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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 선정적인 미스코리아 한복 안타까워한 박술녀 한복연구가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한복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는 2018년도 미스코리아 수상자들 /사진=서울경제스타 DB




지난 11일 개최된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등장한 선정적인 한복 패션쇼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박술녀 한복연구가는 “눈살이 찌푸려졌다”며 “얼마든지 우아하고 아름답게 바꿀 수 있었을텐데”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박술녀 원장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출연해 “한복은 우리나라 민족 옷으로, 현대적으로 바꾸더라도 눈살을 안 찡그리게 얼마든지 우아하고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며 “일반인 다수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비판한 것을 보니 ‘정말 거슬리기는 거슬렸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박물관에 보존된 형태로 한복을 입자는 생각은 아니지만, 너무 전통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며 “한복이 그런(성상품화) 쪽에서 재조명되는 건 좀 슬프다”고 덧붙였다.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한복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는 2018년도 미스코리아 수상자들 /사진=서울경제스타 DB




문제가 된 의상은 지난해 미스코리아 수상자들이 입고 나온 퓨전 한복이었다.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량된 한복은 가슴, 허리, 허벅지를 노출하는 것은 물론 워킹하면서 저고리를 벗거나 각선미를 드러내는 듯 고유의 멋을 표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논란이 번지자 네티즌은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여성 상품화’ 논란에 지상파 중계가 사라지고 수영복 심사도 폐지됐으나 더 자극적인 볼거리가 등장했다는 점에 대해 ‘천박하다’는 평이 잇따랐다.

2019년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한 참가자들도 무대에서는 수영복을 입지 않았으나, 래시가드와 원피스 등 다양한 디자인의 수영복을 입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뭐가 달라졌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대한민국 대표 여성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재원을 발굴하고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차세대 아이콘 선발’이라는 대회 목적과 상반된 평이 주를 이뤘다.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한복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는 2018년도 미스코리아 수상자들 /사진=서울경제스타 D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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