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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뉴타운 본궤도...3.3㎡ 5,000만원 불러

뉴타운 1-13구역 심의 통과

33층 5개동 657세대 들어서

1-12구역도 추진위 승인받아

'여의도 통개발' 청사진 이후

제2마포 기대로 가격 상승세

서울 영등포구 일대가 낡은 옷을 벗고 첨단 아파트 단지로의 탈바꿈을 거듭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등포뉴타운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사업을 진행 중인 1-13구역은 지난 6월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대우건설·두산건설 컨소시엄이 맡은 이 단지는 지하4층 지상33층 아파트 5개동 657세대(임대 260세대) 및 판매시설으로 신축될 예정이다. 조합은 현재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인근인 1-12구역도 지난 6월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재개발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을 받았다. 이 단지는 최고 38층 총 413세대(임대 35세대)의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추진위는 연내 조합설립까지 승인 획득 받는 것이 목표다.

앞서 1-4구역에는 아크로타워스퀘어가 작년 9월 입주했고, 1-3구역에서는 ‘영등포뉴타운 한화꿈에그린’이 작년 10월 분양했다. 이밖에 1-2구역은 2008년 조합설립 인가, 1-11구역은 2010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과거 영등포 일대는 따로 개발된 여의도동을 제외하고는 서울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오히려 영등포동, 문래동 일대를 중심으로 쪽방촌과, 집장촌, 공업사가 즐비해 노후화된 지역 이미지가 강했다.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1991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개점하면서 부터다. 2003년에는 뉴타운지구로 지정되면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본격화됐다. 영등포뉴타운은 총 7개 구역으로 나뉘며 총 14만4,000㎡ 규모다.



재개발 이슈와 더불어 박원순 시장이 여의도를 ‘뉴욕 맨해튼’처럼 통으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뒤로부터는 영등포동도 덩달아 가격이 뛰고 있다. 이날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매매 가격은 0.32% 상승했다. 이는 6월(0.23%) 보다 0.9%포인트 상승한 수준인데 그 중 영등포구가 0.85% 올라 상승을 이끌었다.

재개발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거래 시장에서는 관심 갖는 수요자가 늘었지만 물건이 없어 실제 거래로 이어지진 않는 분위기다. 최경휴 신세계부동산 대표는 “1-13구역의 경우 매물로 나온 물건이 하나밖에 없는데 평당 3,000만원 수준으로 높아 거래가 안되고 있다”면서 “1-12구역도 최근 거래가 성사된 것은 없지만 대형평수 땅의 경우 최근 3개월동안 호가가 3.3㎡당 2,000만원 넘게 올라 5,000만원에 달하는 물건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등포 뉴타운 대장격인 아크로타워스퀘어는 마지막 거래인 지난 2월 전용 84㎡가 10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고 국토부 실거래가에 신고됐지만 최근 호가가 12억까지 올랐다. 동일 면적의 분양가가 6억 후반대 수준이었음을 감안 했을 때 실거래 기준으로만 웃돈이 3억 넘게 붙은 것이다. 영등포 일대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장의 청사진 발표 이후 특히 문의가 더 늘었다”면서 “영등포는 5호선 역세권 교통요충지임에도 아직 까지 저평가된 곳이지만 제2의 마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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