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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 어디로] 중국의 고백

"작년 12월 수출 깜짝 증가는

허위무역·연말효과 따른 착시"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깜짝 증가세로 반전한 수출이 허위무역과 연말효과에 의한 착시라고 고백했다.

21일 중국 상무부는 지난 2015년 12월 수출이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한 것은 환차익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허위무역과 연말 밀어내기 수출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선단양 상무부 대변인은 "12월 수출은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며 "차익거래를 노린 허위수출도 일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 대변인은 "12월 수출 증가로 올해 대외무역 상황이 호전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4.1%나 전월의 -3.7%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해 예상치인 -7.9%, 전월의 -5.6%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12월 무역수지는 흑자 3,820억5,000만위안으로 전월의 3,431억위안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이 급증한 이유로 꼽히는 허위무역은 같은 해 8월11일 위안화 가치 절하 이후 역내외 환율 격차가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수출업자들은 홍콩 등에 유령회사를 만들어 허위로 수출액을 늘린 후 여러 단계를 거쳐 다시 수입한 것으로 처리해 환차익을 거둔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홍콩으로부터의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64.5% 급증하며 홍콩 수입이 역외로의 자금 유출 통로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연말에 실적을 늘리기 위한 기업들의 밀어내기식 수출도 증가했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선 대변인은 "1월과 2월에 계획된 수출을 12월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수출을 늘린 경우도 있다"며 "경기부진에다 밀어내기식 수출 증가로 1·4분기 수출도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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