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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역직구 1위는 홍콩"…유아용품이 전체 35% 차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6.23 17:44:25G마켓은 자사가 운영하는 역직구몰 글로벌샵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매출이 홍콩에서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역직구는 직접구매(직구)와 반대로 한국 판매자의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것이다. 올해 1~5월 글로벌샵의 국가별 매출 비중을 보면 홍콩이 51%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대만 25%, 미국 9%, 싱가포르 4%, 마카오 3% 등의 순이었다. 또 호주와 뉴질랜드·말레이시아·태국·영국·폴란드 등의 국가에서도 매출이 발생했다. 매출 5위권 국가 가운데 4곳은 중화권 국가로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e커머스가 국내 시장을 파고 들고 있지만 중화권에서는 오히려 한국 제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G마켓은 분석했다.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유아용품으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개별 상품군 가운데는 유아용 매트가 매출 1위 품목으로 꼽혔다. 유아용 안전용품, 유아용 간식(음료) 등도 매출 상위 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G마켓은 국내산 유아용 매트가 다양한 디자인으로 기능성과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아용품 다음으로는 뷰티 제품군 매출이 18%를 차지했다. -
차순위 자녀까지 대상 넓혔지만 예산은 그대로…'콩한쪽 다툼' 빈번
사회사회일반 2024.06.23 17:43:44한겨울 찬 바람이 뼛속까지 스며들던 1952년 2월 9일. 경남 사천 출신의 27세 청년 이해권 씨는 아내와 아들 둘을 두고 6·25전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사선을 넘나들며 숱한 전투를 치렀고 북한군의 총탄에 병상 신세를 지기도 했지만 겨우 죽음만큼은 비켜갈 수 있었다. 하사(현 상병) 신분이었던 1953년 7월 27일 고대하던 휴전을 맞았지만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은 오래가지 않았다. 휴전 이후 넉 달 뒤인 11월 24일, 대장에서 발병하는 질병인 이질로 인해 숨을 거뒀다. 6·25 참전 용사 이 씨의 둘째 아들 자윤(73) 씨는 2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찍이 남편을 잃고 홀로 남은 어머니의 손에 자라오며 전쟁이 끝난 뒤에도 변변찮은 교육조차 받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삶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국가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둘째 아들로서 ‘선순위 자녀’가 아닌 ‘차순위 자녀’였던 이 씨는 국가가 6·25 전몰군경 자녀에게 부여하는 모든 혜택에서 제외돼왔다. 이 씨와 같은 차순위 자녀들은 6·25전쟁 중 전사하거나 순직한 군인과 경찰의 자녀에게 주어지는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선순위 자녀 1인 외에는 국가유공자 유족증이 발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차순위 자녀들은 교육 지원, 취업 지원, 대부 지원, 세금 면제, 각종 교통수단 할인 등 혜택의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다. 그나마 차순위 자녀들은 국가보훈법 개정 절차를 거쳐 지난해부터 ‘6·25 전몰군경 자녀 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동순위 자녀가 2명 이상일 때는 △자녀 간 협의 △국가유공자를 주로 부양한 자 △균등 분할의 순으로 지급된다. 개정 전 국가보훈법은 선순위 자녀 1인만이 수령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개정을 통해 겨우 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차순위 자녀들이 수급 대상에 포함되면서 수급 인원은 늘어났지만 수당 규모가 제자리인 것이다. 선순위 자녀가 수령하던 금액을 차순위 자녀의 숫자만큼 나눠야 하는 탓에 형제가 많을수록 불리한 구조다. 특히 이 씨와 같이 ‘신규 승계 자녀’에 해당하는 유족은 더욱 불리하다. 현재 자녀 수당 지급 대상은 총 세 가지로 분류된다. 1998년 유자녀 보상법이 제정됨에 따라 그해 1월부터 전쟁 직후 모친의 재혼 등으로 양친이 모두 없이 자라온 ‘제적 자녀’와 1997년 12월 31일 이전에 모친이 사망한 자녀에게 해당하는 ‘승계 자녀’가 수당 지급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후 2015년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1998년 1월 이후에 모친이 사망한 전몰군경 자녀들에게도 ‘신규 승계 자녀’라는 지위가 부여돼 수혜 대상에 포함됐다. 문제는 제적 자녀와 승계 자녀, 신규 승계 자녀들에게 지급되는 금액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제적 자녀와 승계 자녀는 현재 각각 월 169만 3000원, 137만 2000원을 받는다. 그러나 신규 승계 자녀의 수령 금액은 승계 자녀의 3분의 1가량인 월 51만 6000원에 불과하다. 즉 이 씨와 같은 신규 승계 자녀들의 차순위 자녀들은 선순위 자녀와 ‘콩 한쪽’을 나눠 먹어야 하는 처지다. 이에 일부 가정에서는 형제들끼리의 다툼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신규 승계 자녀 중 균등 분할 수급자 9660명 모두가 월 26만 원 이하의 금액을 받고 있다. 3자녀 이상인 4248명은 월 20만 원 이하로 수령 중이며, 균등 분할 지급 인원이 7명에 달해 월 7만 3000원씩을 나눠 가져야 하는 가정도 있다. 