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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펼친 박찬대 "정청래 승리, 우리 모두의 승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2 19:22:07정청래(오른쪽)·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대표 선거 개표 결과 발표를 듣고 있다. 4선의 정 의원이 민주당의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고양=오승현 기자 2025.08.02 -
野에 날 세운 정청래 "국힘, 尹 옹호하면 손 못잡아"
정치 정치일반 2025.08.02 18:45:27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규정하고 노골적인 적대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며 “사과와 반성이 먼저”고 말했다. 정 대표가 앞선 선거 과정에서 새 지도부 선출 과정 중인 국민의힘의 후보군 중 ‘누구와도 협치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던 만큼 야당과의 경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 대표는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을 비롯한 전 정부는) 12·3 비상계엄과 내란을 통해 계엄군에 총을 들려서 국회로 쳐들어왔고 실제로 사람을 죽이려 했다”며 “거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지 않고 저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현재 정치 구도를 여야가 아닌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헌법을 파괴하려 했던 그런 세력들과 헌법·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세력” 간의 대치 상태로 풀이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 찬탄(탄핵 찬성) 세력과는 결코 협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과해도 모자란데 아직도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어찌 손잡을 수 있겠냐”고 날을 세웠다. 위헌정당을 국회에서 해산심판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한 그는 “내란특검을 통해 국민의힘 내부에 (윤 전 대통령의) 내부 동조세력과 협력자들이 있었다는 게 밝혀지면 자연스럽게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청구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이 땅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다시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이자 피의자인 윤석열과 동조자를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與 정청래 당대표 비서실장에 한민수…정무실장 김영환·대변인 권향엽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2 18:43:32새롭게 더불어민주당을 이끄는 정청래 신임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한민수(초선·서울 강북을) 의원이 선임됐다. 정무실장은 당내 경제통인 김영환(초선·경기 고양정) 의원, 대변인은 권향엽(초선·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의원이 각각 맡는다. 권 의원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임시전국당원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인선 소식을 전했다. 정 대표는 당선 후 킨텍스에서 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상견례와 함께 인선 구상을 소개했다. 권 의원은 “한 신임 비서실장은 당 대변인을 역임해 정무감각이 뛰어나다”며 “정무실장은 경제전문가인 김 의원이 내정됐다”고 말했다. 대변인으로 내정된 자신에 대해서는 “정 대표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광주·전남 ‘골목골목 선대위’를 맡으면서 현장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사무총장 등 다른 당직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와의 협의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취임 후 첫 공식 외부일정으로 3일 오전 전남 나주시 노안면에서 수해 복구 지원 활동을 한다. 이어 4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등 본격적인 당 대표 업무를 시작한다. -
박찬대 "정청래 당대표, 진심으로 축하…개혁의 길 함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2 18:33:14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패배한 박찬대 의원은 2일 정청래 신임 대표에게 "민주당을 더 개혁적으로, 더 강단 있게 이끌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대표님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승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멈추지 않겠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민생의 현장에서, 개혁의 길목에서 언제나 당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더 큰 변화, 더 큰 개혁, 더 큰 승리를 위해 끝까지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55%)과 전국대의원(15%), 국민선거인단(30%) 합산 득표율 38.26%를 기록해 고배를 마셨다. 정 후보는 61.74%로 집계됐다. -
"계엄 반성 없으면 악수 안한다" 정청래에 국힘 "걱정이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2 18:26:49국민의힘은 2일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 대표의 선출 직후 논평을 내고 "정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 하지만 동시에 '정청래의 민주당'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게 아니라면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대야 투쟁', '야당 협박'을 멈추고 국민의힘을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도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로, 그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내며 거대 의석수로 국민의힘을 탄압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무한 충성과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야당 때리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내란 종식'이란 명분 하에 국회 의결로 위헌정당해산 심판 청구가 가능하게 하는 반헌법적 법안을 발의하며 '야당 말살' 시도까지 나섰다며 "그간 보인 언행을 보면 정 대표의 목표가 '여야 협치'보다 '여당 독주', '입법 독재'에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해 보인다"고 했다. 실제 정 신임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협치를 위해서는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혁 입법이 곧 민생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정 대표는 수락 연설 직후 취재진을 만나 “계엄군이 총으로 국회로 쳐들어와 헌법을 파괴했다. 실제로 사람 목숨을 죽이려 했다”며 “여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다. 그러지 않는다면 그들(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61.74% 얻어 38.26%에 그친 박찬대 후보를 꺾고 당대표에 선출됐다. 정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당을 지휘하게 된다. -
