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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페라 70주년· 푸치니 탄생 160주년 기념...서울시오페라단 ‘투란도트’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경재)은 2018년 한국오페라 70주년, 푸치니 탄생 160주년을 기념하는 첫 발걸음으로 <투란도트>를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1985년 창단 이래 지난 33년간 한국 오페라계 초연을 이끌며, 고전의 재해석에 힘써온 서울시오페라단이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출은 그간 글룩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2015밀라노세계엑스포 초청작), 로시니 <모세>, 창작오페라 <안중근>, <백범 김구> 등 100여 편의 오페라를 올려온 장수동(서울오페라앙상블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코리안심포니를 거쳐 현재 전주시향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최희준이 지휘봉을 잡아 성남시향을 이끈다. 또한 국내 실력파 중견 성악가들과 현재 유럽의 오페라극장 곳곳에서 극찬 받고 있는 기대주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서울시오페라단이 선보이는 <투란도트>는 다가올 미래의 시공간을 콘셉트로 연출한다. 지난 100여년간 해외 유명 오페라극장들이 베이징의 자금성으로 상징되는 중국풍 배경을 고수해온 것과는 확연히 다른 파격적 설정이다.

연출가 장수동은 작곡가 푸치니 음악 본연을 최대한 살리면서, 동시대와 함께 호흡하는데 초점을 두어 관객의 상상과 사유를 자극하는 현대적인 시도를 이번 <투란도트>에 투영했다. 동시대 관객의 고민, ‘선택’의 문제를 담아낸 무대에는 ‘당인리발전소(현 서울복합화력발전소)’를 작품의 모티프로 한, 문명의 파괴가 휩쓸고 간 미래 도시가 등장한다. 칼라프 왕자는 기계문명의 파괴와 재앙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채, 빙하로 뒤덮인 생존자들의 땅에서 공주 투란도트와 조우한다.

이에 대해 연출가 장수동(서울오페라앙상블 예술감독)은 “오늘날, 중국풍의 <투란도트>는 이제 동시대의 고민과 요구를 담아내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전까지 없던 새로운 도전을 이번 작품에서 시도하고자 노력했다” 라고 독특한 연출 의도를 밝혔다. 또한 무대디자이너 오윤균은 “현재의 시각과 사회상에서 접근하는 해석과 표현이 무대에 담길 예정”이라고 전해 새로운 <투란도트>에 기대감을 더해준다.



출연진으로는 투란도트 역에 2014 대한민국 오페라대상에서 ‘일 트로바토레’로 여자주연상을 받은 이화영과 함께 이탈리아를 비롯한 해외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윤정(릴라 리)이 맡아 한국 데뷔 무대를 갖는다. 칼라프 역에는 런던 아트악시스 뮤직 솔리스트로 유럽에서 활동 중인 한윤석과 2008년 <투란도트>로 유럽 데뷔 이래 10년간 80여회 가량 <투란도트>를 공연하며 호평 받아온 박지응(루디 박)이 나선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 후 스위스 바젤 국립극장 전속가수를 거쳐 현재 유럽 무대에서 서정미 넘치는 목소리로 호평받고 있는 소프라노 서선영을 이번 무대에서 류 역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에게 찬사를 받으며 이탈리아와 독일 등지에서 활동해온 소프라노 신은혜가 같은 배역에 더블 캐스팅 됐다. 이외에 베이스 최웅조·서정수(티무르 역), 바리톤 임창한(핑 역), 테너 김재일(팡 역), 테너 정제윤(퐁 역)이 나선다. 서울시합창단, 스칼라오페라합창단, 진아트컴퍼니,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이번 <투란도트>를 통해 극장 뿐 아니라 일상 속 다양한 영역에서 오페라의 매력을 다채롭게 경험하는 기회를 새롭게 제공한다. 공연 전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뿐 아니라 ‘서울시오페라단 프렌즈’를 위한 혜택, 다양한 티켓 할인 제도 등을 마련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더 많은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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