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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완전파괴' 주장은 거짓말?…이스라엘 “이란에 농축우라늄 일부 남아있어"
국제 국제일반 2025.07.14 04:00:00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의 미군 공습으로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완전 파괴'됐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이 핵무기 원료가 될 수 있는 농축우라늄 비축분 일부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난달 대이란 공격이 지하에 보관돼 있던 농축우라늄 비축분 중 일부를 파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 핵 기술자들이 해당 비축분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고위 당국자는 잔존 농축우라늄 비축분을 수거하기 위한 이란의 움직임은 확실히 포착될 것이며, 그 경우 해당 시설에 대한 공격을 단행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측이 몰래 농축우라늄 비축분을 수거해 핵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NYT와 CNN 등 일부 미국 언론은 이란이 농축우라늄 비축분의 상당 부분을 공습당하기 전 다른 장소로 옮겨 놓았다는 내용이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에 이어 이스라엘 당국 역시 비슷한 결론을 내린 셈이다. -
"남편도 모르죠"…'비밀 작전' 참여한 美 여군, 직접 밝힌 '이중생활' 보니
국제 국제일반 2025.07.13 19:38:18이스라엘이 지난달 13일 이란을 상대로 감행한 대규모 선제 군사작전 '일어서는 사자' 작전에 참여한 여성 항법사가 비밀스러운 임무 과정을 최초로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핵 프로그램 폭격 임무에 참여한 이스라엘 여성의 '이중생활'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메이저 M'으로 소개된 이 여성은 지난 6월 중순 어느 날 아침 가족에게 인사하고 집을 나섰다. 당시 남편을 포함한 가족 누구도 M 소령의 행선지를 알지 못했다. M 소령이 향한 곳은 이란이었다. M 소령은 이스라엘군이 수년간 계획한 비밀 작전의 핵심 임무를 맡은 F-16 전투기 항법사였다. M 소령은 "내게는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이 있다. 특별한 것이 없는 일상"이라면서 "하지만 우리에게는 두 가지 삶이 있다. 둘 중 하나의 삶에 대해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남편조차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M 소령은 이번 전투에서 전투기 등 군용 항공기가 항로를 결정하고 목표까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항법 임무를 담당했다. 일반적으로 장거리 폭격기나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기 등 항공기에는 조종사 외에 별도의 항법사가 탑승해 항공기의 정확한 위치 파악, 목표 접근, 안전 귀환 등 임무 성공에 필수적인 항법 업무를 전담한다. M 소령은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임무가 매우 복잡해서 한 사람이 모든 임무를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두 명으로 구성된 팀이 함께 전투기에 탑승해 정확하게 정보를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사일이 정확히 어디로 향하는지 조종사에게 알려줘야 한다"면서 "우리는 몇 년 동안 이 작전에 대비해 훈련해 왔지만, 막상 몇 시간 전까지 아무도 작전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이스라엘 공군은 12일 동안 이란 전역에서 900곳 이상의 목표물을 공습했다. 이 기간 M 소령은 총 3차례 이란 공습 작전에 투입됐다. M 소령은 가족조차도 알지 못하는 큰 작전에 비밀스럽게 투입되는 자신의 삶을 '이중생활'이라고 표현하며 "작전이 있을 때마다 초현실적이라고 느낀다. 일상과 비교해 너무나 크고 의미있고 강렬한 일을 겪기 때문"이라면서 "그 일을 마치고 나면 다음 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임무를 완수했고 어떤 실수도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공군의 일원이 된 것을 어느 때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작전에 투입된 부대원 모두 자랑스럽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우리 모두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실제 임무 내용과 '일어서는 사자' 작전의 과정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레바논 헤즈볼라 해체 임무 등에 투입됐던 경험이 이번 작전 수행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일어서는 사자' 작전으로 이란 핵 과학자 9명과 군 고위 지휘관 30여 명을 포함해 최소 224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또 나탄즈 핵 시설이 파괴되고, 이스파한의 우라늄 변환 시설이 손상되는 등 이란의 핵 관련 시설 여러 곳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 작전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이란에 감행한 가장 큰 규모의 군사작전으로 평가된다. -
[영상] "총 들고 수영하고 인질 참수 패러디까지?"…'조회수 폭발' 그 영상, 알고보니
국제 국제일반 2025.07.13 16:55:25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탈레반 정권이 외화 벌이를 위해 최근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탈레반 정권과 연계된 인플루언서들이 인질을 참수하는 장면을 패러디해 논란을 빚었다. 10일(현지시간) EFE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출신 인플루언서가 관광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올린 한 영상에서 마치 탈레반 무장단체가 인질을 참수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영상에서는 탈레반 전사처럼 차려입은 아프간 남성이 무릎을 꿇은 채 검은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남성들 뒤에 서서 “미국에 전할 메시지가 있다”고 말한 뒤, 비닐봉지를 벗긴다. 그러자 인질 역할을 한 남성들이 웃으며 “아프라니스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말한다. 이후 아프간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영상이 이어진다. 