제적 자녀와 승계 자녀로 대상을 확대해도 현재 전몰군경 승계 자녀 중 균등 분할 수급자는 1만 9463명이며 이 중 월 26만 원 이하 수급자가 전체 50.6%인 9853명이다. 20만 원 이하 수급자는 4310명으로 22.1%에 달한다. 이에 차순위 자녀들은 수당 규모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의 손에서 힘들게 자란 자녀들의 처지는 장남 등 선순위나 차순위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 씨는 “정부는 2020년 신규 승계 자녀 수당 격차 해소를 위해 중기 사업 계획을 수립해 제적 자녀의 56% 수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장 월 지원금을 모든 자녀에게 동일하게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더라도 차순위 자녀에게 선순위 자녀 수당의 70% 수준이라도 차등 지원하는 등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장남에게만 지급하던 수당을 다른 직계 가족들까지 범위를 넓힌다는 것은 좋은 취지이지만 전반적으로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당장 모든 차순위 자녀들에 대해 선순위 자녀가 현재 받고 있는 금액을 동일하게 지급하기는 어렵겠지만 추후 보훈 시스템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공론화 작업을 거쳐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하면 기업 금융자본 이탈할 것"
증권국내증시 2024.06.23 17:43:04올해 미국 등이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음에도 한국 시장에 이를 도입하는 방안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에 투입돼야 할 금융 자본 상당 부분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해외의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고찰 보고서’에서 “도입을 통해 얻는 득보다는 실이 클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홍콩·영국 등 일부 국가는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발행·거래를 승인했으나 한국 금융 당국은 여전히 이를 금지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 중개와 상품 출시 허용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연구위원은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큰 시점에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을 제도권으로 포섭하면 검증된 자산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위험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비트코인 ETF 등 가상자산 연계 상품 발행을 허용할 경우 투자자가 제도권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면 금융 자본의 상당량이 해당 시장으로 이동해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금융회사가 가상자산 ETF를 직접 운용할 경우 더 많은 국내 자본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대로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시장 유동성과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악화되면서 금융 안정이 저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연기금 등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전통 자산을 매각하면 전통 자산의 가격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가 연계 상품에 투자할 경우 펀드 환매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펀드런’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로 꼽았다. -
특별배당에 상품 전환까지…운용업계 '월배당 ETF' 대전
증권재테크 2024.06.23 17:42:12개인투자자들 사이에 ‘제2의 월급’으로 통하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자산운용 업계가 해당 시장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것을 물론 기존 상품을 월배당 형식으로 전환하는가 하면 특별배당을 실시하는 곳까지 등장했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최근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 액티브 ETF’에 대해 1%의 업계 최초 특별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상품이 삼양식품(0032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등 편입 종목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월배당 액티브 ETF 전체 1위 수익률을 기록하자 투자자들을 더 적극적으로 유인하고 나선 셈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26일까지 해당 ETF를 매수할 경우 기본 월배당 0.5%에 특별배당까지 더해 총 1.5%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따르면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 액티브 ETF는 올 들어 27% 이상의 수익률(배당 포함)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이 ETF에 1000만 원을 투자해 지난 20일 매도한 투자자는 1년 6개월 사이 465만 원의 자본이득과 97만 원의 배당이익을 얻었다. 