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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변동성장서 평정심 유지하려면

■이창현 AB자산운용 대표이사

이창현 AB자산운용 대표이사




계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맞선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같은 변동성 요인으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을 섣불리 처분해 버린다면 손실을 본 채로 회복 잠재력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시기일수록 투자자들은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하방 압력에 대한 방어 전략을 세우고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자신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먼저 현재 시장 상황에 맞는 방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최근 기업들은 거시경제적 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기업의 향후 수익과 주식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과거에 있었던 하락 국면과는 차별화되는 양상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오늘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의 사례를 과도하게 참고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며 최근 안정성을 크게 저해하고 있는 시장 상황, 변화, 민감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안정적인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 유틸리티·필수소비재·헬스케어 등 대표적인 방어주 섹터에 주목하는 전략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안정성’을 얻을 수 있는 원천을 더욱 늘린다면 리스크 관리와 수익 잠재력을 다양화하는 데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특히 전통적인 방어주 섹터가 아닌 기술 섹터에서도 견조한 비즈니스 모델과 다양한 무형자산을 바탕으로 시장과 경제적 상황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우량 기업이 있는지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마지막으로 예측할 수 없는 요소가 많은 투자에 대해서는 주의가 요구된다. 거시경제적 리스크와 지정학적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시장 전망과 변화에 대해 어느 한 방향으로 예단하고 베팅하는 것은 방어적 투자 전략으로 적합하지 않다. 예를 들어 금리의 방향성을 예측하며 전략을 세우는 투자자도 있지만 실제로 주요국 통화정책의 속도와 방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특정한 기업이 예측 불가능한 위험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미리 파악해야 하고, 통제 불가능한 리스크를 포착한다면 추가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증시가 요동치면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지기 쉽다. 심사숙고한 전략도 손실이 발생하면 의구심이 들고 허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포에 매도한 투자자들은 결국 반등을 놓치게 되고 이는 장기 수익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열린 사고, 그리고 우량 기업을 발굴하는 노하우와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투자자들이 명확한 투자 철학을 고수할 수 있다면 혼란한 증시에서도 안정감을 갖고 향후 도래할 회복기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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