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대표를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나 의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험사태 관련 네 번째 대국민 담화를 두고 ‘사실상 내란죄 자백’이라고 발언한 한 대표를 겨냥, “매우 가벼운 발언이었다"고 일갈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차분하게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 그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이럴 때일수록 헌법과 법의 절차에 따라 앞으로의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면서 “한동훈 대표께서 오늘 아침에 한 발언은 매우 가벼웠다.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국회에서 언급했던 혼란한 심경을 한 번 더 드러냈다. 그는 "“나라가 혼란스럽다"라며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 차분히 그 의미를 곱씹어보자”라고 말했다.
이어 “함부로 내란죄 자백 운운하는 한동훈 대표의 언행은 가벼워도 너무 가벼웠다”라며 “새로운 원내지도부와 지도부를 중심으로 국정안정, 민생안정을 위해 뜻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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