최근 월배당 ETF에 힘을 싣고 나선 운용사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뿐이 아니다. 키움자산운용은 ‘KOSEF 고배당’ ‘KOSEF 미국방어배당성장나스닥’ 등 기존에 분기·반기 배당을 실시하던 ETF를 다음달부터 일제히 월배당 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각 운용사의 상품 구조도 단순 고배당주 위주에서 미국 대표 지수나 엔비디아, 테슬라 등을 기초로 한 커버드콜 전략 방식으로 진화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커버드콜이란 주식이나 채권 등 기초자산을 매수하면서 미래에 특정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동시에 매도해 일정 수준의 배당을 확보하는 전략을 말한다. 운용사들이 이처럼 자사 월배당 ETF 상품을 강화하는 것은 관련 시장이 올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2년 처음으로 등장한 월배당 ETF의 순자산 규모는 그해 말 8578억 원에서 지난해 말 3조 6172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이달 20일에는 8조 6792억 원까지 늘었다. 1년 6개월여 만에 순자산이 무려 10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상품 수도 21개에서 59개로 불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월배당 ETF의 경우 커버드콜 방식의 상품 8종의 순자산만 최근 1조 원을 넘어섰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은퇴를 앞둔 연령대 위주로 배당주에 투자했다면 이제는 전 연령대에 걸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
경력직 선호에 대학 못떠나…청년 취업자 1년 7개월째 내리막
경제·금융경제분석 2024.06.23 17:41:35“대기업도 요즘에는 경력을 지닌 소위 ‘중고 신입’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한국경제인협회) “정기 공채는 줄고 수시·상시 및 경력 채용의 증가 추세가 확산하고 있다.”(한국노동연구원) 청년층 취업자가 1년 7개월째 줄어드는 가운데 질적 악화 현상도 확연해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경력 선호 현상이 확산하면서 청년들은 고용 시장의 문턱에서 좌절하며 “별다른 사유 없이 그냥 쉬고 있는” 취업 포기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청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전체 취업자는 383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만 3000명이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가 2022년 11월(-5000명)부터 1년 7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기업 채용 경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대기업 채용동향·인식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신규 입사자의 25.7%는 경력을 갖고 있으면서 신입직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중고 신입’인 셈이다. 이는 2022년(22.1%)과 비교하면 3.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한국노동연구원이 3월 발간한 ‘공채의 종말과 노동시장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정기 공개 채용의 경우 2019년 전체 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9.9%였는데 지난해 35.8%까지 줄었다. 공채를 시행 중인 기업 중에서도 5곳 중 1곳은 올해까지만 공채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기업은 수시 채용을 통해 필요한 시기에 맞춰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조직 경험을 몇 년 정도 가진 경력 신입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이 같은 추세로 인해 대학을 떠나지 못한 채 재학 중인 청년층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쉰 청년층은 1년 전보다 1만 3000명 늘어난 39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2020년(46만 2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정부는 지난해 청년의 노동시장 유입을 위한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발표했지만 청년 일자리 창출에는 여전히 효과가 미진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가기술자격 시험 응시료 지원, 청년의 심리 상담, 청년 인턴 확충 등 변죽을 울리는 방안보다 고용을 직접 확대할 수 있는 대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는 “대기업은 고금리 등 투자 위축에 따라 신규직보다 경력직 채용 기조를 굳히고 있고, 청년층은 학교에 머물러 있으면서 구직 의욕 상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고착됐다”며 “취업 지원에 앞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기업 활성화 대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보훈급여 받으면 기초수급 탈락"…자발적 포기 4년새 45배 늘었다