소총을 메고 있는 한 남성이 푸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서 '브이' 포즈를 취하거나, 총을 든 채 에메랄드 빛 호수 위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잔디밭 위에 놓여진 탱크에 매달려 그네를 타는 청년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아프가니스탄 관광(#afghanistan tourism)'이란 검색어로 쉽게 찾을 수 있다. 한 영상은 640만 회 이상 조회되기도 했다. 특히 탈레반 정권을 옹호하거나 아프간 관광을 홍보하는 계정들이 이 영상을 퍼뜨리고 있다. 탈레반 정권은 아프가니스탄이 '정상국가'가 됐다는 이미지를 퍼뜨리기 위해 최근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관광객도 늘고 있다. 2022년 이후 아프간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약 1만5000명이라고 탈레반 정권은 집계했다. 주로 아프간의 자연 풍경과 복잡한 전쟁 역사를 체험하려는 서구 여행객과 낯선 여행을 찾아다니는 여행 인플루언서들이 주요 관광객이다. 하지만 아프간 관광객들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 작년에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 밤얀 지역을 여행하던 스페인 관광객 4명과 아프간인 1명이 무장 공격을 받고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건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격인 IS 호라산(ISIS K)이 배후를 자처했다. 한편 한국은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을 여행금지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정부 허가 없이 방문하면 여권법 위반으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취재, 인도지원 등 특수 목적 여행도 외교부의 사전 허가가 필수다. -
美, 역대 최고 관세 수입…달러는 상승 반전
국제 정치·사회 2025.07.13 15:54:23미국이 지난달 역대 최고의 관세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약세를 이어오던 미 달러도 하락세를 멈추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승리를 거두고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6월 관세 수입이 총액 기준으로 272억 달러(약 37조 5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연방정부의 세수에서 관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2% 안팎에서 약 4개월 만에 5%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관세 수입이 급증하면서 6월 미 연방정부의 총 세입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5260억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출은 4990억 달러로 7%가량 감소하면서 미국 재정은 지난달 270억 달러 흑자로 마감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주권을 되찾기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는 가운데 관세 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인플레이션도 없다”고 밝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1일 97.87로 지난 한 주간 0.71% 상승했다. 올 들어 여전히 9.85 하락한 수준이지만 7월 들어 달러 가치가 상승 반전했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블룸버그의 달러 현물지수는 한 주간 0.73% 상승해 2월 28일 주간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러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약세를 거듭했다. 동맹국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달러의 동맹 프리미엄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감세안에 따른 재정 건전성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미국 경제와 달러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제기됐다. 헤지펀드인 윈쇼어캐피털의 트레이더 강 후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관세를 매기고는 있지만 시장은 달러를 내던지지 않고 오히려 강세로 반응했다”며 “시장은 마치 미국이 무역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관세정책의 승리 가능성이 아니라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미국 국채 시장에서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달러와 마찬가지로 7월 들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보다 더 급격히 오르는 이른바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이 나타났다. 통상 베어스티프닝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달러 가치도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
달러의 상승 반전…월가선 “트럼프, 무역전쟁에서 승리 중” 주장도
국제 경제·마켓 2025.07.12 08:38:46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힘을 쓰지 못하던 달러 가치가 최근 들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관세 정책과 미국 경제 여파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달러가 힘을 얻자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승리를 거두고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97.87로 이번 한주간 0.71% 상승했다. 올들어 여전히 9.85 하락한 수준이지만 7월 들어 달러 가치의 상승 반전했다. 96.82까지 떨어졌던 7월 1일과 비교하면 1% 이상 상승했다. 이와 별개로 블룸버그의 달러 현물지수는 주간 0.73% 상승해 지난 2월 28일 주간 이후 4개월 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달러는 지난 4월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 약세를 거듭했다. 당시 예상을 뛰어넘는 강도의 관세율로 무역전쟁의 혼란이 커진 것은 물론 동맹국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달러의 동맹 프리미엄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감세안에 따른 재정 건전성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미국 경제와 달러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제기됐다. 