삼성물산이 서울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한남4구역 조합원 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총 1026표 가운데 675표를 받아 경쟁사인 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한남4구역 정비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360 일대(11만4930㎡)에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만 1조 5723억 원에 달해 올해 서울 재개발 대어 중 하나로 꼽혔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한강’을 제시하며 수주를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여왔다.
정비업계는 비용 부담 완화와 고급화 전략이 조합원들의 표심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은 일반분양 면적 확대와 금융비용 절감 등을 통해 조합원 가구당 2억 5000만 원의 추가 이익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여기에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에 대해서는 최대 314억 원까지 자체 부담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시청 잔디광장의 6배에 달하는 총 3만 9669㎡(약 1만 2000평) 규모의 커뮤니티 공과 미국 뉴욕의 유명 산책로인 더하이라인을 본떠 365m 길이의 공중 산책로 ‘하이라인365’ 등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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