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수영팔도시장(수영구)과 복이있는 덕포시장(사상구)에서 ‘전통시장 판매촉진 지원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시가 추경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는 시장 맞춤형 소비촉진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대상 시장이 선정됐다.
행사는 전통시장에 미식과 글로벌 콘텐츠를 결합한 고객 참여형 마케팅으로 기획됐다. 특히 MZ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체류형 소비를 유도해 실질적인 매출 회복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수영팔도시장에서는 미쉐린 셰프 등이 개발한 요리 키트를 직접 조리하고 맛볼 수 있는 ‘미식 페스타’가 열린다. ‘팔도미식 원팬(One-Pan) 마켓’에서는 부산의 인기 셰프들이 시장에서 구매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원팬 요리 키트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구매해 조리하고 즐길 수 있다. 대패 삼겹살로 유명한 식육점 등 다양한 점포가 참여해 소비자가 원하는 재료로 요리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생맥주 시음 부스, 거리 공연 등 문화 콘텐츠도 함께 마련돼 여름밤의 특별한 야시장 분위기를 더한다.
복이있는 덕포시장은 동남아 감성을 담은 이국적 야시장으로 변신한다. 다문화 가구와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쌀국수, 반미 등 아시안 길거리 음식과 아시아 문화 서적, 생활용품 마켓, 동남아 전통의상 포토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된다. 색소폰, 레게, 재즈펑키 등 야외 공연과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소비 촉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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