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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아파트 리모델링으로 중대형 부족 해소가능"

건산硏 윤영선박사 분석…소형줄고 중대형은 늘어

노후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거치면 중대형 평형의 비율이 크게 늘어 집값 불안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중대형 아파트 부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윤영선 박사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26개 단지를 대상으로 리모델링 효과를 조사한 결과 중대형(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가 현재 4,565가구에서 8,446가구로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소형 아파트는 4,838가구에서 987가구로 크게 줄어든다. 이를 비율로 따져보면 현재 5.1대4.9인 소형과 중대형의 비율이 리모델링 뒤에는 1대9로 바뀌는 셈이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강남구 방배동 궁전아파트의 경우 현재 ▦27평형 84가구 ▦34평형 60가구 ▦46평형 72가구 등으로 구성돼 전용면적 25.7평 이하가 67%(144가구)에 이른다. 그러나 리모델링 후에는 27평형과 34평형이 각각 36평형, 45평형으로 커져 모든 가구가 국민주택규모를 넘어선다. 도곡동 삼호아파트의 경우 소형과 중대형이 현재는 각각 406가구, 68가구지만 리모델링을 거치면 각각 118가구, 356가구로 중대형 중심의 단지로 바뀐다. 지난달 건축심의를 통과한 방배동 경남아파트도 현재는 전체(450가구)의 60%가 소형(270가구)이지만 리모델링을 통해 모두 중대형으로 커지고 여의도 한양아파트(총 588가구)도 소형 288가구가 모두 중대형으로 전환된다. 윤 박사는 “현재 재건축을 생각하고 있는 중층 단지들이 서울에만 수백 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를 리모델링으로 유도하면 투기 발생에 대한 우려 없이 중대형 평형의 공급을 상당히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소형 가구의 경우 리모델링을 거치더라도 증가면적이 2~6평에 국한돼 설계상 한계가 있다”면서 “소형의 경우에는 현재 30%로 돼 있는 증가비율을 보다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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