사회사회일반 2024.06.23 17:38:52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90대 이 모 씨는 6·25 전몰군경 전사자의 딸이다. 하지만 올해 보훈급여를 받게 되자마자 곧바로 수령을 포기했다. 해당 수당이 소득으로 집계돼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직접 포기서를 작성하는 동안 쉴 새 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 씨는 “평생 받아본 적 없는 아버지의 첫 용돈이자 목숨값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포기하게 되는 것이 너무 죄송스러웠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 씨뿐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 자격 유지를 위해 보훈급여금을 포기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속출하고 있다. 이에 국가에 대한 희생과 기여의 대가를 ‘소득’ 취급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3일 서울경제신문이 국가보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190명의 보훈 대상자들이 40억여 원에 달하는 보훈급여를 자발적으로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포기자 가운데 99%(1173명)는 독립·국가유공자였다. 포기자 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에 보훈급여를 포기한 인원은 18명(포기 금액 총 1200만여 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159명(1억 5800만여 원), 2022년 93명(4억 8400만여 원), 2023년 806명(19억 1500만여 원)으로 4년 사이 45배나 불어났다. 특히 보훈급여가 약 5% 인상된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령을 포기한 국가유공자 수가 폭등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보훈급여를 포기한 이들은 총 920명으로 전체 포기자의 79%나 차지했다. 이는 총소득이 기초생활수급자 자격보다 높게 잡힐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포기 사유를 분석해보니 10명 중 8명 꼴로 ‘기초수급자 조건 유지를 위해서(총 747명)’라고 답했다.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생활조정수당과 참전명예수당을 제외한 보훈급여 대부분이 소득공제 대상이 아니다. 이에 국회에서도 관련 법 개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이달 21일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등은 “국가보훈급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공헌에 대한 특별한 대가로 지급하므로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보충성 원칙에 예외되며 소득 산정 공제가 필요하다”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
국내 증시 떠나 미장 향하는 개미들…해외주식 보관액 '역대 최대'
증권국내증시 2024.06.23 17:37:40미국 주식을 사들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늘면서 해외주식 보관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주식 보관액은 지난 19일 기준 951억 7600만 달러(약 132조 2471억 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이중 미국 주식이 861억 500만 달러(약 119조 6860억 원)으로 90%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주식을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68억 2767만 달러(약 9조 4870억 원) 순매수 결제했다. 국내 투자자가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엔비디아로 14억2700만 달러(약 1조 9828억 원)을 순매수 결제했다. 이어 테슬라(11억 31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5억6600만 달러),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 엔화 헤지(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상장지수펀드(ETF)(4억 500만달러) 순으로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올해 들어 7조 9036억 원(21일 기준) 순매도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3조4660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5조5624억 원을 순매수했다. -
‘역대 최고령’ 71세 여성 미스유니버스 USA 참가
국제정치·사회 2024.06.23 17:37:23참가자 연령 제한이 사라진 미국 미인 선발대회에 71세 여성이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NBC 뉴스 등에 따르면 21일 힐턴휴스턴포스트오크호텔에서 개막한 미스 텍사스 USA 선발대회에 71세의 마리사 테이요 씨가 참가했다. 테이요 씨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약 100명의 젊은 여성들과 미스 텍사스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우승하면 전국 대회인 미스 USA에 출전하게 된다. 테이요 씨는 미스 유니버스 USA 역대 최고령 참가자다. 지난해까지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는 18~28세까지 나이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대회부터 전격적으로 나이 제한을 폐지하면서 테이요 씨도 참가할 수 있었다. 결혼한 여성은 물론 임신하거나 이혼한 여성도 참가할 수 있다. 테이요 씨는 텍사스 서부에 있는 도시 엘파소 출신으로 평소 운동과 댄스 등으로 건강 관리를 해왔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여성들이 육체적·정신적으로 최고의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나의 참가로) 모든 연령대에 아름다움이 있다고 믿도록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의 꿈을 좇기에 (지금도) 결코 늦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꿈을 좇는 것에 이보다 더 의욕적으로 느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테이요 씨의 인스타그램에는 “당신에게 투표하겠다”는 등 응원 댓글이 잇따랐다. 앞서 아르헨티나에서도 올해 60세인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 씨가 지역 예선인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우승을 차지해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전국 대회인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에서는 1위에 오르지 못했으나 ‘최고의 얼굴’로 뽑혔다. -
