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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포근하지만 전국 곳곳 눈·비
사회사회일반 2024.02.01 05:00:00목요일인 1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곳에 눈 또는 비가 오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10도로 기온은 평년보다 포근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청권·호남권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인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전라권·울산·경남 동부 내륙·경북 북부 내륙 1㎝ 안팎, 울릉도·독도는 1∼3㎝다. 2일까지 이틀간 강원도에는 5∼10㎝(많은 곳 15㎝ 이상),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에는 3∼8㎝(많은 곳 10㎝ 이상)의 눈이 온다. 같은 기간 강원도에서 5∼20㎜,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에서 5∼15㎜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1월 31일부터 이틀간 5∼40㎜ 비가 내린다. 1일 하루 전라권·부산·울산·경남·울릉도·독도에는 5㎜ 안팎, 경북 북부 내륙에는 1㎜ 내외의 비가 예보됐다. 비 또는 눈이 오는 지역은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많은 눈이 예보된 강원 동해안과 산지는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붕괴, 차량 고립에 주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4.0m, 서해 앞바다에서 0.5∼2.5m, 남해 앞바다에서 0.5∼3.0m로 일 예정이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서해·남해 모두 1.0∼4.0m로 예측된다. 제주도 해안에서는 밤부터 시속 70㎞ 이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
테러 위험 우려…프랑스, 올해 하계올림픽 개막식 관중 30만명 축소
국제국제일반 2024.02.01 05:00:00프랑스 정부가 올 여름 센강에서 열리는 제 33회 하계 올림픽의 개막식 관중 인원을 당초 예상치의 절반인 30만명으로 대폭 낮췄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2 방송에 출연해 “개막식은 예정대로 (센강에서) 진행된다”면서도 “다만 테러 위험 가능성으로 인해 관중 규모를 줄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개막식에 약 60만명의 관중을 수용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이날 “약 30만명”으로 수정했다. 유료 티켓이 있어야 입장하는 센강둑에 10만명, 무료 티켓으로 개막식을 볼 수 있는 강변 상층부에 22만명 가량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가 개막식 관중 인원을 줄이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잠재적 테러 가능성 위험이 커서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프랑스에선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센강 개막식이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개막식 장소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정부는 일단 처음 계획을 밀고 간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폭발물 설치 장소로 악용될 수 있는 센강변의 간이 서점 400여개를 해체했다가 올림픽이 끝난 후 재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간이 서점 주인들이 그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간이 서점 철거가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개막식 관중 인원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는 제33회 파리 올림픽에는 1만5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총 32개 종목에서 329개의 경기가 열린다. -
연준, 1월 FOMC 기준금리 동결…“물가, 더 확신들 때까지 인하 안할 것”
국제경제·마켓 2024.02.01 04:01:16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추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표현은 성명문에서 제외했다. 다만 물가 인하에 대한 추가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를 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동시에 담으며 균형을 맞췄다. 연준은 31일(현지 시간)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대를 모았던 “어떠한 형태든 추가 정책 강화(any additional policy firming)”라는 표현은 삭제됐다. 