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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영국의 대표적 대기질 석학에 정책 자문 구해

런던서 켈리 킹스칼리지 런던 환경보건학 교수 만나

켈리 교수 “서울, 런던처럼 강력한 교통수요정책 필요”

박 시장 “켈리 교수에게 많이 배워···반성할 부분도 있어”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킹스칼리지 런던 캠퍼스네거 프랭크 켈리 교수를 만나 대기질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에 대한 투자 유치와 대기질 개선 등을 모색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순방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영국을 대표하는 대기질 석학으로부터 정책 자문을 구했다.

박 시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의 킹스칼리지 런던 캠퍼스를 방문해 프랭크 켈리 환경보건학 교수를 만나 서울의 대기질 개선 정책에 대한 조언을 듣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켈리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대기오염 분야 정책자문을 맡고 있는 대기질 전문가로 런던의 혼잡통행료와 공해차량 운행제한제도(LEZ·Emission Zone) 연구 컨소시엄을 이끌었다.

켈리 교수는 이날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초저배출구역과 혼잡통행료, 예·경보제, 친환경차 도입 같은 런던의 대기질 개선 정책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최근 미세먼지 관련 연구·정책·기술을 융합한 ‘미세먼지연구소’ 설립 계획을 밝혔다. 또 켈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소의 모델을 서울에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켈리 교수의 연구소는 ‘런던의 공해차량 운행제한제도가 대기질과 아동의 호흡건강에 미치는 영향’, ‘대기오염과 청소년기 정신건강 관계’ 등 대기오염의 인체위해성에 대한 연구 분야에 조예가 깊다.

켈리 교수는 “런던의 1층버스는 2020년까지 전기차로 바뀌고 2층버스는 2018년부터 하이브리드, 수소차, 전기차로 전환되고 있다”며 “서울·런던 같은 대도시는 자동차 등 수송 부문이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서울도 런던처럼 강력한 교통수요정책을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번 켈리 교수와의 만남에서 많이 배웠고 우리가 반성할 부분이 있는데 우리는 객관적이고 엄격한 평가가 부족하다”며 “기상 관련 국제기구와 함께 객관적인 연구 등을 진행해야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중국의 협력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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