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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12월 아시안 게임이 열린 카타르 도하. 여고생 유소연이 무려 29언더파를 몰아치며 금메달을 따냈고, 최혜용(19언더파)과 정재은(11언더파)이 빼어난 성적을 내며 여자단체전 금메달도 획득했다. 앞서 벌어진 남자 개인,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골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석권하며 일본을 제치고 아시안 게임 종합 2위로 올라섰었다. 신지애등 20대초반 선수들 세계 정상급 실력 갖춰
男도 김경태등 젊은선수 즐비…우즈 출전여부 관심 아시아 최강의 한국 골프가 세계인의 축전인 올림픽에서 솜씨를 뽐내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2016년 올림픽에서 골프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면서 한국의 메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르브론 제임스 등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이 올림픽에 출전해 인기몰이를 했던 농구처럼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등 세계 최고 몸값의 선수들이 출전할 지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골프, 효자종목 될까= 한국 여자 선수들은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추고 있어 메달 전망이 밝다. 미국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신지애(21ㆍ미래에셋), 김인경(21),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 등 '세리키즈'가 모두 20대 초반으로 7년 뒤 올림픽에서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마르지 않는 샘물'로 불릴 만큼 선수 층이 두텁고 어린 선수들이 끊임 없이 공급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US아마추어 챔피언 송민영(20)과 한국 무대의 '무서운 10대' 유소연(19ㆍ하이마트), 최혜용(19ㆍLIG) 등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남자는 김경태(23ㆍ신한은행), 강성훈(22ㆍ신한은행) 등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해 배상문(23ㆍ키움증권), 이승호(23ㆍ토마토저축은행) 등 젊고 잠재력 있는 선수가 즐비해 메달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와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도 체력 관리를 잘 한다면 충분히 7년 뒤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타이거 우즈, 올림픽 무대에 서나=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112년 만에 채택된 올림픽 골프에 타이거 우즈가 참가할 가능성은 아주 높다. 우즈는 "골프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면 출전하고 싶다"고 영상 메시지를 보내 올림픽 집행위원의 마음을 움직인 바 있다. 하지만 우즈, 필 미켈슨 등 수퍼스타들의 출전 여부는 세부 규정, 경기 방식 등이 정해져야 가능하다. 오는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정식 승인을 받은 뒤, 내년께 세계골프연맹에서 프로 선수의 출전 여부 등 세부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아시안 게임에선 현재 프로선수의 출전이 금지됐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허용될 가능성이 크다. 김동욱 대한골프협회 전무는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되는 데 각국의 프로협회와 선수들의 기여가 아주 컸기 때문에 프로선수들의 출전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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