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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상무위원 9명 선임… 시진핑, 국가부주석 유력

차기대권 '한발 앞으로'<br>"리커창 서기와 치열한 경쟁 벌일듯" 관측도


시진핑(習近平) 중국공산당 상하이(上海)시 서기가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7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7기 1중전회)에서 국가부주석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정해져 중국의 차기 대권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중국 관측통들은 전한다. 국가부주석 자리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10여년전 '대권'을 예약하며 맡았던 자리다. 하지만 일각에선 시 서기는 리커창(李克强) 랴오닝성 서기와 앞으로 5년간 후 주석의 자리를 이어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거칠 것으로 관측한다. 중국 공산당은 22일 17기 1중전회를 열고 후진타오 2기 정권의 집단지도체제를 이끌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회에 시진핑 서기와 리커창 서기, 허궈창(賀國强) 당 중앙조직부장, 저우융캉(周永康) 공안부장 등이 선임됐다. 신임 상무위원들을 정파별로 보면 리 서기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으로 유일한 후진타오 계파이고, 나머지 세 사람은 이번에 물러난 쩡칭훙(曾慶紅ㆍ68) 국가 부주석 계파인 '태자당'으로 분류된다. 시 서기는 혁명원로인 시중쉰(習仲勳) 전 전인대 부위원장의 막내아들로 그동안 보시라이 상무부장, 위정성 후베이성 서기와 함께 태자당 그룹의 대표주자로 꼽혀왔다. 부친은 1962년 펑더화이(彭德懷) 반당집단으로 몰려 숙청됐다가 문화대혁명이 끝난 78년 복권된 인물이다. 시 서기는 태자당에 속하긴 하지만 어린 시절 부친이 사인방(四人幇)의 박해로 수감 및 하방 생활을 한 탓에 어렵게 지냈고, 한 때 산시(陝西)성 오지에서 농민생활을 하기도 했다. 1975년 부친의 복권과 함께 베이징으로 돌아온 그는 칭화대 공정화학과 졸업 후 국무원 판공청에서 겅뱌오(耿彪) 부총리 비서로 일하다 1982년부터 베이징 근무를 포기하고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부서기를 시작으로 20여년간 지방만을 돌며 근무했다. 시 서기는 40대 후반부터 푸젠(福建)성장, 저장(浙江)성장ㆍ서기를 거치면서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 그는 특히 2002년 저장성 서기가 된 후 5년만에 저장성을 중국에서 민간기업이 가장 발전한 성으로 키웠다는 공로를 인정받은 이후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서기가 비리 혐의로 축출되면서 지난 3월 상하이 서기로 임명되면서 권력의 정점에 성큼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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