이 표현은 연준의 다음 정책이 금리 인상에 가깝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월가는 그동안 1월 FOMC 성명문에서 해당 표현을 삭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성명문 문구 수정으로 연준은 추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정책적 공간을 확보했다. 동시에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는 표현을 추가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해지는 상황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와 함께 이번 성명문에 “FOMC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FOMC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문구도 새로 넣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상황을 금리 결정 요인에 모두 고려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취지로 보인다. 성명문에서 미국 은행의 시스템을 언급한 부분은 삭제했다. 연준은 또 보유 자산인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의 보유량을 줄이는 이른바 양적긴축(QT)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
제주 해안 갯바위서 목 없는 변사체 발견…해경 "수사 중"
사회사회일반 2024.02.01 03:00:00제주 해안가 갯바위에서 훼손된 변사체가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3분쯤 제주시 애월읍 신엄포구 인근 갯바위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발견된 사체는 머리와 목 부분이 없고 일부 백골화가 진행되는 등 부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주변을 수색했으나 다른 신체 부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해경은 변사체를 수습, 신원 확인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끼 넘치는 ‘골프 예능 레슨’의 블루칩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2.01 03:00:00소문 그대로였다. 영상 레슨을 부탁하자 7~8분 동안 한 번의 NG도 없이 원 테이크(one take)로 술술 풀어내는 게 아닌가. 따로 편집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 기회는 이때가 싶어 레슨을 하나 더 부탁하자 이번에도 깔끔하게 미션 클리어! 타고난 입담뿐 아니라 알짜 콘텐츠로 무장한 그는 골프 레슨으로 이미 일가(一家)를 이룬 듯했다. 두 눈을 질끈 감고 하얀 이를 도드라지게 드러낸, 명랑만화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해맑은 표정이 트레이드마크인 프로골퍼 공태현을 만났다. ‘골프 엔터테이너’를 자칭하는 그는 투어 무대를 일찍 떠났지만 온라인에서는 유명한 스타다.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약 15만 명에 달하고 골프방송에서도 탁월한 말솜씨를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처음부터 라이브 레슨을 맡았다. 공태현의 진가가 발휘된 건 지난해 11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때다. 쟁쟁한 투어 프로들을 제치고 추천 선수로 출전한 그가 정규 대회 첫날 주인공으로 떠오른 것이다. 6언더파를 쳐 공동 3위에 오른 그는 경기 후 수많은 팬에 둘러싸여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줬다. 고장난 무릎 때문에 둘째 날부터는 주춤했지만 그는 남은 3일 동안에도 과장된 몸짓과 표정을 선보이며 ‘쇼맨십은 바로 이런 거야’라고 예시하는 듯했다. 공태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기대주였다. 2015년 KPGA에 입회했다. 하지만 그는 투어 무대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2020년 무렵부터는 골프 유튜브 제작에 전념하며 ‘골프 예능 레슨’이라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남들은 기를 쓰고 뛰려는 투어 무대를 일찌감치 박차고 나온 이유는 뭘까. 공태현은 “내가 생각한 세상이 오고 있어 도저히 참고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골프 입문 5년 만에 국가대표 발탁…늦게 시작했지만 2배 이상 노력하니 되더라” 어린 시절 야구를 했다고 하던데.>>>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했다. 지금도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다. 주말마다 경기하고 새벽 훈련도 한다. 학창 시절엔 포수를 했었는데 사회인 야구에서는 시키는 거 다 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야구에서 골프로 전환하게 된 계기는.>>> “오른쪽 발목 부상을 크게 당했다. 쉬면서 자꾸 기회를 뺏기다 보니 그만뒀다. 아버지께서 운동을 워낙 좋아하시고 마침 집 앞에 골프연습장이 있어 동네 분들이 골프라도 시켜보라고 했다. 공을 딱 쳤는데 그 손맛이 너무 좋아 지금까지 하게 됐다.”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언제인가.>>> “중3 겨울이었다. 중2 때부터는 광고, 미술, 영상 디자인 등에도 관심을 뒀지만 아버지께서 그런 걸 탐탁지 않게 생각하셨다. 