최근 달러의 강세는 이같은 기존 불안 요인이 오히려 강화되는 가운데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7일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8월 1일로 연장하면서 현재 20여 개국에 관세 서한을 발송했다. 여기에는 한국과 일본 25% 등 4월 2일에 발표된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관세율이 적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는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강도를 오히려 높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기존 재정 불안 요인으로 꼽히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도 의회를 통과해 지난 4일 대통령 서명으로 현실화 됐다. 헤지펀드인 윈쇼어 캐피털의 트레이더 강 후는 “최근 관세 정책은 또 다시 4월 2일 해방의 날과 같은 (불확실한) 흐름을 보이고 관세율을 높였지만 시장은 미국 달러를 내던지지 않고 오히려 강세로 반응했다”며 “시장은 마치 미국이 무역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월가의 다수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의 승리 가능성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최근 미국 국채 시장에서도 뚜렷하다. 미국 국채 금리는 달러와 마찬가지로 7월 들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보다 더 급격히 오르는 이른바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 현상이 나타났다. 통상 베어스티프닝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미국의 시중 금리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달러 가치도 오른다는 설명이다. 이에 중기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JP모건 전략가팀은 “일부 지표들은 달러에 대한 비관론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이는 단기적 조정 신호일 뿐 중기적으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관세와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달러 약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트럼프-시진핑 곧 만나나… 美中 외교 수장 첫 대면
국제 정치·사회 2025.07.11 14:53:0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대면 회담을 가졌다. 이번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일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방문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과 회동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처음이다. 루비오 장관과 왕 부장은 이번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 일정을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머지않은 시일 내에 만날 가능성 크다”며 “(양국이) 서로 합의 가능한 날짜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양국 정상회담이 ‘휴전’ 중인 무역전쟁의 향배를 판가름할 중대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생일이 모두 6월인 점을 계기로 ‘6월 정상회담’ 추진 전망이 나왔지만 지난달 이란 사태 등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미국의 시선이 중동으로 집중되며 후순위로 밀렸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들어 각국에 상호관세 서한을 발송하는 등 관세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 미중 정상회담도 급물살을 탄 것으로 관측된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전 해소되지 않고 봉합 상태에 머물고 있는 점도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양국은 올 5월 ‘제네바 합의’로 무역 공방을 잠시 멈추기로 한 후에도 반도체와 희토류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조치를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왕 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아세안 외교장관들에게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를 촉구하며 미국의 관세정책을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중국의 러시아 지원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을 위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중재 외교에 나선 미국으로서는 중국의 러시아 지원이 방해가 되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 중국과 대만·남중국해 사이에 불거지고 있는 긴장도 의제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 4주 연속 감소, 두 달만의 '최저치'
국제 경제·마켓 2025.07.10 22:04:16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주 연속 감소하며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6월 29일~7월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주 연속 감소한 22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5000건 감소한 수치다. 앞서 블룸버그가 조사한 예상치는 23만5000건이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같은 기간 197만 건을 기록해 전주보다 1만 건 늘었다. 이는 팬데믹 기간인 2021년 11월(197만7000건)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고 미 노동부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는 고용주가 근로자 해고에 소극적이라는 것을 시사하지만, 지속 청구 건수의 증가는 실직 중인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실업률을 높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실물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시장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
