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를 방문해 미군 수뇌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도 워싱턴 D.C 외곽에 있는 펜타곤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펜타곤은 납작한 5각형 건물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미국의 군사력과 패권을 상징하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국형핵공유로 불리는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다. 이날 펜타곤 방문은 한미의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강조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펜타곤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을 접견했다. 이어 펜타곤 군지휘통제센터(NMCC)를 찾아 NMCC의 전략적 감시 체계와 위기대응 체계 관련 보고를 받았다. 한국 대통령이 NMCC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1년 이명박, 2015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펜타곤을 방문한 적은 있다. 하지만 펜타곤 내 다른 시설을 둘러봤다. 당시 이 대통령은 미 합참의장 전용 상황실인 탱크룸에서 미 합참의장으로부터 안보 정세에 대해 브리핑받은 바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워싱턴 현지 사전 브리핑에서 "NMCC는 미 국방부 내 핵심 지휘통제센터로 유사시 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군 지휘관들을 직접 보좌하는 미 국방의 핵심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윤 대통령은 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다르파)를 방문했다. DARPA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 국방의 연구·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기관이다. 인터넷, 음성 인식 기술 등 첨단 기술의 산실로도 알려져있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도 브리핑을 받고 관계자들과 기술혁신 극대화를 위한 연구환경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한미 양국의 국방과학기술 협력 강화 방안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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