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에게 쾌적한 공기를 제공하고 산업단지 인근 지역민들이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숲 조성 사업이 펼쳐진다. 또 숲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해 국민의 삶의 질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국민이 미세먼지로 겪는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도시 외곽 산림에 미세먼지 저감숲 4,055ha를 조성하고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숲 60ha를 신규로 추진하는 등 생활밀착형 숲 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산림청은 이들 사업과 관련해 600만그루의 나무도 새로 심을 계획이다.
또 녹색쌈지숲 110개소, 생활환경숲 83개소, 산림공원 23개소, 가로수 596㎞, 학교 명상숲 96개소, 복지시설나눔숲 33개소, 무궁화동산 17개소 등 363개소, 596㎞에 이르는 쾌적한 녹색 생활환경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이 휴식·치유공간으로 활용하도록 방침이다.
산림청은 먼저 미세먼지, 도시열섬 완화 등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숲을 조성하고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차단숲을 전국 32개소, 60ha에 조성하고 도시 바람길숲을 전국 11개소에 조성하기 위해 올해 설계에 착수한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산업단지·도시재생과 연계해 조성하고 미세먼지에 민감한 영·유아시설에 집중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 내외를 잇는 바람길숲은 도시 내 허브숲과 가로수를 연계하고 도시숲과 외곽 산림을 연결함으로써 정체된 도심 내 공기의 순환을 촉진하게 될 전망이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시화공단 완충녹지의 경우 미세먼지 12%, 초미세먼지 17% 저감 효과가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차단숲과 바람길숲을 새로 조성해 도시민들이 쾌적하게 숨 쉴 수 있도록 힘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림청은 도시 내 정원을 확대해 도시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주민 간 소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취약지 도시재생과 연계한 ‘공동체정원’ 조성으로 공동체 의식 회복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지역자원과 연계한 정원투어 프로그램인 ‘정원가도(庭園街道)’도 구축해 산림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이처럼 조성된 도시숲과 전국 곳곳의 산림자원을 활용해 도시민들에게 다양한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산림청은 지난해 말 현재 유아숲체험원 176곳, 산림교육센터 12곳, 자연휴양림 170곳, 산림욕장 199곳, 치유의숲 25곳, 산림치유원 1곳 등 전국 583개 산림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라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최근 도시를 중심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숲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기존 도시숲은 물론 새롭게 조성되는 미세먼지 차단숲과 도시 바람길숲 등을 확대해 도시민의 삶의 질을 제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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