그래서 골프를 제대로 한 번 시작해보자고 했다. 아버지가 해양경찰이셨는데 제주도로 근무지를 옮기고 나도 제주로 전학 갔다.” 골프 입문 후 금방 실력이 늘었다고 하던데.>>> “공을 치는 재능이 있는 데다 아버지께서 연습을 엄청 시켰다. 그 두 가지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빨리 성적을 냈던 것 같다. 골프 입문 5년 만인 2014년에 국가대표가 됐다. 골프를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 따라잡으려면 배 이상으로 연습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 단순한 논리를 실천한 거다.” 어느 정도로 노력했나.>>> “연습을 위해 방송통신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아침 7시에 나가서 밤 9시까지 운동만 했다. 그게 내 삶이라고 생각했다. 드라이버가 우측으로 가면 그날 하루는 드라이버가 왼쪽으로 가게 만들어 놨다. 감각적인 부분이든 누구의 스윙을 참고하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거기서 오는 나만의 노하우나 깨달음, 이런 것들이 누적이 되면서 실력으로 나타나더라.” 대학은 자퇴를 했던데.>>> “골프에만 더 전념을 하려고 했다. 근데 간과한 게 있었다. 대학을 자퇴하니까 군대 영장이 날아왔다.” 군대 안 갔으면 후회할 뻔…조교로 복무하다 군에서도 레슨하며 특기 발견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으면 군 면제받았을 텐데 아쉽게 단체전 은메달에 그쳤다.>>> “그 얘기는 한 8000번 정도 들었다. 그럴 때마다 씁쓸하지만 군대를 갔다 온 덕분에 지금의 내가 완성됐다. 군대 안 갔으면 후회할 뻔했다.” 군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2017년 6월 입대해 3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를 했는데 그곳에서도 잠깐 골프를 가르쳤다. 새로 온 대대장님이 운동했던 병사들을 전부 모으더니 동아리 활동을 해보라고 한 게 계기가 됐다. 풋살 골대에 유격망을 촘촘하게 엮고 매트를 하나 놓고서 시작했다. 한두 명씩 인원이 늘기에 얼마 후에는 연병장 구석에다 8m짜리 기둥을 박고 타석 4개를 만들었다. 그러자 간부들도 너도나도 가르쳐 달라고 찾아와 ‘골프 성지’가 돼 버렸다. 약 두 달 후 내가 포병으로 바뀌면서 그만두게 됐지만 그 사이 70명 정도 가르쳤다. 그때부터 교습가의 길로 들어선 셈이다.” 모자를 쓰는 스타일이나 말투에 여전히 조교의 모습이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런 면도 없지 않다. 군 복무 중이던 2018년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방위산업전 행사 무대에 설 아나운서를 뽑은 적이 있었다. 그때 오디션에 응시해서 덜컥 뽑히기도 했다. 그런 경험 덕분에 다른 사람 앞에서 설명하거나 강의하는 걸 좋아한다. 조교 때의 말투나 발음이 자연스럽게 녹아 나온다.” 골프 전에 게임 유튜버로도 활동했다던데.>>> “그건 중3 때부터 했다. 닉네임 ‘공 대장’으로 활동을 하면서 남들을 지휘하고 공략법 같은 걸 올려주면서 희열을 느꼈다. 낮에는 운동하고 밤에는 게임했다. 골프 선수와 게임 유튜버 두 얼굴로 산 건데, 그 생활을 군대 가기 전까지 했다.” 천성적으로 말하는 걸 좋아했나.>>> “공 대장으로 게임을 할 때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나를 그렇게 확정한 건 군대에서 조교할 때다. 훈련병들한테 설명하면서 뭔가 당황스러운 질문이 와도 유연하게 대처를 잘했다. 어려운 일에 직면했을 때도 설득시키고 지휘 통제를 했다. 그러면서 ‘아, 내가 말하는 힘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구나’ 생각했다.” 골프 어떻게 하면 재밌게 할까 고민하다 유튜브 레슨으로 돌아서 투어 프로의 길을 일찍 포기했는데 결정적인 이유는 뭐였나.>>>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다들 첫 번째로 알고 있는 부상은 두 번째다. 첫 번째 이유는 선수로서의 간절함이나 열정이 너무 빨리 식었다는 거다. 선수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압박감 때문에 골프가 싫어지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어떻게 하면 골프가 재밌을 것인가에만 포커스를 뒀다. 유튜브가 그 수단 중 하나였다. 그래서 빠르게 전환을 하고 미련 없이 그만뒀다.” 부모님의 반대가 컸을 텐데.>>> “내 삶이 재미가 없다면 아버지와 어머니 삶도 재미없지 않겠느냐, 제 삶이 재밌고 행복해야 두 분도 행복하시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 그랬더니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하더라.” 그래도 부모님이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 같다.>>> “그건 맞다. 아버지의 뒷바라지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로서 한 번은 끝장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도 정규 투어를 밟게 됐다. 그래서 미련은 없다. 투어를 도전하다가 뭔가 안 돼서 노선을 변경하거나 은퇴 후 레슨 프로로 전향하는 분들도 있는데, 나는 내 끼가 있고 머릿속에 나름의 전략이 있고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이 길로 들어선 거다. 내가 가진 끼가 시대적으로도 통할 것 같았다. 내 이야기나 아이디어를 영상으로 담아내는 것들이 통하는 시대가 온 것 같아 더 이상 못 참겠더라. 