정청래 "험한일·궂은일 내가…국힘, 처벌하고 단죄할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8.02 18:16:34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대표로 선출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험한 일, 굳은 일, 싸울 일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민주당은 이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결정한 정책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공은 대통령께 돌려드리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정부의 5년 집권 플랜, 국정기획위에서 만든 로드맵대로 당에서, 국회에서 할 일은 제대로, 제때 뒷받침하도록 하겠다”며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고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게 선제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경선 기간 내내 개혁 의지를 강조했던 그는 취임 후 가장 먼저 할 일로 검찰·언론·사법개혁 등 ‘3대 개혁’ 완수를 언급했다. 정 대표는 “검찰개혁을 넘어 사법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며 “전당대회가 끝난 즉시, 지금 바로 검찰개혁 태스크포스(TF), 언론개혁TF, 사법개혁TF를 가동시키겠다. 추석 전에 3대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당원주권정당의 강화를 위해 당대표가 지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을 평당원 중에서 뽑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대표는 “항상 평당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전 당원 투표 상설화를 약속했다.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승리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며 “승리를 위한 열쇠는 더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는 일이다.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가 없도록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란 정당’으로 규정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내란세력을 뿌리뽑아야 한다”며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이자 피의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동조자를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 의결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위헌정당 해산을 위한 심판 청구가 가능하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경쟁자였던 박찬대 후보에 대해서는 “끝까지 아름다운 경선, 멋진 승부를 펼쳐준 저의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라며 “박찬대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박찬대 후보의 좋은 공약은 제가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당선 수락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정 대표는 가장 먼저 “이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 대통령도, 그리고 저 정청래도 당의 주류가 아니었다”며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은 민주당의 주류가 바뀌었다는 뜻이고 민주당에서 정청래가 당대표가 됐다는 것은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가 왔다는 상징적인 하나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내란정당 해산’을 주장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12·3 비상계엄, 내란을 통해 계엄군에 총을 들려서 국회로 쳐들어왔고 실제로 사람을 죽이려 했다”고 책임을 물었다. 그는 “거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며 “그러지 않고서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겠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과해도 모자란데 아직도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그들과 어찌 손잡을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란특검을 통해 국민의힘 내부에 (비상계엄의) 동조세력과 방조자, 협력자들이 있다는 게 밝혀지면 자연스럽게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청구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높아질 걸로 본다”고 했다. 정 대표는 당선 후 전당대회가 열린 킨텍스에서 당 지도부를 소집해 최고위원회와 간담회를 갖는다. 취임 후 첫 공식 외부일정은 수해 복구 현장을 택했다. 그는 3일 오전 전남 나주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를 도울 예정이다. 이어 4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 대표 활동을 시작한다. -
박찬대 '골든크로스' 예측했지만…당대표 고배 [민주 당대표 선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2 17:45:43박찬대 의원이 2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정청래 신임 대표에 밀려 낙선했다. 아쉬운 선거 결과에도 지난 1년 동안 원내대표로서 계엄·탄핵 정국에서 대선 승리를 진두지휘했던 만큼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자리는 변함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의원과 결이 다소 다른 ‘정청래 지도부’ 동안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부각할 거란 관측이다. 박 의원은 정 대표보다 한참 뒤늦게 이번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승산이 있다고 봤다. 지난해 친명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에 선출됐고 올 대선에서는 당의 선거를 이끌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당권 레이스 내내 정 대표가 권리당원 표심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을 강조했는데 결국 ‘당심’이 명심을 따라올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박찬대 캠프 측 의원은 “정 대표는 호남 지역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맡아 당원 표가 많은 곳에서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 박 의원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당 험지까지 누볐는데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박 의원 측은 당권 레이스 초반 정 대표가 당심에서 월등히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졌지만 ‘골든크로스’ 가능성을 엿봤다. 