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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극 만든 김우진 친필원고 ‘국가유산’ 된다

국가유산청, 희곡 4편 등록 예고

독립운동가 서영해 자료는 등록

김우진의 ‘두덕이 시인의 환멸’ 원고.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일제강점기 극작가 겸 연극이론가·시인이었던 김우진(1897~1926)의 희곡 작품들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일본 신파극을 극복하고 서구 근대극 수용 의지를 담은 4편의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를 등록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는 1925~1926년 씌어진 ‘두덕이 시인의 환멸’ ‘이영녀’ ‘난파’ ‘산돼지’ 총 4편으로 한국 희곡사 및 공연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두덕이 시인의 환멸’은 식민지 시대 자기 모순과 가치관의 혼란을 지닌 개화 지식인의 내면 풍경을 신랄하게 비판한 풍자극이다. ‘산돼지’는 무기력한 자아의 생명력 회복을 다룬 작품으로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자연주의, 상징주의, 표현주의 등의 기법들이 다양하게 차용됐다.

김우진의 ‘산돼지’ 원고.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이들 원고는 1910~1920년대 일본 신파극이 지배하던 시기와 결별하고 서구 근대극을 주체적으로 수용해 식민지 현실을 냉철히 바라보며 근대극의 새 시대를 열려고 했던 시대 정신이 반영된 작품이다. 언어사, 생활사, 문화사, 사회사, 경제사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김우진은 1926년 가수 윤심덕과 대한해협에서 동반 투신하면서 당시 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다.

국가유산청은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동안 수렴한 의견을 검토해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서영해가 김구에게 보낸 편지.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또 국가유산청은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일제강점기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서영해가 프랑스 파리에 고려통신사를 설립(1929년)하고 이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교 특파원 등으로 활동한 자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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