이렇게 설득하고 구체적인 목표가 있으니까 아버지가 받아들이신 것이다. 그냥 단순하게 ‘하기 싫어요’ ‘안 해요’ 이런 식으로 떼쓰는 아이처럼 했다면 지금도 아버지와 갈등을 빚으면서 선수 생활을 억지로 하고 있었을 거다.” 아버지는 이제 만족하시나.>>> “어딜 가나 ‘공태현 아버지’라고 자랑하신다. 뿌듯하다. 투어 프로만이 성공이 아니란 걸 아버지께 보여드릴 수 있고 진짜 자랑스러운 아들이라는 걸 아버지께 선물해 드렸다.” 구독자 무료 레슨도 하던데.>>> “혼자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다. 나도 독학으로 골프를 익혔다. 그러니 혼자 익히는 마음이나 고민을 잘 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최대한 돌려드리고 싶다.” 혼자서 어떤 방식으로 배웠나.>>> “크게 두 가지에 신경 썼다. 처음엔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두 선수의 스윙만 봤다. 다른 하나는 단순하다. 만약 볼이 우측으로 간다면 왼쪽으로 갈 때까지 연습하는 거다. 그 과정에서 깨달음이 생긴다. 그 깨달음을 코스에 나가서 바로 써먹었다. 그러면 그게 오롯이 내 것이 된다. 절대 슬라이스가 안 고쳐진다? 그러면 그냥 왼쪽 보고 친다. 나만의 길을 만들면 된다. 내게 감명을 깊게 줬던 선수가 버바 왓슨이다. 그 선수도 스윙이 정말 독특하다. 혼자 연습하면서 본인만의 다양한 구질을 만들었다. 그걸 밀고 나가 결국 메이저 우승도 하지 않았나. 내 스윙도 정석에서는 조금 벗어나지만 나만의 노하우를 영상으로 녹여내려 한다.” 그런 점이 인기의 한 비결인가.>>> “그런 것도 있다. 왜냐하면 난 주입식이 아니다. 어떤 분이 레슨을 받으러 왔는데 오른팔에 장애가 있었다. 팔이 굽은 상태로 굳어 있었다. 그래서 그 분에게 왼손이 내려가고 오른손이 올라오는 역그립을 잡아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훨씬 샷이 잘 됐다. 사고를 그냥 바꾼 것뿐이다.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고 힘도 다르다. 다양한 사람에게 맞는 스윙이나 연습법을 추천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게 나의 레슨이다. 내 고뇌의 산물이라고 보면 된다.” 타인에 대한 공감과 많은 연구도 필요할 텐데.>>> “군대에서 조교를 할 때 한 훈련병이 수료식 때 이런 말을 하더라. 조교님은 사람에게서 뭔가 끄집어내는 힘이 있다고. 그게 뭘까 생각했는데 이거더라. 난 조교 때 정말 최선을 다했다. 밤에 잠을 자지 않고 교육 내용을 달달달 외웠고, 거울 보면서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혼자 연습했다. 엄청나게 반복을 했더니 나중에는 모든 게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준비가 완벽하니까 변형을 해서 얘기도 할 수 있고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편하게 대답을 할 수 있었다. 레슨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못 알아듣거나 상황이 다르면 다른 방식으로 쉽게 설명을 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백스윙 때 팔을 펴라고 하지만 팔이 안 펴지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는 몸을 좀 더 돌려보라고 해야 한다. 이런 설명을 하려면 해당 문제에 대한 자세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한다.” 예전에 최경주가 연습했던 명사십리에서도 연습했다고 하던데.>>> “고3에서 대학교 1학년 넘어갈 때였다. 최경주 프로님이 완도 명사십리에서 연습을 했다고 하길래 아버지랑 우리도 가서 한 번 해보자고 했다. 1박2일 머물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래사장 이쪽에서 저쪽까지 계속 치면서 가봤다. 실제로 콘택트 능력이 좋아지더라. 그때 느낌이 너무 좋아서 군 전역 후 (충남 태안의) 솔라고 골프장에서 연습할 때도 페어웨이 벙커 모래 위에서 하루 3시간씩 샷 연습을 했다. 그게 다른 레슨보다 100배는 더 좋은 효과가 있었다.” 투어 프로의 꿈을 빨리 접었다. 다른 목표가 있다면.>>> “투어 프로를 이길 수 있는 실력을 만들어보는 게 내 목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추천 선수로 출전한 골프존-도레이 오픈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다. 체력 문제 때문에 3, 4라운드 때는 처지긴 했지만 첫날에는 66타를 치고 말도 안 되는 기량이 나왔다. 계속 스윙 공부를 하면서 레슨을 하고 주니어 선수들과 소통을 하다 보니 실력이 는 거다. 교습가 중에서 실력으로 ‘원톱’을 찍어보자, 그런 생각도 한다.” 4라운드를 뛸 만한 무릎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언제부터 그런 건가.>>> “제대 후 2020년 투어에 복귀할 때부터 무릎이 뻑뻑했다. 좀 무리해서 운동을 하면 펴거나 굽히는 게 불편했다.” 무릎 부상의 원인은 무엇이었나.>>> “포수를 한 것도 원인이고, 골프를 시작할 때 기초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운동을 격하게 많이 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육상 선수 이상으로 하체 훈련이나 달리기를 했다. 트랙에서 아버지와 둘이서 초를 재가면서 뛰고 점프하고 그랬다. 쪼그려서 400m 트랙을 두 바퀴씩 돌기도 했다. 그렇게 무리를 한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방송 레슨도 인기더라.