"천장 몰딩에 금칠하면 어떨지"…트럼프식 내각회의 "롤러코스터 같아"
국제 정치·사회 2025.07.09 16:22:4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무려 104분간 온갖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관세와 국제 정세,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물론 백악관 인테리어에 대한 언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퉁명스럽고 짜증을 내다가 유쾌한 모습으로 바뀌는 등 감정 기복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고 묘사했다. 이날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티 놈 국가안보부 장관에게 홍수 피해를 본 텍사스주의 상황에 대해 물었고, 지난 5일 참사 현장을 방문했던 놈 장관은 "비극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후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가지고 있었던 각종 불만을 토로하는 장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중재 노력에 협조하지 않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진실을 말하자면 푸틴은 우리한테 엄청나게 거짓말(bullshit)을 하고 있다"며 "그는 매번 우리한테 매우 친절하지만 그건 결국 아무 쓸모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다"라고 비판했다. 분노의 화살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도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임자로 거론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바라보며 "난 당신이 더 맘에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자들과 언론에 대한 불만도 잊지 않았다. 한 기자가 회의에 참석한 팸 본디 법무부 장관에게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해 질문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들었다. 그는 "텍사스에서 일어난 일로 비극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엡스타인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신성모독과도 같다"라고 비난했다. 또 회의 초반에는 "부패한 언론이 있다면 진정으로 성공적인 국가가 되기는 어렵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있었던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이란의 핵프로그램 핵심 요소를 완전히 파괴하지 못했다는 미국 국방정보국(DIA) 초기 평가 보고서를 NYT와 CNN방송이 보도한 데 대한 불만인 것으로 풀이됐다. 회의가 마무리 돼 갈 즈음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인테리어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마지막 15분을 백악관 벽에 새로 걸린 그림과 조명, 커튼, 식기, 국무부에서 가져온 대형 괘종시계 등을 언급하는 데 할애했고, 참석자들에게 회의실 천장 몰딩에 금박을 입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기까지 했다. 이처럼 내각 회의 말미에 인테리어와 같은 주제를 언급하는 것은, 아무리 평소 발언에 거침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이례적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평가했다. -
한화, REC실리콘 공개매수 실패…태양광 수직계열화 '빨간불'
산업 산업일반 2025.07.09 15:14:14한화(000880)그룹이 노르웨이 폴리실리콘 제조사 REC실리콘에 대한 공개매수에 실패했다. 한화는 REC실리콘 인수를 통해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완성하려 했으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REC실리콘은 8일(현지시간) 한화의 노르웨이 법인 앵커(Anchor AS)가 이날 마감한 공개매수에서 회사 전체 발행 주식의 42.91%(1억8049만8818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앞서 4월 앵커를 통해 약 9억2500만 크로네(약 1200억 원)를 투입, REC실리콘 지분 100%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앵커는 지분 인수 후 REC실리콘을 상장폐지하고, 완전 자회사로 둘 방침이었다. 하지만 주주 다수가 한화가 제시한 주당 2.20크로네의 매수가격이 기업가치에 비해 낮다고 반발했다. 앵커는 결국 목표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지분 42.91%를 모으는 데 그쳤다. 이는 당초 한화와 한화솔루션(009830)이 보유한 33.34%의 지분을 포함한 것으로 앵커는 시장에서 9.57%의 지분 밖에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후속 '의무적 공개매수' 단계를 통해 추가적인 지분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2022년 REC실리콘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같은해 10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REC실리콘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임돼 회사 위상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REC실리콘이 생산한 폴리실리콘이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솔루션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했다. 한화는 즉각 계약을 취소했고, REC실리콘은 관련 공장 문을 닫는 등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지난해 회사는 623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화는 재정난에 시달리는 REC실리콘을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370억 원)를 빌려줬다. 이번 공개매수도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나섰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REC실리콘이 폴리실리콘 공장을 청산했기 때문에 한화가 경영권을 확보하더라도 태양광 사업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공장을 재건해 품질을 높이는 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란 지적이다. 