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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 내놔"…에베레스트산에서 난투극 벌인 '황당' 이유는
국제국제일반 2024.07.08 04:00:00중국 시짱자치구(티베트) 에베레스트산 전망대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커플들이 난투극을 벌였다. 4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커플이 에베레트산 8848 전망대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한 의견 차이로 말다툼을 벌였고, 이가 난투극까지 이어졌다. 투어가이드가 이들에게 해발고도가 표시된 표지석 옆에서 함께 사진촬영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한 게 사건의 발단이었다. 이들은 사진이 가장 잘 나올 앵글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고 몸싸움으로 번졌다.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남성이 주먹을 휘두르다 바닥에 넘어졌고, 서로 머리채를 쥐어뜯으며 뒹구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들은 남성들을 떼어내려 했지만 이 과정에서 화가 난 한 여성은 발로 한 남성을 밟으려 하기도 했다. 싸움은 에베레스트 국경 경찰이 이를 발견하고, 이를 말리면서 끝이 났다. 당사자들은 구금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법적 절차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 -
홍천서 실종 90대 치매 노인, 수색견 ‘볼트’ 활약에 무사 귀가
사회사회일반 2024.07.08 03:00:00강원도 홍천에서 실종된 90대 치매 노인이 수색 나흘 만에 구조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7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9분께 홍천군 두촌면 원동리 터골에서 A(여·95)씨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약 60시간 만에 발견됐다. A씨는 발견 직후 춘천지역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장소는 A씨 자택으로부터 약 600m가량 떨어진 거리로, 강원경찰청 실종지원팀이 띄운 드론이 이상물체를 감지해 현장으로 투입된 수색견 ‘볼트(4)’가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A씨는 기력이 떨어진 모습이었으나 의식이 명료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오후 7시53분께 A씨 가족으로부터 112에 “집과 밭에 어머니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찰과 소방, 군부대(108여단), 홍천군, 의용소방대연합회 대원 150여명이 야산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A씨의 나흘간 동선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수색 작업에서 활약한 볼트는 대형견 벨지안 마리노이즈로, 지난해 경북 산사태 현장에서도 실종자를 찾은 바 있다. 또 다른 강원경찰청 소속 수색견인 콤마와 함께 올해에만 도내에서 실종자 4명을 발견했다. -
망치, 볼링공, 칼, 금속 파이프…철물점 아닌 '이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사회사회일반 2024.07.08 02:00:00누군가가 실수로 혹은 고의로 음식물 쓰레기통에 넣은 각종 이물질 때문에 작업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7일 전주 리사이클링타운 운영업체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각종 이물질로 인해 음식물 파쇄·건조기가 25차례나 파손됐다. 수리비는 무려 6억1900만원이나 들었다. 쓰레기 수거차가 음식물 쓰레기를 가져오면 분쇄·건조한 다음 퇴비로 만드는 작업을 거치는데, 음식물에 뒤섞인 이물질 때문에 기계가 망가진다는 것이다. 파쇄기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는 동물 뼈나 조개껍데기 등 웬만한 이물질은 부술 수 있지만, 볼링공이나 아령같이 왜 반입됐는지 이해할 수 없는 물체가 끼이면 속절없이 작동을 멈춘다. 만만찮은 수리비도 문제지만, 기계 근처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안전이 더 걱정이다. 파쇄기에 걸린 이물질이 주변으로 튀거나 칼날이 부러지면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여기에 수리 기간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지연되는 것도 문제다. 전주시가 2016년 수익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세운 리사이클링타운은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찌꺼기, 재활용 쓰레기 등 일일 300t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이다. 전주지역 모든 음식물 쓰레기는 이곳에서 처리하는데, 파쇄기가 고장 나면 다른 지역에 이 일을 맡기거나 고칠 때까지 작업을 멈추고 기다려야 한다. 당연히 추가 비용이 들고 쓰레기 수거가 늦춰질 수밖에 없다. 운영업체 측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음식물류폐기물 전자태그 기반 종량기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러 지자체에서 이미 도입한 RFID 종량기는 무게를 자동 측정해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이 처리 비용을 부담하므로 배출자 부담 원칙에 맞고, 쓰레기 감량효과도 뛰어나다. 운영업체 관계자는 "RFID 종량기를 도입하면 음식물 쓰레기통 이물질 투입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타지역에서도 종량기 보급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전주시도 이를 적극적으로 고려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
인천 아파트 단지서 고양이 4마리 숨진 채 발견…사체 훼손 흔적도