>>> “보통 방송을 처음 하는 프로들은 녹화방송을 하는데 나는 운이 좋게 처음부터 라이브 방송에 투입됐다. 나중에 관계자 분이 라이브 때도 실수를 안 할 것 같아서 뽑았다고 하더라. 많은 분들 응원 덕에 별 탈 없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이야 유튜브나 방송 활동으로 탄탄한 입지를 굳혔지만 굴곡진 여정을 거쳐 온 것 같다. 힘든 과정을 이겨낸 원동력은 뭐였나.>>> “첫째 원동력은 가족이고, 두 번째도 가족이다. 아버지는 항상 굽히지 않는 마음이나 정신력을 강조했다. 어머니는 네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라고 했다. 또한 정말 재밌고 미칠 것 같은 감정이 드는 일을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런 조언들이 어려울 때마다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힘이 됐다. 길이 막히면 걱정하지 않고 빠르게 다른 길을 찾았는데 그런 판단력이 전부 가족한테서 나온 거다.” “고등학교까지 다닌 학교만 11곳…어디 가도 살아남을 자신 있어” 가족이 많은 지원을 해줬다고 했는데 학교를 자주 옮겼더라.>>> “인천에서 태어나 5살 무렵 강원도 동해로 이사 가서 초등학교 1학년 다니다 다시 인천으로 왔다. 인천에서 3년 정도 다닌 뒤 야구를 위해 경남 마산으로 전학을 갔다. 그곳에서 중학교를 다니다 중2 때는 골프를 위해 제주로 전학을 갔다. 중3 때는 제주 다른 중학교로 옮기고 방통고 입학했다가 광주골프협회에서 스카우트를 해서 광주 방통고로 옮겼다. 광주 선수로 전국체전 나가서 금메달 2개를 따서 광주체육인상 받고 그곳 대학(호남대)에 들어갔다가 자퇴한 뒤 군 전역 후에는 충남 태안에서 생활했다. 지금은 서울 역삼동에 살면서 방송과 레슨 활동을 하고 있다.” 다닌 학교가 도대체 몇 곳인가.>>> “내가 나온 학교를 쭉 보면 동해 인평초, 인천 건지초, 마산의 진동초, 양덕초, 무학초 그리고 마산중과 삼진중, 그 다음에 제주 표선중과 제주서중, 고등학교는 제주 제일고 부설 방통고와 광주고 부설 방통고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만 해도 11곳이다. 대학까지 합하면 12곳이다.” 어딜 가든 살겠다.>>> “적응력은 뛰어난데 학창시절 친구가 거의 없다.” 유튜브나 방송 본 후 연락 오는 친구는 없나.>>> “내가 포수할 때 투수하던 친구가 골프존-도레이 오픈 첫날 캐디를 맡아줬다. 야구 선후배들의 연락이 많이 온다. 야구 했던 사람들이 나중엔 다들 골프 하더라.” 인기가 많아서 레슨 스케줄이 항상 꽉 찬다던데.>>> “몇 달 전에 스케줄이 다 찬다. 물론 레슨을 하는 시간이 일주일에 하루 또는 이틀밖에 되지 않은 영향도 있다. 많이 못해드려 죄송하기 때문에 영상으로 자주 만나려고 한다.” 브리지스톤 광고에도 출연했다. 어떤 인연이 있나.>>> “내가 아무것도 아니던 고2 때부터 줄곧 도움을 준 회사다. 그때 내가 커서라도 은혜를 갚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그 관계가 이어져오고 있다. 태광 골프장에서 연습할 때는 그 회사 직원 집에서 1년 동안 하숙을 한 적도 있다. 군에서 골프 동아리 운영할 때도 다양한 용품을 아낌없이 보내줬다. 골프용품 회사 관계자들 사이에 ‘공태현은 절대 브리지스톤에서 빼올 수 없다’는 말도 있다.” 어떤 골퍼가 되고 싶나.>>> “골프는 굉장히 즐거운 스포츠다. 근데 골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려워하는 분들이 아주 많다. 사람들도 다양하다. 어떤 분은 응급처치를 원하고, 어떤 분은 그냥 대화를 원하고, 어떤 분은 옆에 있기만을 원한다. 그런 분들에게 그늘집 같은 존재, 쉬었다 갈 수 있는 프로이고 싶다.”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
'술집 접대부' 투잡 뛴 시립 어린이집 女교사에 日 '발칵'…"가게 부탁 때문에"
국제정치·사회 2024.02.01 02:00:00일본에서 한 시립 어린이집 여교사가 술집 접대부를 겸업한 사실이 드러나 정직 처분을 받았다. 29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는 이날 시립 보육소(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20대 여교사 A씨에게 정직 6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같은 날 A씨는 의원면직(본인 의사에 따른 면직)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4월 보육교사로 채용된 당시부터 2023년 8월까지 시외의 한 카바레식 클럽(캬바쿠라)에서 약 3년5개월에 걸쳐 접대부 일을 겸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캬바쿠라에사 주 2회 이상 일해온 A씨는 월 20만엔(약 180만원) 정도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시는 이달 초 해당 내용이 담긴 익명의 제보를 받았고, A씨에게 이를 확인한 결과 그는 겸업 사실을 시인했다. 일본 지방공무원법에 따르면 영리 목적의 부업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부업을 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장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A씨는 따로 허가를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A씨는 "가게에서 일을 계속해 줬으면 한다고 부탁해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
"'무적 해병'이 이것도 못해?"…후임병 폭행하고 흉기 위협한 20대 '선고유예' 왜?