하지만 지난달 19~20일 열린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합산 결과 박 의원은 37.35%를 기록, 62.65%의 득표율을 보인 정 대표보다 25.3%P 차 뒤처진 결과가 나왔다. 이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의 갑질 의혹이 불거졌을 때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반전을 노리기도 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박 의원에게 명심이 있다고 보고 수많은 의원들이 박 의원을 지지했는데 정 대표의 당원 호소력과 인지도를 따라가기 힘든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이 강한 이미지의 정 대표보다 주변 사람들과 온화한 관계를 유지하는 편인데 당원들은 가까이서 그런 걸 느낄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낙선에도 박 의원의 ‘찐명’ 자리는 유지될 거란 평이 우세하다. 이 대통령과는 2021년부터 수석대변인, 비서실장, 최고위원, 원내대표로서 정 대표보다 비교적 가까이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와서다. 이번 선거 기간 정 대표보다 압도적인 현역 의원 지지세를 과시한 것도 나름의 소득이었다. 박 의원이 지난달 대표 발의한 ‘내란특별법’에는 의원 115명의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이 이번 당 대표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인천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그의 내년 6·3 지방선거 준비에 관심이 쏠린다. 다수 의원은 박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기엔 이르다는 분위기다. 한 민주당 의원은 “내년 지선이 10개월이나 남았는데 정청래 지도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인천시장은 중앙 정치에서 조금 떨어진 자리”라며 “박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가 박 의원에게 의미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봤다. 선거기간 중립을 지켰다는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이 박 의원을 많이 아끼는 걸로 안다”며 “내년 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에서 출마자들이 발생한다면 박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
'강성' 정청래 與 지도부 출범…對野 공세 더 세진다 [민주 당대표 선출]
정치 정치일반 2025.08.02 17:44:48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롭게 168석 거대 여당의 대표로 새롭게 선출되면서 여야, 당청 등 정치 지형도 새롭게 짜이게 됐다. 정청래 신임 대표가 현재 대표 선거전에 나선 국민의힘 후보군 모두를 ‘협치 불가’ 대상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쟁점법안 대치까지 앞두면서 당분간 여야 경색 정국은 불가피해졌다. 당청 관계에 있어서는 ‘친명’(친이재명) 주자 간 대결이었던 만큼 대통령실과의 공조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겠지만 일부 쟁점 현안 처리 과정에서는 개성 강한 정 신임 대표가 엇박자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의원·당원 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 결과 등을 합산해 정청래 후보를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정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맞이할 정치적 환경은 복합적이다. 168석 과반 여당의 든든한 지원과 원만한 당청 관계는 정 대표의 숙원이자 공약인 개혁 과제를 추진하는 데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반면 야당과의 관계는 가뜩이나 좋지 않은 지금보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정 대표는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달 27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우선”이라며 “윤석열(전 대통령)이 속해있던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을 당한) 통합진보당보다 100배, 1000배 (죄가) 위중하고 무겁다”고 말했다. 어떤 새 지도부가 들어서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국민의힘 역시 새 지도부 선출 이후 바닥까지 낮아진 지지율을 반등하기 위해 대여 투쟁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돼 정 대표와의 직접적인 충돌이 곳곳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직접 겨냥해 국회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가능토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취임 후 첫 공식일정을 시작하는 4일에는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3법, 2차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야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앞세워 강경 대응에 나설 예정인데, 이에 따라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양당의 공전이 8월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위한 더 센 추가 상법 개정안 등 추가 쟁점법안도 뒤에 대기하고 있어 정 대표가 ‘공격력’을 더욱 극대화하며 야당과 대치 국면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숙원이자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인 검찰개혁은 9월을 전후해 본격적인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 대표는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8월 쟁점법안 처리 후 가장 주안점을 낼 법안을 묻는 질문에 “당연히 검찰개혁법”이라고 말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검찰개혁에 대한 속도전 의지를 강조한 그는 이를 위한 본격적인 당내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정 대표는 검찰개혁의 조속한 완수를 강조하며 “17대부터 검경수사권 독립, 검찰과 경찰의 수사·기소 분리에 대해 전도사 역할을 했다고 할 정도로 자부한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 가장 빨리, 신속하게,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하는 게 검찰개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비롯해 언론개혁과 사법개혁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각종 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속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싸움은 정청래가 할테니 이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며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추석 전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선거전 내내 이 대통령과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한 만큼 당청 관계는 원만할 전망이다. 