사회사회일반 2024.07.08 01:00:00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고양이 4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께 남동구 구월동 아파트 단지 뒤편에서 죽은 고양이 4마리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이들 4마리 중 1마리는 다리 부위가 잘려있는 상태였으며, 다른 고양이들의 사체는 비교적 온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이들 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 돌본 주민들은 “10년 넘게 고양이들을 돌봤으나 4마리가 동시에 죽어있는 것은 처음 봤다”며 “사체가 훼손된 것을 보면 누군가 고의로 살해한 것으로 보여 신고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5월 말에는 멀쩡한 다른 고양이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고, 2개월 전에는 ‘고양이들과 밥을 주는 사람을 죽이겠으니 조심하라’고 위협한 적이 있어 누군가 일부러 살해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고양이 학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고양이들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고양이들을 죽인 것인지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검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골프장 예정부지에 '산양삼 100만뿌리'…"갈아엎어버리자" 골프장 관계자 '유죄'
사회사회일반 2024.07.08 00:30:00골프장 조성 예정 부지에 산양삼 재배 농가가 심은 산양삼 100만뿌리를 중장비로 갈아엎어 무단 훼손한 한 뒤 손해 배상하려 한 골프장 관계자들이 재물손괴 유죄를 선고받았다. 골프장 사업과 관련한 갈등 속에 무단 철거 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고도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은 이해타산적일 뿐 정당행위로 인정될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다만, 땅이 골프장 소유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원주의 한 골프장 대표이사 A(63)씨와 본부장 B(57)씨 등 2명에게 벌금 1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8월 1일 오전 8시부터 같은 달 7일 사이 원주시의 한 골프장 조성 부지에서 산양삼 재배 농가 C씨 등이 심은 산양삼 100만뿌리를 중장비 등으로 갈아엎어 메우는 등 농가의 재물을 망가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등은 재판에서 "골프장 소유의 땅이라 '타인의 재물'이라고 할 수 없고 생산 신고하지 않아 유통·판매할 수 없는 작물일 뿐만 아니라 타인의 재물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만큼 재물손괴의 고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개월에 걸쳐 C씨 등에게 자진 수거하게 하거나 보상금을 제안했으나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아 이 같은 행위에 이르게 됐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골프장 측의 허락 여부와 관계 없이 산양삼 농가에서 심은 산양삼은 농가의 소유라고 판시했다. 공소사실의 손괴 행위는 골프장 공사중단에 따른 손해를 계속 감수하는 것보다는 산양삼 무단 매립 후 손해를 배상하는 것이 더 경제적인 선택이라는 결론 끝에 이뤄진 이해타산적 행위일 뿐 정당행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에 대해 "피해 농가가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산양삼을 심은 것이 아니고, 생산 신고 등을 거치지 않아 합법적인 판매·유통이 이뤄질 수 없는 재물에 해당하는 점, 재판단계에서 9000만원에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벌금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
[사설] 英 ‘실용·우클릭’ 노동당 재집권…‘폭주·포퓰리즘’ 巨野 교훈 얻어야
오피니언사설 2024.07.08 00:05:004일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전체 650석 가운데 412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고 14년 만에 정권을 되찾았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실업난 등으로 삶의 질이 악화한 데 분노한 유권자들이 집권당을 심판하는 것은 최근 글로벌 선거의 공통적인 흐름이다. 노동당의 재집권은 보수당 정권의 무능에 따른 반사이익만으로 이뤄진 게 아니다. 노동당이 기록적인 승리를 거둔 데는 중도·보수 유권자층으로 외연을 넓히기 위해 중도 실용 노선으로 과감히 전향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키어 스타머 신임 총리는 2019년 노동당 최악의 참패 후 이듬해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집권을 위해 당 쇄신과 재건에 돌입했다. 스타머는 제러미 코빈 전 대표의 강경 좌파 노선을 버리고 당의 정책 방향을 중도 노선으로 ‘우클릭’했다. 이번 총선에서 법인세·소득세 인상, 물·에너지 산업 국유화 등 좌파적 정책을 폐기하고 투자·기업을 강조하면서 친시장 정책을 택했다. 핵잠수함 건조 계획 등 보수적인 안보 정책을 수용해 보수·중도 유권자의 불안도 줄였다. ‘르완다 난민 이송 정책’을 폐기하면서도 이민 급증을 우려하는 국민 여론을 감안해 국경안보부를 신설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반유대주의적 행보를 보이는 코빈 전 대표를 출당 조치한 것도 중도층의 호응을 얻었다. 장기간 야당 신세였던 영국 노동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춘 실용주의 노선으로 변모한 후 재집권에 성공한 점은 한국 정치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재집권을 추구하는 공당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탄핵·입법 폭주와 포퓰리즘 정책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와 민생 살리기 정책 대안 제시 없이 국정 발목 잡기에만 매달리면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없다. 거대 야당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등 돈 뿌리기 선심 정책을 폐기하고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K칩스법’과 종합부동산세·상속세 완화 법안 처리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 또 북한·중국의 눈치 보기를 멈추고 안보 강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민주당이 수권 정당이 되려면 헌법 가치 흔들기 폭주를 멈추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는 데서 새 출발을 해야 할 것이다. -
[사설] 與 전대 ‘김 여사 문자’ 진흙탕 싸움, 경제·민생은 누가 챙기나
