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 국회·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세종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종은 전주보다 0.48% 상승했다. 1주일 전 상승 폭(0.40%)보다 오름폭을 키운 가운데 3주(0.49→0.40→0.48%) 연속 0.4%대를 기록했다. 세종은 4월 셋째 주 이후 4주 연속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3.94% 하락했지만 올 들어서는 0.52% 상승 전환했다.
이는 정치권에서 행정수도 이전, 국회·대통령실 이전 주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달 페이스북에서 “사회적인 합의를 거쳐 국회 본원 및 대통령 집무실 세종 완전 이전을 추진하고 현재 중단된 공공기관 이전도 조속히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최근 세종시청을 방문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난달 21일 세종시에서 “우리가 세운 세종시의 비전은 수도권의 분산, 행정 기능의 집중으로 인한 효율화를 이뤄내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취임 이후 바로 세종시에 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은 지난주의 약세(-0.01%)에서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0.02%→0.02%)은 상승 폭 유지, 서울(0.08%→0.10%)은 상승 폭 확대, 지방(-0.03%→-0.02%)은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전국은 3월 셋째 주 이후 7주째 이어온 내림세를 멈췄다.
서울은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0.15→0.19%)·서초(0.19→0.23%)·송파(0.12→0.22%)·용산(0.14→0.15%)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된 4개 자치구는 모두 상승 폭을 확대했다. 성동(0.18→0.18%)·마포(0.18→0.21%)·강동(0.10→0.17%) 등 한강변 자치구들도 상승 폭을 더 키웠다. 경기의 경우 과천(0.20→0.35%)과 성남(0.07→0.11%)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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