정 후보는 이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며 “(눈빛을) 안 봐도 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야당 대표에서 국정 책임자가 된 이 대통령과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대변하는 정 대표가 민감한 정치적 지점에서 엇박자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분열의 정치를 끝내겠다”며 야당 대표와도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지만, 정 대표는 “내란 세력과 협치는 없다”며 입장차를 보인다. 민생 정책을 최우선에 두고 있는 이 대통령과 비교해 정 대표가 검찰·언론개혁 등 민생과 거리가 먼 개혁과제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대중 인기를 바탕으로 성장한 정 대표로서는 선명성을 꾸준히 강조하려 할 것”이라며 “이를 두고 여권 내부에서 ‘자기 정치를 한다’는 식으로 보는 시각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尹 탄핵 이끈 정청래…거대 여당 당대표로 [민주 당대표 선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2 17:43:52이재명 정부 첫 여당 당대표로 2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마포을)이 선출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주도한 ‘찐명계’로 분류된다. 이때 받은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와 전국적 인지도는 이날 당선의 기반이 됐다. 정 의원은 1956년 충남 금산 출생으로 대전 보문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전대협 출신으로 1989년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농성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년간 복역했다. 이후 보습학원을 운영하다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서 활동했고, 노무현 정부 때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뛰어들었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탄핵 역풍 속에서 서울 마포을에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으나 2012년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했으나,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재기해 3선에 성공했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며 4선 고지에 올랐다. 17대 국회에서는 국가보안법 폐지에 중심에 섰고, 19대 국회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광화문 광장에서 24일간 단식 농성을 하며 강경 개혁 노선을 견지했다. 21대 국회 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강행 처리를 주도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도 “검찰·사법·언론 개혁은 최단 일주일이면 끝난다”며 ‘강력한 개혁 당대표’를 내걸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이던 2015년 '문재인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2022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차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수석최고위원을 지냈다. 22대 국회 개원 후 법사위원장을 맡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주도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는 탄핵소추위원으로서 파면 결정을 이끌어냈다. 지난 대선 기간에는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광주·전남 공동위원장을 맡아 ‘호남 한 달 살이’를 하며 당원이 많은 호남에 공을 들였다. 일찌감치 당 대표 선거운동을 한다는 평도 나왔다. 이번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오직 당원, 오직 당심만 믿고 간다” “당의 주요 정책은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 "당원주권위원회, 당원주권국을 실질화 하겠다” 등 당원 표심을 공략한 메시지를 연일 내놓았다. 프로필 △충남 금산 △건국대 산업공학과 △전대협 산하 건국대 조국통일특별위원장 △민주당 인터넷소통위원장 △국회 안전행정위 간사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17·19·21·22대 국회의원(서울 마포을) -
4선 정청래, 민주당 신임 대표 선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2 17:31:1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고양=오승현 기자 2025.08.02 -
정청래, 민주당 새 당대표 선출…"당정대 '원팀'으로 강력히 뒷받침"
정치 정치일반 2025.08.02 17:29:35더불어민주당 새 당 대표로 4선의 정청래 의원이 선출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당 대표가 된 정 신임 대표는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끄는 등 1년의 임기 동안 168석의 거대 여당을 이끌게 됐다. 정 대표는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진행된 대의원 현장 투표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여론조사 결과 등을 합산한 결과 득표율 61.74%로 38.26%를 얻는 데 그친 박찬대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정 대표는 전체 투표 결과의 55%를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66.48%, 국민 여론조사에서 60.46%를 얻으면서 박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박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53.09%로 앞섰지만 전체 결과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국민 여론조사 30%가 각각 반영됐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 후보는 여당 국회의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높은 대중 인지도와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은 정 대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사퇴로 공석이 된 당 최고위원 자리는 단일 후보로 출마한 황명선 후보가 차지했다. 