[인사]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6.23 17:36:45◇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장급>△국제개발협력본부 개발협력지원국장 이규호 -
[부고] 박상용씨(KBS 감사실장) 부친상 외
사회피플 2024.06.23 17:36:17▲박성기씨(전 쌍용자동차 상무)별세, 박상용(KBS 감사실장)·박상진씨(특허법인 태평양 변리사)부친상, 장경아씨 시부상=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20분 (02)3010-2000 ▲민화식씨(전 한국산재의료원 병원장)별세, 최춘자씨 남편상, 민병우(한국주택금융공사 경기동부지사장)·민지영·민혜경씨 부친상, 조성천(현대차증권 책임매니저)·신준현씨(신준현신경과 원장)장인상, 오현주씨 시부상=2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춘길씨(전 중부매일신문 편집국장, 전 충북일보 주필)별세, 최정임씨 남편상, 김경미(청주하이텍고 행정실장)·김상미(청주 쁘레네 교사)·김봉민씨(삼성생명 대전지점장)부친상, 김지현씨(청주 창신초 교사)시부상, 민순기(신한DS 수석)·정해국씨(잉글루드랩코리아 수석)장인상=22일 청주 하나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30분 (043)270-8423 ▲김수태씨 별세, 양길자씨 남편상, 김비오·김영민·김보나·김영현·김슬기씨 부친상, 주홍관씨(LS 홍보팀 과장)장인상=21일 보라매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836-6900 ▲김정화씨 별세, 김형심씨 남편상, 김영대씨(삼성물산 패션부문 프로)부친상=22일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31)501-4646 ▲장창호씨 별세, 장은석(KPIC코포레이션 부장)·장은수씨 부친상, 이준엽씨(LS증권 경영지원본부장)장인상, 김수현씨 시부상=22일 경희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4시 30분 (02)958-9721 -
[국제경제캘린더] 美 5월 PCE 주목…'AI 대장주' 엔비디아 주총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6.23 17:36:01이번 주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의 물가 진정세를 재확인시켜줄 주요 경기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5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PCE가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본다. 결과가 예상대로 나올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움직임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날 일본은 5월 실업률과 6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26일에는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붐’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의 연례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24일(월) 미국 : 6월 댈러스연은 제조업 활동 -15.0(-19.4)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25일(화) 미국 : 6월 CB 소비자기대지수 100.0(102.0) 6월 리치먼드연은 제조업지수 -3(0) ■26일(수) 미국 : 5월 신규 주택 매매 전월비 1.7%(-4.7%) 연준 연간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엔비디아 연례 주총 ■27일(목) 미국 : 1분기 연율 GDP 1.4%(1.3%)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23만 5000건(23만8000건) 일본 : 5월 소매판매 전월비 0.8%(1.2%) ■28일(금) 미국 : 5월 PCE 전월비 0.0%(0.3%) 5월 개인소비지수 0.3%(0.2%) 일본 : 5월 실업률 2.6%(2.6%) 6월 도쿄 CPI 전년비 2.3%(2.2%) ※수치는 블룸버그통신 전망(괄호 안은 이전치) -
野, '尹거부' 전세사기법 재추진…"깡통전세 피해도 포함"
정치정치일반 2024.06.23 17:32:49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을 재추진한다. 법안에는 깡통전세·이중계약 피해 임차인도 전세사기 피해자에 포함하는 등 더 강력해진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전세사기 특별법을 당론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정부·여당의 반대가 거셌던 ‘선 구제 후 회수’ 방안도 그대로 담겨 여야 협의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염태영 민주당 의원은 21일 1호 법안으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21대 국회에서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뒤 폐기됐던 법안을 재추진하는 것이다. 