오피니언사설 2024.07.08 00:05:00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배신자’ 설전에 이어 ‘김건희 여사 문자’를 두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동훈 후보가 올 1월 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김 여사로부터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의향이 담긴 문자를 받고도 답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다른 후보들이 잇따라 공격을 퍼붓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당내에서 논의하지 않고 뭉갰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각각 “사실상 해당 행위를 했다” “영부인 문자가 왔으면 당연히 응대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집권당이 참패한 4·10 총선’의 사령탑을 맡았던 한 후보가 논란 끝에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뒤 당내 분란은 총선 패배 책임과 ‘배신자’ 논란, ‘김 여사 문자’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대해 한 후보는 6일 방송 인터뷰에서 “비정상적인 전당대회 개입이나 당무 개입으로 보일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며 역공하면서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웠다. 한 후보는 7일에는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자신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회견을 추진한 데 대해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에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여당 당권 주자들이 총선 참패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콩가루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여권의 분열을 해소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자칫 윤 대통령의 탄핵 위기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당의 의석이 108석에 불과해 일부만 이탈해도 거대 야당이 밀어붙이는 탄핵에 제동을 거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거대 야당이 경제 살리기 입법을 외면하는 가운데 집권당마저 국정 쇄신책과 정책 비전 제시도 없이 내분만 일삼다 보니 “경제와 민생은 누가 챙기고 소는 누가 키우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당의 당권 주자들은 야권의 헌법 질서 흔들기를 막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라도 집안싸움을 즉각 멈추고 국민의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 -
[사설] 가계빚 나흘 만에 2조원 급증, 대출 억제 일관된 의지 보여라
오피니언사설 2024.07.08 00:05:00약 3년 만에 빚을 내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4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 7558억 원으로 6월 말과 비교해 나흘 만에 2조 1835억 원이나 급증했다.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다 부동산 경기 회복, 국내외 주식 투자 증가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었다. 6월에도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5조 3415억 원 늘어나면서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가계 부문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4.2%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집계 대상인 주요 17개국 가운데 소득 대비 빚 부담 정도와 증가 속도가 네 번째로 높았다. 정부의 대출 총량 규제 방침에도 가계빚이 위험 수위를 유지하는 것은 오락가락 정책과 금융 당국 내 혼선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 정부는 임기 초반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했다가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지난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과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을 폐지했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가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시기를 당초 7월에서 9월로 연기하는 바람에 대출을 미리 받아두자는 ‘대출 막차’ 수요까지 몰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부랴부랴 시중은행 담당 임원을 불러 모아 가계대출 관리에 소홀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2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 매수 수요는 2년 8개월 만에 공급을 앞질렀다. 정부는 이제라도 일관되고 강력한 대출 억제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가계부채가 늘면 소비 여력이 떨어져 경제 선순환에 지장을 주고 자산 거품이 꺼질 경우 가계 파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의 권고대로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전세대출·중도금대출·정책금융 등도 DSR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서민과 실수요자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면 앞으로 가계부채를 줄이겠다는 확실하고 통일된 메시지라도 꾸준히 내보내야 할 것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부실화 등의 문제는 대출 규제 완화가 아니라 정교한 옥석 가리기와 핀셋 지원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
구로구 아파트서 화재… 80여명 대피, 7명 구조
사회사회일반 2024.07.07 23:56:17울 구로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7일 구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1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15층 규모 아파트 6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화재로 아파트 주민 80명이 스스로 대피했고, 7명이 구조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은 주민 신고 접수 뒤 출동해 소방관 79명과 차량 29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30분 만인 오후 8시 51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
한국인 3명 탄 제주행 요트, 연락두절…해경 수색 중