정 대표는 당선 소감 발표를 통해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가 ‘원팀’으로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고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게 당이 선제적으로 움직이겠다”며 “국정기획위에서 만든 로드맵대로 당에서 국회에서 할 일은 제대로, 제때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며 검찰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 완수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넘어 사법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는 즉시, 지금 바로 검찰개혁 태스크포스(TF), 언론개혁TF, 사법개혁TF를 가동하겠다”며 “추석 전에 3대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당원주권정당의 강화를 위해 당대표가 지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을 평당원 중에서 뽑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대표는 “항상 평당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전 당원 투표 상설화를 약속했다.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승리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며 “승리를 위한 열쇠는 더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는 일이다.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가 없도록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투표에 앞선 정견발표에서 “싸움은 제가 할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며 이재명 정부의 ‘개혁 파트너’를 자처했다. 그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이라며 검찰개혁을 비롯한 각종 개혁 과제 완수를 제1 공약으로 앞세웠다. 정 후보는 “검찰개혁·언론개혁·사법개혁을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며 “추석 귀향길 자동차 라디오 뉴스에서 검찰청이 폐지됐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반드시 들려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3개월 안에 개혁 입법을 끝내고 그 개혁 고속도로에 이재명 정부의 자동차가 민생을 싣고 신바람나게 쌩쌩 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란 정당’으로 규정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내란세력을 뿌리뽑아야 한다”며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이자 피의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동조자를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 의결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위헌정당 해산을 위한 심판 청구가 가능하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경쟁자였던 박찬대 후보에 대해서는 “끝까지 아름다운 경선, 멋진 승부를 펼쳐준 저의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라며 “박찬대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박찬대 후보의 좋은 공약은 제가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전국에서 당원과 취재진 등 약 1만 5000명(주최 측 추산)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영상축사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거침없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거제로 휴가를 떠나 전당대회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비서관, 김병욱 정무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참석해 민주당 새 지도부의 탄생을 지켜봤다. 전당대회에는 김병기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이학영 국회의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성환 환경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야당에서도 정점식 국민의힘 사무총장,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현장을 찾아 축하 인사를 건넸다. 정 대표의 임기는 전임인 이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1년이다. 정 대표는 내년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공천권을 쥐고 지휘하게 된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이후 새로 치러지는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도 연임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
정청래 "싸움은 제가 할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 지지 호소 [민주 당대표 선출]
정치 정치일반 2025.08.02 15:42:51더불어민주당 당권을 노리는 정청래 후보가 2일 “싸움은 제가 할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며 이재명 정부의 ‘개혁 파트너’를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든든한 파트너, 강력한 개혁 당 대표 정청래를 선택해 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궂은 일, 험한 일, 싸우는 일은 제가 하겠다”며 “협치와 통합의 열매와 꽃은 이재명 정부의 공으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잘것 없는 저를 키워주신 여러분께 고맙다”며 즉석에서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던) 3년 전부터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당 대표를 꿈꿨다”며 “많이 준비하고 공부했다. 법제사법위원장때처럼 시원하게, 통쾌하게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출범만으로도 주가가 3000을 넘었다”며 “이재명 정부의 A·B·C·D·E 정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정청래가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비롯한 각종 개혁 과제 완수를 제1 공약으로 앞세웠다. 정 후보는 “검찰개혁·언론개혁·사법개혁을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며 “추석 귀향길 자동차 라디오 뉴스에서 검찰청이 폐지됐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반드시 들려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3개월 안에 개혁 입법을 끝내고 그 개혁 고속도로에 이재명 정부의 자동차가 민생을 싣고 신바람나게 쌩쌩 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란 정당’으로 규정한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내란당은 해산시켜야 한다”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보듯 이재명과 정청래, 박찬대, 김민석을 실제로 죽이려 했던 세력과 협치가 가능하겠나.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먼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의결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위헌정당 해산을 위한 심판 청구가 가능하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했다. 정 후보는 내년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더 공정하게 치르겠다.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겠다”며 “승리한 여러분의 가슴에 제가 직접 승리의 장미꽃을 반드시 달아드리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