해당 개정안은 염 의원을 비롯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론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21대 법안에 비해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깡통전세와 이중계약으로 피해를 입은 임차인도 전세사기 피해자 정의에 포함하는 조항이 추가됐다. 또 ‘다수’ 피해자 요건을 ‘2인 이상’ 임차인이 피해를 본 경우로 명확히 하고, 피해주택의 경·공매시 우선매수권 행사 사실 공시를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이 들어갔다. 민주당 국토위 소속 의원들이 진행한 간담회 등을 통해 피해자 단체와 시민사회의 의견을 추가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의 핵심 내용인 선 구제 후 회수 프로그램 도입 조항은 유지됐다. 선 구제 후 회수 방안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관이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피해자를 우선 구제한 뒤 추후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비용을 보전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정부·여당은 막대한 재정 소요와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반대해왔다. 이 밖에도 개정안에는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 여부를 결정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의 회의록과 심사기준을 공개하는 등의 내용도 신설됐다. 염 의원은 “전세사기 특별법이 제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피해자의 고통과 어려움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진행될 법 개정 추진 과정에서 피해자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도 입버릇처럼 내세우는 민생이 거짓이 아니라면 특별법 개정에 발 벗고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등 야당은 25일 국토위 전체회의를 열고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대책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독단적 국회 운영을 한다며 상임위원회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
SK넥실리스 외부 투자 유치 총력…1조 실탄 확보하나
증권국내증시 2024.06.23 17:30:00SK그룹의 동박 제조 계열사인 SK넥실리스가 유럽 생산 시설 확대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C(011790)는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손자회사인 SK넥실리스에 대한 투자 의향을 묻고 있다. 투자 방식은 SK넥실리스가 발행하는 약 1조 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SKC 측은 SK넥실리스의 기업가치로 3조 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2020년 SK넥실리스 인수 후 이 회사를 그룹의 2차전지 관련 가치사슬의 한 축으로 삼고 증설 투자를 지속했다. 전북 정읍에 2021년 5공장, 2022년 6공장을 증설한 데 이어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냈다. SK넥실리스가 해외에 처음 건설한 동박 생산 기지인 말레이시아 공장은 지난해 10월 첫 출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2021년 착공에 들어간 지 약 2년 만이다. 이를 통해 SK넥실리스가 SK그룹에 편입될 당시 연산 3만 4000톤에 불과했던 동박 생산 능력은 현재 10만 톤 수준까지 확대됐다. 올 하반기에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 유럽 생산 거점인 5만 7000톤 규모의 동박 공장 설립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공장 실적도 4분기부터는 흑자로 전환할 공산이 크다. 내년에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을 통틀어 연산 25만 톤 규모의 동박 생산 체제가 갖춰질 전망이다. SK넥실리스가 그동안 해외 증설에 투자한 자금은 약 1조 5500억 원이다. 이 중 9000억 원이 폴란드 법인, 6500억 원이 말레이시아 공장에 투입됐다. 이 자금들은 차입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을 통해 마련됐다. SKC도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지금까지 총 3500억 원을 지원했다. 투자금이 공격적으로 집행되면서 2020년 2000억 원 수준이었던 SK넥실리스의 총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1조 1286억 원으로 불어났다. 여기에 또 다시 RCPS 발행으로 1조 원 수준의 투자금을 끌어올 경우 SK넥실리스의 총 차입금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SK넥실리스가 해외 공장 증설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급증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사 리드타임(발주부터 납품까지의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으로 SK넥실리스는 전 세계 동박 시장의 22%를 점유하는 1위 사업자다. 