사회사회일반 2024.07.07 23:04:39한국인 3명이 타고 있는 요트가 연락이 두절돼 해양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실종된 요트에는 한국인 60대 남성 3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2분께 19.5t(톤) ‘레이디알리아호’가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해경은 3000t급 경비함 7척 등을 동원해 실종 요트를 수색하고 있다. 해당 요트는 지난 4일 대만에서 출항해 오는 8일 오전 8시 제주시 도두항으로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항해 중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마지막 신호가 잡힌 지점은 지난 6일 오전 10시께 마라도 남서쪽 389㎞ 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상에는 남서풍이 초속 10~12m로 불고 있으며 파고도 최대 3m로 기상이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EU 압박에 두 손 든 애플…유럽서 '앱 마켓' 독점 포기
국제기업 2024.07.07 21:52:00애플이 유럽연합(EU)의 압박 끝에 앱마켓 독점을 포기했다.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EU의 디지털시장법(DMA)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유럽에서 게임 제작사 에픽게임즈의 앱 마켓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에픽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 마켓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등을 제작한 에픽게임즈 2020년부터 앱스토어 운영과 관련해 애플과 법정 분쟁을 벌여왔다. 아이폰 운영체제 iOS에서 자체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싶지만, 애플이 이를 막으며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는 주장이었다. 지난 1월 미국 법원은 앱스토어 밖의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는 애플의 행태가 경쟁을 제한한다고 판단, 에픽게임즈의 주장을 인정했다. 또 지난 달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앱스토어 규정이 DMA를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DMA를 위반하면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고 반복적 위반이라고 판단되면 과징금이 최대 20%까지 오를 수 있다. 이에 애플은 EU 내 제3자 앱 마켓과 앱 설치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에픽게임즈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애플의 거부는 자의적이고 방해적이며 DMA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우려를 EU 집행위원회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
한동훈 "가족과 공천 논의? 밑도 끝도 없는 거짓말"
정치정치일반 2024.07.07 21:43:57한동훈 국민의 힘 당 대표 후보가 7일 "지난 총선 당시 한 후보가 가족과 당의 공천을 논의했다"는 원희룡 후보의 주장에 대해 "밑도 끝도 없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원 후보는 이날 JTBC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인척"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지난 5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우리 당에 입당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과 공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수시로 의논했다"고 주장했고,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도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은 따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원 후보의 밑도 끝도 없는 거짓말"이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내 가족 누가, 어떤 후보의 공천에, 어떤 논의나 관여 비슷한 것이라도 했다는 것인지 밝히라"며 "단언컨대 비슷한 일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사 구분을 중요한 인생 철학으로 삼고 살아왔다"며 "이런 구태를 버리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만 보고 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고이케 도지사 3선에 집권 자민당 안도의 한숨
국제정치·사회 2024.07.07 21:36:31일본의 거물급 여성 정치인인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지사가 7일 실시된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3선을 확정했다. 이번 선거에 독자 후보를 내지 못한 집권 자민당은 무소속인 고이케 지사의 승리를 지원하면서 겨우 체면을 세웠다.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권자 1153만 3000명이 참여하는 도쿄도지사 선거가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해 오후 8시 종료됐다. 사전투표 인원만 역대 최다인 215만 1251명을 기록한 선거에서 8시 출구조사 기준 고이케 지사의 예상 득표율은 40%를 넘는다. 경쟁 상대로 꼽혔던 렌호 전 참의원(상원)은 20% 초반대의 득표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다인 56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고이케 지사가 큰 표 차이로 3선 당선을 확정 지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고이케 지사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기자들을 만나 “3기째 도정의 리더를 맡게 돼 중책을 통감한다”면서 “도쿄도 개혁을 업그레이드해 도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겠다”며 사실상 당선 인사를 했다. 고교 수업료 무상화, 아동수당 지급 등 저출산 관련 정책을 펼쳐온 고이케 지사는 선거공약으로 육아 가정 주택 임대료 경감, 무통분만 지원제 신설 등을 제시해 지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선거는 자민당의 지지를 받는 고이케 지사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참의원을 지냈던 렌호 후보가 맞붙는 여야 대리전으로 평가됐다. 최근 지지율이 추락한 집권 자민당은 독자 후보를 내지 못해 무소속인 고이케 지사를 물밑으로 지지해왔다. 고이케 지사는 자민당에 대한 역풍을 의식해 선거운동 당시 정당 색채를 억제했고 자민당뿐 아니라 무당층까지 끌어들이며 선두를 지켜냈다. 