사회사회일반 2024.02.01 01:30:00군 복무 중 후임병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흉기에 목을 가져다 대는 등 위협을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가 징역형 선고를 유예하는 선처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최석진)는 직무수행군인 등 특수협박, 위력행사 가혹행위, 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23)에 대한 징역 1년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유죄로 형을 선고하지만 일정한 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그 유예기간을 특정한 사고 없이 경과하면 형의 선고를 면하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A씨는 군 복무 중이던 2020년 6월부터 11월까지 같은 생활반에서 지내던 후임병 B씨(21)를 자신의 침상 앞에 세워둔 채 "무적 해병이라더니 차렷 자세도 못하면서 일병답게 행동해야지 상·병장이냐"고 말하며, 주먹으로 복부를 2회 때리는 등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B씨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시로 그를 때렸다. 또한 "너만 보면 짜증이 난다"며 흉기를 B씨의 목에 갖다 대고 위협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군인의 신분과 지위를 악용해 반복적으로 가혹 행위를 하고 폭행한바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범행 당시 피고인이 19세에 불과했고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에 복귀해 동종범행을 다시 저지를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2월 1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4.02.01 01:27:44◇2월 1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원내대표 정책조정회의(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 ▲11:00 당대표 도심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신도림역 가온회의실/구로구 새말로 117-21 신도림역 1호선 선상역사) ▲13:30 원내대표 10.29 이태원참사특별법 거부 규탄대회(국회 본청 앞 계단) ▲14:00 당대표-원내대표 본회의(국회 본청 본회의장) ▲18:00 원내대표 세계일보 창간 35주년 기념식(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2층 크리스탈볼룸) ▲19:00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콘서트 <사람과 미래> 출정식(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국민의힘 ▲09:00 비대위원장-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회의(중앙당사 5층 회의실) ▲10:00 비대위원장-원내대표 인재영입위원회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중앙당사 5층 회의실) ▲11:00 비대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접견(중앙당사 5층 회의실) ▲13:30 원내대표 의원총회(국회 본관 246호) ▲14:00 원내대표 국회 본회의(국회 본회의장) ▲18:00 비대위원장 세계일보 창간 35주년 기념식(롯데호텔 서울 2층 크리스탈볼룸/서울 중구 을지로 30) ■정의당 ▲09:30 비대위원장-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국회 본관 223호) ▲10:00 비대위원장-원내대표 양경규 국회의원, 이자스민 국회의원 등원 인사(국회 본관 223호) ▲13:30 원내대표 이태원참사특별법 거부권 행사 윤석열 정권 규탄 대회(국회 본관 앞 계단) ▲14:00 비대위원장 체제전환포럼 참석(스페이스살림 지하1층 다목적홀) ▲14:00 원내대표 본회의(본회의장) -
“한국,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美 베스트셀러 작가의 '솔직 방문기'
국제국제일반 2024.02.01 01:00:00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인플루언서가 한국 사회의 우울증을 조명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2일 미국의 유명 작가이자 14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마크 맨슨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24분 길이의 해당 영상은 그가 한국을 방문해 여러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 사회의 우울증에 대해 들여다보는 내용이다. 맨슨은 가장 먼저 한국에 15년 거주한 미국인 스타크래프트 해설가 니콜라스 플롯을 만나 1990년대 불어 닥친 게임 스타크래프트 열풍에 대해 분석했다. 플롯은 선수들끼리 서로 비법을 공유하고 경쟁하면서 서로를 더 성장시키는 생태계가 한국의 게임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교외의 한 아파트에서 15~16명의 게임 플레이어가 이층 침대를 쓰면서 PC방과 비슷한 환경에서 훈련하는 걸 보며 놀랐다”며 “그들은 거의 과로 직전이었으나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타크래프트의 이런 성공 공식은 대기업, 스포츠, K팝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됐다. 맨슨은 “자신이 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그들에게서 가능한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해 강렬한 사회적 압력과 경쟁을 적용한다”며 “이 공식은 효과적이라는 게 입증됐으나 한편으로 심리적 낙심을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이 경쟁을 중요하게 여기게 된 배경에는 6·25전쟁을 비롯한 한국의 역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 후 한국의 경제 성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다”며 “국가를 경제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정부는 잔인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것은 결과적으로 한국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맨슨은 이 작가의 ‘인지왜곡’이라는 심리학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라는 사고방식이 인지왜곡의 가장 흔한 예라고 설명하며 “한국 젊은이는 늘 이런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이건 정신건강의 관점에서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맨슨은 또 이는 한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 유교와 관련이 있다고 봤다. 