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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호차 안내표지판’으로 열차 타는 거리를 줄인다

코레일, 광명역에 ‘동적호차표시기’ 설치 추진

코레일은 광명역 승강장에 디지털 방식의 열차 승차 위치 안내판인 ‘동적(動的) 호차표시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새로 설치되는 ‘동적 호차표시기’는 시스템에 미리 입력된 편성 정보에 따라 도착 예정 열차의 호차정보를 자동으로 표출하는 디지털 호차 안내표지판이다.

코레일은 지난해부터 호남·전라선의 거점 환승역인 익산역에 시범 운영한 결과 고객호응도가 좋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번에 광명역부터 우선 설치하는 것이다.

코레일은 이용객이 많은 하행 승강장 두 곳에 9개씩 모두 18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철도역 승강장에는 승차 위치(호차)를 안내하는 고정식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KTX, ITX-청춘 등 열차가 새로 생길 때마다 호차 표지판의 글자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가독성은 떨어졌다. 고정식이라 고객의 동선이나 승강장 상황에 맞게 승차 위치를 조정할 수도 없었다.

코레일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방식으로 호차를 표시할 수 있는 동적 호차표시기를 자체 개발했다. 열차에 맞게 승차 위치를 탄력적으로 조정해서 빠르고 편하게 열차를 탈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글자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시인성도 높아졌으며, 열차가 새로 도입될 때마다 안내표지를 새로 제작해야 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코레일은 광명역 이용고객의 패턴을 분석해 동적 호차 표시기 설치 후 KTX-산천 열차의 정차위치를 승강장 중앙으로 옮기기로 했다. 정차위치가 한쪽으로 치우친 현재보다 고객 이동 동선이 150m 가량 단축되는 등 이용자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객 반응을 확인해 동적 호차표시기를 주요역사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더 편하게 열차를 탈 수 있도록 디지털 안내표지의 도입과 디자인 개선을 통해 안내판의 시인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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