[르포] "패기 있는 정청래", "李정부 원팀 박찬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2 15:40:53“정청래가 패기 있지. 당 대표 되고도 소신껏 밀고 나갈 거다” “박찬대가 이재명 대통령 옆에 항상 있었잖아요. 이미지도 청렴하고 귀여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린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30도를 넘는 더운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파란 옷과 머리띠를 착용하고 팻말과 피켓을 준비한 민주당 당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렸다. 이재명 정부 1기 지도부를 이끌 당대표가 선출되는 이날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축제의 장과 같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날 아침 7시에 KTX를 타고 대전에서 올라왔다는 당원 박선영(68)씨는 “정청래 후보를 좋아한 지 오래 됐다. 정 후보가 대전 보문고를 나오지 않았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어서도 화끈하게 밀며 이재명 정부를 잘 뒷바라지할 거다”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민주당 당원 친구들과 함께 현장에 왔다는 40대 중반의 당원 김현정씨는 “예전부터 오늘 전당대회를 기다렸다. 박찬대 후보가 당선되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시절부터 당원 활동을 했고 박 후보가 최고위원일 때부터 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청래·박찬대 후보 2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 투표 15%·권리당원 투표 55%·국민 여론조사 30% 방식으로 실시된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을 보면 지난달 충청권·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정 후보가 62.65%(7만 6010명), 박 후보가 37.35%(4만 5310명)로 정 후보가 25.3%포인트(p) 차로 앞서며 우위를 점한 상태다. 최고위원은 황명선 의원 단독 출마로 권리당원 대상 찬반 투표로 선출 여부가 결정된다. 정 후보의 당대표 당선 가능성에 더 무게가 쏠린 상황에서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대의원 고재운(61)씨는 “솔직히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다. 누가 되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에게 마음이 더 가지만 지난 경선에서 정 후보가 생각 외로 너무 앞섰다. 깜깜이 기간 동안 박 후보가 얼마나 역전했을지 잘 모르겠다”며 “선거라는 게 알 수 없어서 마음을 편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 켠에는 후보들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나 당의 각종 굿즈를 판매하는 굿즈샵도 마련됐다. 지지자들은 굿즈를 직접 착용하고 기념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야외에는 지역별 당원협의회가 더운 날씨에 대비해 당원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는 부스도 자리했다. 대형 조형물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한 한 당원은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오니 신나고 축제같은 느낌이 든다”며 “굿즈도 몇 개 구매해서 가족들에게 나눠주려 한다”고 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서울·강원·제주 권리당원 현장 투표와 함께, 앞서 폭우 피해로 연기된 호남권·수도권(경기·인천) 권리당원 현장 투표가 치러진다. 관전 요소는 약 1만 6000명인 대의원 표심이다. 유권자 구조와 표 반영 비율 등을 고려하면 대의원 1표는 권리당원 약 17표에 해당하는 가중치를 가진다. 박 후보 측은 원내에서의 높은 지지 등을 근거로 대의원 투표에서의 압승을 통한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대의원이 당원 표심의 전체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며 충청·영남권 경선 결과와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을 볼 때 역전은 어려울 거란 입장이다. 이날 당 대표 선거 결과는 오후 5시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
정청래vs박찬대…이재명 정부와 호흡 맞출 與대표는 누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2 15:39:38정청래(왼쪽)·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고양=오승현 기자 2025.08.02 -
김민석 총리 "與 전당대회 설레…李대통령 마음도 함께일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8.02 13:53:18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개최를 축하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도 오늘은 동고동락하며 사선을 넘은 당원들과 함께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전당대회 일에 오랜만에 평당원 자격으로 당과 함께 할 생각을 하니 설렌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출발을 함께 기뻐하고 당원 주권을 믿는다”며 “오늘만큼은 당 대표 옆에 당원들과 함께 서있던 수석최고위원이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이었던 김 총리는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뒤 지도부 자리를 내려놓았다. 김 총리는 “내란극복의 야전에서 함께 뛰다 임명직 공직자로 옮겨 당에 대한 관심과 애정 표현조차 절제하는 처지가 됐지만 오늘만큼은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며 “다들 수고 많으셨다”고 적었다. 이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역사적 정체성을 중산층을 두텁게하는 선진국형 정책으로 현대화하고, 반독재 민주화의 전통을 인공지능(AI) 시대 집단지성 민주주의의 모범인 K-민주주의 대표정당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지속적 세대교체로 국가주도력을 이어가는 영구 혁신 정당이 민주당이 가야 할 ‘영점 이동’의 길”이라며 “당은 더 넓어지고 세계로 가고 젊어지며 헌법 가치와 역사적 정체성을 지키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해 새 지도부 출범을 지켜봤다. 김 총리 외에 대통령실에서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도 자리를 채웠다.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 대표와 김 총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뽑는다. 당 대표 후보로는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최고위원 후보로는 황명선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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