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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K팝 최초 '그래미 어워즈' 2개 부문 노미네이트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후보에 올랐다. 3번째 도전 만에 K팝 가수 최초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측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3년 연속 후보에 올랐다.

이들은 아바의 '돈트 셧 미 다운(DON'T SHUT ME DOWN)', 카밀라 카베요-에드 시런의 '뱀뱀(BAM BAM)', 포스트 말론과 도자 캣의 '아이 라이크 유(I LIKE YOU)'(A HAPPER SONG),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의 '언홀리(UNHOLY)'와 경쟁한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발매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 지명됐다. K팝 가수가 '그래미 어워즈'에서 2개 부문 이상 노미네이트되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여기에 '마이 유니버스'가 수록된 콜드플레이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올해의 앨범' 부문에 포함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3번째로 '그래미 어워즈'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2019년 '베스트 R&B 앨범' 부문 시상자로 나선 이후, 2년 연속 각각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지명된 바 있다. 이들이 '그래미 어워즈'의 수상 문턱은 넘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노미네이트는 맏형인 진이 입대를 앞두고 이뤄진 것이라 뜻깊다. 멤버들의 군 입대 등으로 인해 그룹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여전한 저력을 알 수 있다.

그간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왔다. 슈가는 지난해 11월 시상식을 앞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당연히 쉽지는 않겠지만 뛰어넘을 장벽이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말했다. 진 또한 "아직 우리가 받지 못한 상이 그래미"라며 "아직도 못 받은 상이 있으니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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