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지난해 2001년 개항 이후 역대 최다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세계 3위에 올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지난해 한 해 동안 국제선 여객실적 7066만9246명을 기록해 세계 순위 3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가장 높았던 순위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기록한 세계 5위다. 지난해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2019년 5576만3768명 대비 26.7% 늘어난 수준이다.
AC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공항 국제선 여객 순위 1위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공항으로 9233만1506명을 기록하며 1억 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영국 히드로공항으로 인천공항보다 900만 여 명 더 많은 7919만4330명을 수송했다. 4위는 6706만3000명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5위는 6682만2948명을 실어 나른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이 차지했다.
인천공항의 2024년 국제선 화물 실적 역시 지난 2023년 270만 6943톤 대비 7.4% 증가한 290만 6067톤을 기록하며 홍콩공항, 상하이공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4단계 그랜드 오픈으로 연간 여객 1억600만 명 수용이 가능한 세계 3위 규모의 공항 인프라를 확보한 바 있다.
공사는 △하계 성수기 및 추석・연말 연휴 여객 증가 △엔화 약세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단거리 여행 선호 증가 △슬롯확대 및 98개 항공사 취항 등 인천공항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다실적을 기록하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사는 올해 인천공항의 연간 국제선 여객이 최소 7303만 명에서 최대 7664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 디지털 대전환,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 등 미래 공항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 차세대 글로벌 경쟁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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