유교 문화에서는 개인보다 가족을 중심으로 사회가 돌아가기 때문에, 설령 우울함을 느껴 일을 멈추면 가족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게으른 인간’ 취급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직장에서도 상사의 퇴근 시간에 자신의 퇴근을 맞춰야 하고, 회식에 무조건 참석해야 하는 등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자율성과 통제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사회에서 끊임없이 유교적 가치로 가혹한 평가를 받으면서 자신이 열등하다고 느끼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맨슨은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드물고 특별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한국의 힘이다”며 “한국인은 일제강점기, 전쟁에서 살아남았듯 항상 위기에서 빠져나올 돌파구를 찾는다. 한국인들은 이제 내면의 깊은 곳을 들여다봐야 하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그들이 길을 찾을 거라 믿는다”고 응원을 보냈다. -
복권 싫어하는 아내 몰래 화장실에서 긁다가 ‘잭팟’…당첨금액 보니 ‘억’
사회사회일반 2024.02.01 00:30:00복권을 싫어하는 아내의 눈을 피해 화장실에서 몰래 복권을 긁은 남성이 5억원에 당첨된 사연이 공개됐다. 동행복권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피또1000 78회차 1등 당첨자인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복권을 산 A씨는 1등에 당첨되며 총 5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그는 "매주 토요일 로또를 구매하고, 잔돈 1000~2000원이 있으면 스피또를 구매한다. 토요일에 구매했던 로또복권에서 5등 당첨 2장이 됐고, 다음 주까지 기다리기 지루해서 스피또 10장으로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자가 스피또 긁는 걸 싫어해서 화장실에서 몰래 긁기 시작했다"면서 "10장 중 9장은 5000원, 1000원에 당첨됐고, 마지막 장을 확인하는데 처음에는 5000원 당첨인 줄 알았다. 당첨된 복권을 다시 확인해 보니 5억원에 당첨된 것이었다"고 전했다. A씨는 "믿어지지 않아 거울을 보며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기 위해 뺨을 때렸다. 고통이 전해졌지만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당첨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는데 큰 행운이 오다니 감사한 마음"이라며 최근 특별한 꿈을 꾸지는 않았다고 했다. 당첨금은 아버지, 어머니, 장모님, 배우자 그리고 자신의 몫까지 1/5로 나눠 선물할 예정이며, 본인 몫은 자녀 계획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집사람에게 목돈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
[사설] 역대 최대 세수 펑크인데 퍼주기 선심 정책 경쟁하는 정치권
오피니언사설 2024.02.01 00:00:00지난해 국세 수입이 대폭 줄어 세수 결손 규모가 역대 최대인 56조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내놓은 ‘2023년 국세 수입 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세 수입은 344조 1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1조 9000억 원이나 줄었다. 이는 기존 세입 예산안 추정치인 400조 5000억 원에 크게 못 미쳐 세수 오차율이 -14.1%에 달했다. 올해도 세수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규모 세수 부족에 놀란 정부가 올해는 세수 전망치를 361조 4000억 원으로 대폭 낮춰 잡았지만 이 역시 ‘희망 섞인 추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기업 경영 악화와 부동산 거래 절벽의 골이 깊어 정부 예측보다 올해 6조 원의 국세가 덜 걷힐 것이라며 연속적인 ‘세수 펑크’를 경고했다. 이런데도 4월 총선을 앞두고 거대 야당은 퍼주기 선심 공약을 쏟아내고 정부·여당은 감세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여야는 양당 기반 지역의 환심을 사기 위해 지난주 국회 본회의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무력화하는 대구~광주 달빛철도 건설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최소 6조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지역 사업 추진에 여야가 의기투합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묻지 마’식으로 포퓰리즘 입법을 밀어붙이고 있다. 쌀뿐 아니라 배추·무·고추·마늘·양파 등 주요 농산물의 가격 하락을 보전해주는 ‘제2의 양곡법’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이 쌀값을 보전해주는 양곡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음에도 이보다 더한 선심 정책을 내놓았다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동안 ‘기본 시리즈’ 공약을 쏟아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아이가 태어나기만 하면 목돈을 분할 지급하고 대학 교육비까지 지원해주자는 ‘출생기본소득’을 구체적 재원 대책도 없이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면서 ‘패키지 세금’인 증권거래세 인하를 원상 복구시키지 않아 올해 당장 1조 5000억 원 안팎의 세수가 줄어들게 됐다. 또 세금 3000억 원을 들여 제2금융권 대출을 받은 40만 명에게 이자를 최대 150만 원 돌려주는 정책도 발표했다. 여야 정치권이 나라 살림을 냉정하게 들여다보고 포퓰리즘 경쟁을 접어야 한다. 그러잖으면 미래 성장 동력을 잃은 채 만성 재정 적자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 -