다만 자민당은 이날 함께 치른 도쿄도의원 보궐선거에서도 패색이 짙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재선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자민당은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후 4월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데 이어 5월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서도 지는 등 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 정부의 지지율이 10%대로 바닥을 기는 상황에서 이번 보궐선거 성적도 부진할 경우 기시다 총리의 재선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자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4석을 성패 기준으로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이케 지사의 승리로 연패 행진은 멈춘 모양새지만 이 선거의 승리가 당세의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
프랑스 총선 2차 투표율, 43년 만에 최고치
국제정치·사회 2024.07.07 21:36:21프랑스 전후 역사상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의회의 제1당이 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7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2차 결선 투표가 43년 만에 최대 투표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선거 지형이 ‘극우 대 반극우 세력’의 구도로 단순화되면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고 싶은 프랑스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불러들였다는 분석이다. 이날 프랑스 내무부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정오까지 등록 유권자의 약 26.63%가 프랑스 국회의원을 뽑는 결선 투표에 참여했다. 지난달 6월 30일 1차 투표 수치인 26%보다도 소폭 높고 1981년 이후 유사한 선거와 비교해도 가장 높다. 앞서 1차 선거는 전체 투표율 역시 이례적으로 높은 66.7%를 기록한 바 있다. 외신들은 프랑스 총선이 극우 대 반극우 세력으로 단순화된 것이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주 있었던 1차 투표 결과 극우파인 마리 르펜이 이끄는 국민전선(RN)이 33% 득표율로 승리하자 위기감을 느낀 중도·좌파 반극우 세력이 결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1차 투표 이전 여론조사에서 RN연합은 과반인 289석을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후 여론조사에서는 확보 가능 의석 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 RN의 경우 선거 캠페인 막바지에 소속 초보 후보들이 인터뷰에서 실수한다거나 온라인에서 차별·혐오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지율이 주춤하기도 했다. 특히 RN 과반을 저지하기 위해 NFP와 앙상블이 각 선거구에서 지지율이 낮은 후보를 사퇴시키기로 한 전략도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선거 막판에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도연합 앙상블이 극우를 저지하자며 채택한 ‘공동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인다”며 “단 여론조사 결과 어느 쪽도 집권에 충분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투표는 소도시는 오후 6시, 대도시는 오후 8시(한국시간 오전 3시) 마감된다. 여론조사 기관은 오후 8시 직후 예상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프랑스 내무부는 지난 3주 간의 짧은 선거 기간 동안 정치적 폭력이 급증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혹시 모를 유권자들의 충돌을 방지하고자 약 3만 명의 경찰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이비통 매장을 포함한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고급 부티크들 역시 선거 결과 극우 세력이 승리할 경우 폭력 시위가 일어날 것을 대비해 창문에 바리케이트를 치는 등 대비에 나섰다. -
하마스 "휴전 제안에 이스라엘 답변 기다려"…가자에 평화 올까
국제정치·사회 2024.07.07 21:16:55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 제안에 대해 이스라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3단계 제안은 5월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의해 제안됐고 카타르와 이집트가 중재하고 있다. 이 계획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약 120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는 동시에 가자지구의 분쟁을 종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미국과 카타르 등의 중재 아래 여러 차례 휴전을 시도했지만 하마스가 협상의 조건으로 영구 휴전을 고집하는 한편 이스라엘은 “영구 휴전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하마스가 영구 휴전 요구 고집을 꺾고 1차로 6주간 휴전하며 영구 휴전에 대해 협상하자고 역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분쟁 종식에 따른 청신호가 켜졌다. 하마스는 또 16일간 군인과 성인 남성 등 남은 인질도 모두 석방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한 팔레스타인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카타르와 협상 중이며, 둘은 하마스의 대응을 논의해 며칠 안에 이스라엘의 대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3단계 휴전안의) 기본 협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중재를 위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번 주 카타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가 협상안을 신중하게 검토해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기를 촉구하는 거센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 시위대는 전국 주요 교차로에서 출퇴근에 나선 교통을 막고 정치인 집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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