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 전환했다. 다만 매매시장은 보유세 개편,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제기되며 관망세가 지속됐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1%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주 보합 전환한 뒤 금주 조사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부 저가의 전세 물건이 소진되고, 여름방학 이사철 시작으로 전세 수요가 조금씩 움직이며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강남4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0.06% 하락했으나 강서구와 양천구의 전셋값이 각각 0.12%, 0.11% 상승했고 마포(0.09%), 서대문(0.11%), 관악구(0.07%), 성북구(0.07%) 등도 지난주 대비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도는 금주 -0.16%로 약세가 지속됐지만 지난주(-0.18%)보다 떨어지는 폭이 좁아졌다.
반면 지방 아파트 전셋값 하락 폭이 -0.14%로 지난주(-0.11%)보다 커지면서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도 -0.12%로 지난주(-0.10%)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울산(-0.44%), 세종(-0.39%), 강원(-0.17%), 충남(-0.35%), 전북(-0.20%) 등지는 지난주보다 전셋값 하락 폭이 커졌다.
아파트 매매값은 종부세 개편,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대체로 조용한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주(-0.10%)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강남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0.05% 하락을 보였고 도심권과 서남권은 각각 0.15%, 0.06%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3주 연속 -0.05%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충남, 울산, 충북, 충남이 일제히 0.24%씩 떨어지며 약세가 이어졌고 세종시는 0.02% 상승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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