현재는 REC실리콘이 운영하는 또다른 사업인 실란 가스 생산의 수익성이 더 높다. 실란 가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에 쓰이는 특수 가스다. 한화가 REC실리콘 공개매수에 실패하면서 공은 다시 REC실리콘 이사회로 돌아갔다. 현재 이사회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워터스트리트캐피털이 이끄는 소액주주 연합이 장악하고 있다. 최근 열린 주총에서 이들은 한화가 기존에 추천한 이사들을 해임하고 새 이사진을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 이외에 회사 운영을 재정적으로 지원해줄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이사회도 한화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북미를 중심으로 태양광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서부 달튼에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준공했고, 2023년 증설을 완료해 생산능력을 연간 5.1GW 규모로 늘렸다. 아울러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 공장을 건설 중으로 연말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
“트럼프, 금박 레터헤드에 존재감 느껴”…못 말리는 손 편지 사랑[글로벌 왓]
국제 국제일반 2025.07.09 11:27:0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선호하는 정치적 소통 수단은 다름 아닌 ‘손 편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일본과 한국 등 주요 교역국 정상에게 관세 인상을 통보하면서 공식 백악관 로고가 인쇄된 금박 편지지에 정중한 문장과 굵직한 서명을 담은 공식 서한을 보냈다. 디지털 시대에 역행하는 손 편지 형식을 통해 권위를 강조하고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와 TV 카메라 앞에서도 활발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유독 공식 외교 무대에서는 ‘편지’를 자주 사용해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세계 각국 정상들과의 중요한 대화도 대부분 서한을 통해 이뤄졌다. 실제로 최근 관세 통보 편지들도 모두 정중한 문장, 전통적 인사말, 사인을 갖춘 형태로 제작됐다. 심지어 여성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도 ‘Mr. President’라고 써 있는 등, 형식을 중시한 흔적이 역력했다. 외국 정상들도 트럼프의 편지 사랑을 겨냥해 ‘편지 외교’를 선보이는 모습이다. 이날 백악관을 찾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직접 작성한 노벨평화상 추천서를 트럼프에게 전달했다. 트럼프는 금박 문구가 새겨진 편지지 위에 파란색 잉크로 서명된 그 문서를 들여다보며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당신에게서 받은 거라 더 의미 있네요”라며 감동을 받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월 백악관을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찰스 3세 국왕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며 외교적 연출을 극대화했다. 트럼프는 편지지를 들고 찰스 3세의 서명을 감탄스럽게 바라보며 “아름다운 서명이다”고 말했다. 이 또한 트럼프가 진심으로 편지를 즐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에게 편지는 트윗과는 다른 형식적 무게가 있다. 그는 이메일도, 문자도 하지 않는다. 편지는 노력이 들어간다. 써야 하고, 타이핑해야 하고, 인쇄도 해야 한다. 일정한 진지함을 전달하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편지 사랑은 재임 중 수많은 서한을 보관하고 직접 책으로 출간한 데서도 드러난다. 그는 ‘트럼프에게 온 편지(Letters to Trump)’라는 제목의 화보집을 발간하며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며 자랑스럽게 공개한 바 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과 주고받은 편지는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까지 표현했을 정도다. 대통령사 전문가 티머시 나프탈리 콜롬비아대 교수는 “트럼프는 제왕적 형식을 즐기는 인물”이라며 “편지라는 오래된 소통 방식이 그의 정치 스타일과 맞아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 전화, SNS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의 대통령’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
“노벨상 안 주면 노르웨이 폭격한다”…트럼프 발언, 알고 보니 가짜뉴스
국제 국제일반 2025.07.09 09:04: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하면 노르웨이를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는 황당한 허위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유럽 매체 유로뉴스는 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내가 (이란 핵시설을) 날려버려 평화를 가져왔다. 노르웨이도 폭격하기 전에 노벨상을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한 듯한 게시물들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사진과 함께 ‘평화의 폭탄을 투하하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이는 지난달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과 그 이후 이어진 휴전 중재로 이란과 이스라엘 간 ‘12일 전쟁’이 마무리된 점을 배경으로 구성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치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를 압박하고 있다는 맥락처럼 보이게 연출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이런 발언을 한 적은 없다. 해당 내용은 미국의 풍자 매체 ‘보로위츠 리포트’의 패러디 뉴스레터에서 비롯됐다. 지난달 26일 이 매체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노르웨이를 향해 “평화상을 넘기지 않으면 없애버리겠다”고 위협했다는 가상의 상황을 담은 기사가 올라왔다. 이 매체 홈페이지에는 미국 뉴햄프셔주에 사는 작가 겸 코미디언 앤디 보로위츠가 운영하는 패러디 뉴스레터라고 적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노벨평화상에 강한 집착을 보여왔다. 그는 1기 집권 당시부터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주장해왔고, 지난달 20일에도 “나는 노벨평화상을 4~5차례는 받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7일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을 받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한 나라, 한 지역에서 계속해서 평화를 구축하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정치 베팅사이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을 확률이 8일 현재 9%로 점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12%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