점유율 18%로 2위 업체인 왓슨이 최근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탓에 맹추격을 받고 있다. SK넥실리스가 실적 부진과 차입금 부담 증가로 자체적인 투자 여력을 잃은 점도 최근 외부 투자 유치 작업에 돌입한 한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SK넥실리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나 줄어든 916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399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SK넥실리스는 지난달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넥실리스의 실적 부진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 최근 SKC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유지한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2분기까지는 판매 물량이 의미 있게 회복하기 어렵울 것”이라며 “고객사 인증이 모두 완료되는 하반기에는 매출과 수익성이 상반기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넥실리스가 제조하는 동박은 구리를 머리카락보다 얇은 두께인 10마이크로미터(㎛) 내외로 만든 소재다. 주로 전기차,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 음극재를 감싸 전류 흐름을 돕는다. SK넥실리스는 2019년 세계 최초로 머리카락 두께의 10분의 1 수준인 4㎛ 두께의 동박을 1.4m 광폭으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또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6㎛ 두께 동박을 세계에서 가장 긴 77㎞ 길이로 만들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SK넥실리스가 오는 28~29일 SK그룹의 경영전략회의에서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될지 여부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SK그룹은 현재 계열사 매각·합병 등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점검에 나선 상태다. 일각에서는 SK넥실리스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 만큼 매각 계열사 대상에서는 제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왔다. 다만 SKC 관계자는 “SK넥실리스에 대한 추가 증설이나 이를 위한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고객사 다변화와 재무 건전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커넥트웨이브·락앤락 소액주주, 공개매수 저지 이어 법적 대응 [시그널]
증권IB&Deal 2024.06.23 17:30:00커넥트웨이브(119860)와 락앤락(115390) 소액주주들이 사모펀드의 상장폐지 시도를 막기 위해 공개매수 저지에 이어 법적 대응에도 돌입했다. 상장폐지를 통해 기업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사모펀드와 주주 권리를 찾으려는 소액주주 간 힘겨루기 싸움이 한층 더 확산되는 분위기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커넥트웨이브 소액주주들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상장폐지 시도에 대항할 목적으로 최근 법무법인(로펌) 다인을 법률자문사로 선임했다. 이들은 회사를 상대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외부 감사 선임 카드를 꺼내는 방식으로 MBK를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법인 다인은 현재 커넥트웨이브 소액주주 연대에 5% 이상 지분이 결집돼 있어 이 같은 전략이 모두 실행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상법상 1.5% 이상 지분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상장사 주주는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할 수 있다. 감사를 선임할 때 대주주의 의결권은 최대 3%로 제한되는 만큼 소액주주 연대가 외부 감사 선임을 주도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MBK는 지난 4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커넥트웨이브 잔여 지분 전체에 대한 공개매수를 두 차례 진행했다가 목표 지분율 89.9%에는 못미쳤다. MBK는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현재까지 79.30%의 지분만 확보한 상태다. MBK는 상장폐지 절차를 계속 진행하기 위해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상법상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는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현금이나 모회사 주식 등으로 교환해줄 수 있다. 최근 상장폐지를 노렸다가 소액주주와 갈등을 겪는 상장사는 이뿐만이 아니다. 락앤락의 소액주주들도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2~3% 수준의 지분을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역시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상장폐지 시도를 막기 위해 로펌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락앤락 소액주주들은 어피너티 측이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상장폐지를 추진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거나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너티 역시 락앤락 잔여 지분을 두 차례에 걸쳐 공개매수했다가 목표치인 95%에는 다소 못 미쳤다. 86.89%의 지분만 확보한 어피너티는 국내에 새 법인을 설립해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하고 소액주주를 강제 축출한다는 계획이다. 상법상 해외 법인은 포괄적 주식 교환을 할 수 없어 국내에 새 법인을 설립해 상장폐지 직업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어피너티는 현재 해외 소재 법인을 통해 락앤락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이 연대를 이뤄 법적 절차까지 밟는 것은 사모펀드가 제시하는 주식 매수가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며 “사모펀드가 상장폐지로 대규모 배당을 독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KB證, 상반기 IPO 압도적 1위…케뱅 '상장 연착륙'땐 왕좌 재탈환 [시그널]
