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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오세훈 최전방 공격수 나선 김어준···야당 '패배 대비' 꼬집어

라디오·유튜브 동원…내곡동 땅 보상 의혹 집중 제기

야당, 선거 뒤 '오세훈이 사감있어 김어준 때린다' 주장하기 위한 것





방송인 김어준 씨는 요즘 더불어민주당 누구보다 앞장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격에 나서고 있다. 김씨는 본인이 진행하는 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일 내곡동 처가 땅 보상 개입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야당에서는 김씨가 패색(敗色)이 짙어지자 벌써부터 선거 후 교통방송 프로그램 수술에 대비한 작전이라고 꼬집었다.

김 씨는 매일 오전 7시 교통방송(TBS)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데 지난주 5일 내내 김어준 생각 등 코너를 통해 오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 ‘오 후보를 내곡동 측량 당시 봤다는 증언이 없다’, ‘내곡동 땅에 대한 해설 기사가 없다’, 등 추측성 지적이 다수다.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나타났다는 목격자도 여럿 출연시켰다. 오 후보가 처가 땅의 관리라 잘 모른다고 해명한 것을 반박하는 증언을 방송한 것이다. 월요일에는 경작인이 ‘선글라스 끼고 키 큰 오 후보를 알아봤다’, 금요일에는 오 후보가 자기 생태탕 집에 들렀다고 주장한 주인이 “하얀 면바지에 페라가모를 신었다”고 증언하는 식이다.

김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다스뵈이더’에서 이들의 증언을 언급하며 "이 사람은 (오 후보를) 만난 사람이 확실하다. 완전 빼박"이라며 "자기(오 후보)가 증인이 나오면 사퇴한다고 했다. 거짓말하면 사퇴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친문 강성 지지자를 동원에 인터넷 여론 조성을 도모하기 도 한다. 그는 유튜브 시청자에게 “오늘 쟁기를 만들어놨다, 들고 가서 밭을 갈아라”고 했는데 이는 유투브 방송을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퍼트리라는 은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김 씨의 주장을 받아 공격의 실탄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2일 생태탕집 주인 출연분을 바탕으로 "오 후보의 주장은 완전히 파탄났다. 후보직을 그만 사퇴하라"라면서, 오 후보가 거부할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김 씨가 방송한 증언들은 과거 사실과 다른 전례가 있어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문제로 지적된다. 대표적인 예가 조국 사태다. 김 씨는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동양대 봉사 사실 조작 여부로 논란이 되자, 동양대 교수 등 관련자를 출연시켜 조민 씨를 봤다고 증언하게 했다. 그러나 최근 재판 과정에서 이들이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사실 관계가 엇갈렸고, 담당 판사가 위증을 경고했다.

김 씨의 최근 행보에 대해 국민의 힘에서는 패배 뒤 음모론을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깎아 내렸다.

이준석 국민의 힘 뉴미디어 본부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씨가 계속 오세훈 후보를 공격하는 인터뷰를 내보내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나중에 오세훈 후보가 당선돼 TBS에서 자신의 위치가 흔들릴 때 '오세훈이 자신을 공격했던 김어준을 때린다'는 항변을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즉 "사감이 있어서 그런 것처럼 만들기 위해서 준비하는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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