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우리 정부가 중국 본토에서는 처음 30억위안(약 5,431억원)의 위안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다. 금리는 당초 예상대로 중국 국채금리보다 약간 높은 3.2~3.5%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중국 베이징 진룽지에 리츠칼튼호텔에서 '위안화 외평채 발행 로드쇼(NDR)'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중국 국유·민간은행과 증권사 및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 정부의 첫 위안화 채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계 IB인 JP모건체이스 관계자 등은 위안화 외평채가 중국은 물론 다른 시장에서 어떻게 거래될지 구체적인 질문을 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8일 중국 인민은행의 승인을 받아 9~11일 사흘간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위안화 외평채 투자설명회(NDR)를 가졌다. 이어 14, 15일 이틀 동안 프라이싱(가격결정) 절차를 거쳐 투자자가 최종 결정되고 발행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날 로드쇼에서 김성욱 기재부 국제금융과장은 "중국 내에서 발행된 위안화 채권 중 3년물이 가장 유동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3년물 고정금리 구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리는 프라이싱 이후 결정되겠지만 우리 정부 채권의 벤치마크가 되는 중국 국가개발은행(CDB) 등 국책은행이나 기타 중국 지방정부채권 등의 금리에서 세금과 프리미엄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은행권은 CDB의 3년물 유통금리 3%에 세금과 프리미엄이 더해진 3.2~3.5% 정도에서 외평채 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희남 기재부 차관보는 "중국 채권시장이 개방되면서 위안화 채권의 수요가 큰 만큼 이번에 발행되는 위안화 외평채 금리가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물론 중국 정부와 금융당국도 이번 위안화 표시 외평채 발행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 다른 나라 중앙정부가 처음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국채이기 때문이다. 최 차관보는 "발행 결정 한 달 만에 실제 발행이 된 전례가 없다"며 "한중 정상회담 이후 한중 간의 금융협력이 실질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4대 국유은행 등 이미 위안화 외평채의 수요처가 결정됐음에도 NDR가 이뤄진 것 역시 양국 금융협력 차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을 시작으로 앞으로 위안화 채권 발행을 늘릴 계획이다. 최 차관보는 "신규발행은 쉽지 않지만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5억달러(달러표시) 외평채의 경우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위안화 발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기획재정부는 11일 중국 베이징 진룽지에 리츠칼튼호텔에서 '위안화 외평채 발행 로드쇼(NDR)'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중국 국유·민간은행과 증권사 및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 정부의 첫 위안화 채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계 IB인 JP모건체이스 관계자 등은 위안화 외평채가 중국은 물론 다른 시장에서 어떻게 거래될지 구체적인 질문을 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8일 중국 인민은행의 승인을 받아 9~11일 사흘간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위안화 외평채 투자설명회(NDR)를 가졌다. 이어 14, 15일 이틀 동안 프라이싱(가격결정) 절차를 거쳐 투자자가 최종 결정되고 발행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날 로드쇼에서 김성욱 기재부 국제금융과장은 "중국 내에서 발행된 위안화 채권 중 3년물이 가장 유동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3년물 고정금리 구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리는 프라이싱 이후 결정되겠지만 우리 정부 채권의 벤치마크가 되는 중국 국가개발은행(CDB) 등 국책은행이나 기타 중국 지방정부채권 등의 금리에서 세금과 프리미엄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은행권은 CDB의 3년물 유통금리 3%에 세금과 프리미엄이 더해진 3.2~3.5% 정도에서 외평채 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희남 기재부 차관보는 "중국 채권시장이 개방되면서 위안화 채권의 수요가 큰 만큼 이번에 발행되는 위안화 외평채 금리가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물론 중국 정부와 금융당국도 이번 위안화 표시 외평채 발행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 다른 나라 중앙정부가 처음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국채이기 때문이다. 최 차관보는 "발행 결정 한 달 만에 실제 발행이 된 전례가 없다"며 "한중 정상회담 이후 한중 간의 금융협력이 실질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4대 국유은행 등 이미 위안화 외평채의 수요처가 결정됐음에도 NDR가 이뤄진 것 역시 양국 금융협력 차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을 시작으로 앞으로 위안화 채권 발행을 늘릴 계획이다. 최 차관보는 "신규발행은 쉽지 않지만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5억달러(달러표시) 외평채의 경우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위안화 발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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