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섰습니다.3년만에 최대 규모인 4,0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73조원을 풀기로 한 것인데요. 이보경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7% 아래로 떨어지며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 역레포 거래로 시장에 총 4,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넣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지급준비율을 0.4% 포인트 인하하는 효과가 있다며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 대신 유동성 공급으로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불안한 주식시장과 위안화 가치 하락, 춘제(설)를 앞두고 자금 수요 확대 등이 이번 유동성 확대의 주된 이유입니다.
[인터뷰]손동현 / 현대증권 글로벌팀 연구원
“최근 중국에 대한 경기둔화가 불거지면서 중국지표에 대한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에서 춘절을 앞두고 중국정부가 선제적으로 유동성 완화 정책을 폈다…”
앞서 런민은행은 지난 19일 중기 자금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등을 통해 총 6,000억 위안의 중기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런민은행은 어제 단기유동성조작을 통해 1,5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습니다. 18일과 19일에도 각각 550억위안, 1,550억 위안을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중국의 4,000억위안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22% 하락한 2,880에 마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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