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8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국제공항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105편(출발 47편·도착 58편)이 결항했거나 사전 결항했다.
이날 제주공항에서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국내선 462편과 국제선 18편 등 모두 480편이다. 현재까지 국내선 항공기 4편이 출발했고, 2편만 도착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초속 12.8m의 남풍이 불고 있고, 오후부터 남풍과 남서풍이 초속 10.3∼15.6m로 거세게 불겠다. 이날 제주공항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18∼25.6m로 예측됐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돌풍)과 강풍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또 제주도 산지와 북부 중산간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지고 제주도 남부 중산간, 제주도 동부·서부·남부에는 강풍 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로 인해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다.
이 같은 강풍에 바닷길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와 완도, 추자도, 마라도, 가파도 등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가운데 도착 22편, 출발 21편이 결항했다.
강풍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까지 강풍으로 인해 간판이나 가림막이 날리고 통신선이 끊어지는 등 1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공항 방문 전에 항공기 운항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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