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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우리 백신은 10달러 이하" 러시아, 백신 홍보전 나섰다

북한·이집트 등 55개 유엔 회원국 상대로 설명회

러시아 백신, 1회분에 10달러 이하로 책정될 듯

화이자 19.5달러·모더나 15~25달러보다 저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본격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특히 러시아는 10달러(약 1만 900원) 이하로 책정될 자국의 백신이 대다수 서방 국가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북한과 이집트, 인도 등 55개 유엔 회원국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스푸트니크 V 가격이 1회분당 10달러 이하가 될 것”이라면서 “다른 국가 백신보다 저렴하며 모든 나라에 같은 가격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40여 개국이 러시아의 백신에 관심을 보였고, 이미 12억 회분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푸트니크 V 백신은 다른 백신과 비교해 크게 저렴한 편이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이 2회에 걸쳐 접종되는 점을 고려하면 백신 비용은 20달러 미만이 될 전망이다. 똑같이 2회 접종을 기본으로 하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은 1회분당 19.5달러, 미국 모더나 백신은 15~25달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5달러로 예상된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타스연합뉴스




러시아는 자국 백신을 신속하게 대량 생산에 공급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해외 공급용 백신은 한국과 인도, 중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아프리카 국가인 이집트와 나이지리아와도 현지 생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부터 자국과 해외에서 매달 최소 3,000만 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즉 매달 1,5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생산하겠다는 의미다.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 역시 이날 설명회에서 러시아 국내는 물론 해외 생산 역량을 지속해서 확대해 생산량을 이보다 더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공식 승인(등록)했다. 하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는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에 앞서 1상과 2상만 마친 뒤 곧바로 승인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러시아는 모스크바 주민 자원자 4만 명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3상 시험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을 실시하면서, 동시에 의료진과 교사, 군인 등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도 제한적으로 진행해 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현재까지 생산된 약 200만 회분 백신을 이용해 의사와 교사 등 고위험군에 대한 대규모 접종을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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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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