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는 인도의 잠재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으며 재정 적자를 개선하는 노력에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며 전망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장단기 국가 신용등급 'BBB-'와 'F3'는 유지했다.
'부정적' 전망은 해당 국가의 신용등급이 6개월 내에 하향될 가능성을 뜻한다. 'BBB-'는 피치가 부여하는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이기 때문에 한 단계만 하향해도 인도는 투기등급으로 떨어지게 된다.
피치는 2013 회계연도 인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도 기존 7.5%에서 1%포인트 내린 6.5%로 내렸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1일 "인도가 브릭스(BRICs) 가운데 가장 먼저 투자등급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S&P는 지난 4월 인도의 등급 전망을 '중립'에서 '부정적'으로 내리고 국가 신용등급은 투기등급 바로 윗단계인 'BBB-'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인도 중앙은행은 전문가들의 금리인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8%로 동결했다. 올해 1~3월 GDP 성장률이 2003년 이후 최저치인 5.3%에 그쳐 부양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물가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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