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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수정 제안서 내달라"… 4조대 프로젝트 입찰 연기

가격·공법 등 건설사에 재요청<br>5월 이후에나 시공사 정해질 듯

총 공사비가 4조원에 달하는 S-OIL의 제2 울산 공장 입찰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S-OIL 울산 프로젝트는 단일 프로젝트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나선 상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OIL은 최근 울산 온산공단에 지을 예정인 제2 정유·석유화학 공장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 당초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에 제안서를 다시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수주전에 참여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애초 이달 중에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S-OIL 측에서 업체들이 제출한 가격과 공법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달 말까지 다시 제안을 받기로 했다"며 "일러도 오는 5월 이후에나 최종적으로 시공업체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까지 1차로 쇼트리스트(적격 예비후보)를 가려낸 건 아니지만 최초 제안서를 토대로 1~2개 업체는 제외됐으며 나머지 업체들이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인 아람코가 S-OIL 지분을 인수한 후 처음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다. S-OIL은 울산 온산공단에 2017년까지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고도화콤플렉스(RUC)와 올레핀다운스트림콤플렉스(ODC)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공사는 3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는 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삼성엔지니어링·한화건설·포스코엔지니어링 등 플랜트 시공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국내 대형 업체 6~8개가 지난달 말에 입찰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OIL 관계자는 "지금은 기획 단계이기 때문에 기초설계를 어떻게 가져갈지 검토한 후에 구체적인 공법·규모·금액 등을 확정해야 한다"며 "입찰도 이에 앞선 준비 과정의 일환이며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우리 입장에서는 사전 시장조사 측면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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