네타냐후 “노벨평화상 후보로 트럼프 추천…자격 충분”
국제 국제일반 2025.07.08 10:37:18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보낸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 나라, 한 지역에서 계속해서 평화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당신(네타냐후)이 해주는 말이기에 더 의미 있다”고 화답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는 1기 집권기의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왔다. 특히 자신이 인도·파키스탄, 세르비아·코소보 분쟁 등을 중재했던 점 언급하며 노벨위원회가 진보주의자들에게만 평화상을 주고 있다고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일부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상 후보로 추천하며 환심을 사려 했다. 파키스탄도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파괴를 원하지 않는 팔레스타인 이웃들과 평화를 이룰 것이라면서도 “안보 주권은 항상 우리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과 관련해서는 “팔레스타인은 자신들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져야 하지만, 이스라엘을 위협할 권한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 교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란 국민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
이스라엘, 예멘 후티 반군 거점 공습…후티도 미사일로 반격
국제 정치·사회 2025.07.07 18:58:52이스라엘군이 이란과의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반군의 거점 시설을 공습했다. 7일(현지 시간) A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예멘 반군 후티가 장악한 호데이다, 라스 이사, 살리프 항구, 라스 카나티브 발전소 등을 공습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지난 12일간의 전투 후 휴전 합의를 맺은 이후 이란의 역내 대리 무장 조직에 대한 이스라엘의 첫 공격이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30분 전 해당 지역에 경고를 발령했고 이후 F-16 전투기를 동원한 공습 작전을 펼쳤다. 공습에는 전투기 20대와 50발 이상의 폭탄과 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대상 중 하나인 갤럭시 리더호가 후티 반군이 2023년 11월에 나포한 화물선이라고 밝히며 이 선박에 레이더 시스템을 설치하고 이를 사용해 국제 해양 영역에서 선박을 추적하며 추가적인 테러 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후티 반군은 즉시 미사일로 반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 두 발을 요격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 공격으로 예루살렘, 헤브론, 사해 근처의 도시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방공망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에 반복적으로 미사일과 자폭 무인기(드론)를 발사해왔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간 무력 충돌 이후 휴전에 합의한 뒤에도 최소 세 차례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이어왔다. 후티는 전날에도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후티 반군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스라엘 영토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한다면 더 많은 반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美, 최대 15개국에 관세율 통보…트럼프 "9일까지 협상 끝낸다"
국제 정치·사회 2025.07.07 17:52:5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까지 대부분의 국가에 서한을 보내거나 딜(거래)을 하는 방식으로 무역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핵심 참모들이 상호관세 발효 시점은 8월 1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약 3주간 협상 시간을 벌게 됐다. 6일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7일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며 12개국이 될 수 있고 15개국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는 화요일(8일)과 수요일(9일) 발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루스소셜에 서한이 미 동부시각 7일 정오(한국시각 8일 새벽 1시)부터 발송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율이 7월 9일에 전혀 변경되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8월 1일에 변경이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부분 국가(와의 협상)를 9일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서한 아니면 합의(either a letter or a deal)”라고 답했다. 이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관세는 8월 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미 인터넷매체 폴리티코는 “4월에 설정된 후 7월 9일까지 유예됐던 상호관세를 사실상 연기하는 것”이라며 “트럼프팀이 관세와 관련한 골대를 또 옮겼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7일 "미국은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여러 무역 (합의)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협상과 관련해 많은 사람이 입장을 바꿨다. 