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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60%로 늘릴 것입니다."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1위 업체인 디지털큐브의 김태섭(사진) 대표는 4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주로 고등학생에 머물러 있는 소비자층을 초등학생에서 대학생까지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용이 비교적 쉬운 저사양 보급형 제품을 집중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1등 모델인 인기가수 빅뱅을 광고모델로 발탁했다"며 "시장을 리드하겠지만 무리한 출혈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큐브는 지난해 70만~80만대 규모의 국내 PMP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는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90만~100만대 시장에서 6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올해 PMPㆍ전자사전ㆍ내비게이션 등 6~7종의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3D PMP,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 등 혁신적인 모델도 2종가량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내놓을 입체기술을 적용한 3D PMP에는 200만~300만화소 카메라가 내장돼 직접 3D 영상물을 찍을 수도 있다"면서 "그동안 보는 미디어 역할에 그쳤던 PMP의 용도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작은 오류가 발생해도 제품을 내놓지 말자'는 자세로 자체 검증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큐브는 인수합병(M&A)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M&A는 30년 이상 걸릴 수 있는 사업을 2~3년에 가능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며 "올해는 M&A를 하기에 좋은 상황인 만큼 수직계열화할 수 있는 휴대폰과 PMP 부품ㆍ소재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해 말 디지털큐브와 텔슨이 합병하면서 자가생산시설을 갖추게 됨에 따라 연간 100억원 이상의 이익실현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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