[사설] 巨野, 중대재해법 등 민생 외면하며 “尹정권 심판” 외칠 자격 있나
오피니언사설 2024.02.01 00:0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가 민생·전쟁·저출생·민주주의의 4대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한 뒤 “이번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국정 위기를 극복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 전쟁’을 벌인 결과 정치인 암살 테러가 발생했다고 강변하면서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고 정권 심판론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만에 하나 북풍 사건, 총풍 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 생명을 담보로 전쟁 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북한에 대한 규탄은 하는 듯 마는 듯하고 마치 우리 정부가 총선을 유리한 국면으로 끌고가기 위해 ‘북풍(北風) 음모론’으로 안보 불안을 조성한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김정은 정권의 ‘남남 분열’ 노림수에 휘둘리는 행태다. 총선에서의 득표 유불리를 따지느라 ‘꼼수 위성정당’의 존폐에 대해 좌고우면하고 이 대표의 음주 운전 전력을 감안해 공천 세부 기준에서 ‘음주 운전’ 항목을 갑자기 뺀 민주당이 민주주의 위기의 책임을 여권에 전가할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무엇보다 고물가·고금리에 한파까지 겹친 지금 수많은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의 생존 문제가 걸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2년 유예 법안 처리를 가로막는 민주당이 “민생 경제 위기”를 운운하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주장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민생을 위하는 양 외친 이날 3000여 명의 중소기업 대표들은 국회 앞에 모여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 법안의 처리를 절절히 호소했다. 이들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규탄 대회를 열고 “소상공인들은 자신들이 법 적용 대상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중대재해법 유예 법안을 1일 국회 본회의에서 꼭 통과시켜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진정 민생을 위하는 정당이라면 입법 지연 탓에 83만 명이 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예비 범법자로 전락해 폐업 위기에 몰리고 근로자의 대량 실업이 발생할 수 있는 뼈아픈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
[사설] 4천개 넘어선 부실 기업…구조조정 타이밍 놓치지 말아야
오피니언사설 2024.02.01 00:00:00외부 회계법인의 정기 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 중 부실 업체 수가 4000개를 넘어섰다. 한국경제인협회가 31일 발표한 ‘기업 부실 예측 모형을 통한 2023년 부실 기업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업을 제외한 외감 기업 3만 6425개 사 가운데 11.7%에 달하는 4255개 사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또 외감 기업의 평균 부실 확률(정상 기업이 부실 상태로 전환될 확률)도 2019년 5.33%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7.92%에 달했다. 평균 부실 확률 급등은 기업들의 재무지표가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설업의 부실 확률은 2019년 2.6%에서 지난해 6%로 4년 새 두 배 넘게 올랐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0.23%를 기록해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기업의 이자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총이자비용)은 2022년 5.1배에서 지난해 상반기 1.2배로 급락했다. 기업 부실이 금융 리스크로 전이되면 수습하기 어려운 경제 위기로 치달을 수 있다. 그러잖아도 은행들의 기업 대출 건전성이 심상치 않다. 2022년 12월 0.3%였던 은행권의 기업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11월 말에는 0.6%까지 치솟았다. 한계 기업을 제때 솎아내지 못하면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다. 부실 기업은 건강한 기업의 성장까지 막는 등 많은 부작용을 초래한다. 지금 우리 경제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았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조짐을 보이는 반면 지난해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1.4% 줄어드는 등 2년째 감소했다. 이런 때일수록 정부는 기업의 부실과 부채 리스크가 실물경제를 넘어 금융 시스템 위기를 촉발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기업 구조조정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옥석 가리기에 최대한 속도를 내 일시적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알짜 사업체는 지원해 살리고, 회생 가능성이 없는 좀비 기업은 가려내 정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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