증권IB&Deal 2024.06.23 17:30:00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 실적을 낸 증권사는 ‘조(兆)’ 단위 몸값의 ‘대어’를 독차지하고 중형급 코스닥 기업들을 안정적으로 증시에 입성시킨 KB증권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하반기 케이뱅크 상장을 통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미래에셋증권(006800) 등 전통의 강호들을 따돌리고 연간 실적으로도 지난해 빼앗긴 왕좌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서울경제신문이 상반기 코스피·코스닥 상장을 완료했거나 예정한 기업 51곳(부동산 투자회사(리츠) 제외)의 IPO 주관·인수 업무를 맡은 국내 증권사 18곳을 분석한 결과 KB증권이 공모 물량 인수액 기준으로 3325억 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인수액이 많다는 것은 발행사를 상대로 그만큼 영업을 잘 했다는 의미다. KB증권의 인수액은 2위인 한국투자증권(2036억 원)보다 약 1.6배 많았다. 이어 NH투자증권(1783억 원), 신한투자증권(1660억 원), 하나증권(1432억 원) 순으로 인수액이 많았다. 지난해 IPO 최대 증권사였던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인수액이 1318억 원에 그쳐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초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은 플랜텍이 코스피 상장을 중도 철회한 영향이 컸다. KB증권이 상반기에 독보적인 성과를 낸 것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의 대표 주관사를 맡았던 덕분이다. 5월 코스피에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 규모는 약 7423억 원으로 상반기 IPO 공모 총액 1조 8857억 원의 39.3%를 차지했다. KB증권은 외국계 증권사인 UBS, 제이피모간과 함께 HD현대마린솔루션의 대표 주관사를 맡아 2153억 원어치의 물량을 인수했다. 공동 주관사로 합류한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도 공동 주관사로 합류해 각각 742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이는 일반적인 코스닥 IPO를 2~3번 진행해야 얻을 수 있는 금액이다. 상반기 IPO 상장 주관 건수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7건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KB증권의 상장 주관 건수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2건을 포함해 총 6건이었다. KB증권은 상장 주관 건수는 적은 대신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제일엠앤에스(412540)(528억 원), 민테크(452200)(315억 원) 같은 중형급 코스닥 IPO를 단독 주관하면서 인수액 규모를 키웠다. 인수 수수료 규모는 한국투자증권(81억 원), NH투자증권(75억 원) 순으로 컸다. 코스닥 IPO 다작(多作)을 통해 실속을 톡톡히 챙긴 셈이다. KB증권은 인수액이 가장 많았음에도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과정에서 목돈을 쥐지는 못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총 공모금액의 0.8%를 인수 대가로 설정한 반면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한 삼현(437730)의 인수 수수료율은 3.8%에 달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KB증권이 하반기에도 케이뱅크 등의 IPO를 주관하며 인수액 규모를 더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뱅크가 무사히 연내 IPO에 성공한다면 KB증권이 연간 인수액 1위를 탈환할 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몸값이 5조 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케이뱅크는 이달 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앞서 KB증권은 2022년 단군 이래 최대 IPO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관으로 IPO 실적 1위를 차지했다가 지난해에는 5위로 내려간 바 있다. 업계에서는 KB증권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후보로는 NH투자증권을 꼽았다. NH투자증권은 KB증권과 케이뱅크의 공동 상장 주관사인 데다 다음 달 코스피 상장이 예정된 시프트업의 상장도 주관한 증권사다. 시프트업이 현재 진행하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 가격(4만 7000~6만 원)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할 경우 NH투자증권은 단숨에 1305억 원어치 인수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1위 증권사였던 미래에셋증권은 단독 주관을 맡은 산일전기, 전진건설로봇의 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통해 반전의 계기 마련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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