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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50 훈련기 20대 추가 도입, 장거리 레이더 사업 재추진

장애물개척전차 양산…F-15K, CH-47D 헬기 개량

군이 TA-50 전술입문용 훈련기 20대를 추가 구매한다. 또 장애물 개척전차의 양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특히 노후 정도가 심각한 장거리 레이더 개발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4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2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심의안에는 F-15K 전투기 개량과 CH/HH-47D 헬기 성능개량사업도 포함됐다.

방사청은 노후 F-5 전투기가 도태되고, KF-16 전투기 일부 기종의 전투임무 전환에 따라 TA-50 훈련기 20대를 오는 2024년까지 9,400억원 예산으로 구입할 계획이다.

장애물개척전차도 본격 양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K1A1 전차 차체의 전면의 대형 쟁기로 땅을 갈아 묻혀있던 지뢰가 드러내는 장애물 개척 전차는 지난 2014년부터 개발이 시작돼 지난해 7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자기장을 발사해 차량 앞의 자기감응지뢰를 터뜨리는 성능도 갖춘 장애물 전차는 00대 구매에 4,9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장애물 개척전차는 평소에는 비무장지대 등의 지뢰제거 작업에 투입되고 비상시에는 기갑부대의 선두에서 장애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는다.

장거리 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도 재추진된다. 군은 LIG넥스원을 개발업체로 선정, 2011년 사업에 착수했지만 지난 2014년 ‘전투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016년 감사원 감사에서 시험평가 조작 의혹 등이 제기돼 사업이 중단 상태였다. 군은 고지대에서 운용하는 고정형 방공 레이더 10여대를 2,500억원을 들여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장거리 레이더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침범하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 주변국의 군용기를 포함한 항공기의 궤적을 탐지, 추적할 수 있다. 북한 상공도 탐지 가능하다. 현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장거리 레이더 중 절반 이상은 1990년 이전에 도입돼 수명연한(20년)을 넘긴지 오래이며 정상적인 작동이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약 3,000억원이 투입될 F-15K 전투기 성능개량사업에는 항재밍 안테나와 피아식별장치, 연합전술레이터링크 시스템 등이 장착될 예정이다.

방추위는 또 8,200억원을 들여 CH/HH-47을 투입해 오는 25년부터 29년까지 개량하는 사업을 의결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1960년 생산분은 개량에서 제외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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