따라서 어젯밤 내 이메일 계정은 많은 새로운 제안으로 가득 찼다. 앞으로 며칠간 바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부터 48시간 이내이면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끝나는 9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베선트 장관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도 유예 시한 전에 몇몇 국가와의 무역협상 타결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CNN 인터뷰에서는 “서한에는 만약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8월 1일에 4월 2일 (미국이 부과한) 관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에 미국과의 협상에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라고 압박한 것인데, 바꿔 말하면 8월 1일까지는 상호관세가 유예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4월 2일 관세로 돌아갈 것’이라는 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상호관세 최고 세율로 70%를 제시한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아마도 (협상) 사안들은 시한을 넘길 수 있다”고 전했고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역시 “성실히 협상한 국가들은 일정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은 협상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은 9일까지 무역협정 체결을 목표로 미국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더케이르스마커르 EU 집행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통화에서 "좋은 의견을 나눴다"며 "모든 수준에서 합의를 이루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EU가 주말에도 ‘뼈대만 있는(skeletal)’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민감한 문제는 뒤로 미루고 원론적인 합의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36%의 상호관세율을 부과받은 태국은 이날 미국에 대미 무역흑자 460억 달러를 5년 내 70% 감축하고 7~8년 안에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32%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인도네시아는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이 9일 워싱턴을 방문해 막판 협상에 나선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핵심 광물에 있어서 미국 구매자에 우선 접근권을 주고 1700개 이상의 미국산 수입품에 무관세를 적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무역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에 대해 경고를 보내며 “브릭스의 반미(反美)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는 추가로 1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이 정책에는 예외가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중국·러시아·브라질·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가입해 있는 브릭스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타격과 광범위한 관세 부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
트럼프, 8일 새벽 1시부터 관세 서한 발송
국제 정치·사회 2025.07.07 11:55:2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까지 대부분의 국가에 서한을 보내거나 딜(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무역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핵심 참모들이상호관세 발효 시점은 8월 1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약 3주 간 협상 시간을 벌게 됐다. 6일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7일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며, 12개국이 될 수 있고 15개국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는 화요일(8일)과 수요일(9일) 발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루스소셜에 서한이 7일 미 동부시간 낮 12시(한국 시간 8일 새벽 1시)부터 발송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율이 7월 9일에 전혀 변경되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8월 1일에 변경이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부분 국가(와의 협상)을 9일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서한 아니면 합의(either a letter or a deal)"라고 답했다. 이어 옆에 있던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관세는 8월 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미국의 무역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에 대해 경고를 보내며 “브릭스의 반미(反美)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는 추가로 1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이 정책에는 예외가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중국·러시아·브라질·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가입해 있는 브릭스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 광범위한 관세 부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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