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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격이 지난 해 말 이후 급격하게 상승, 아파트 경매시장도 바닥을 지나 회복세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4월(15일 기준) 들어 81.6%에 달해 지난 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해 12월 69%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1월 71% ▦2월 76% ▦3월 78% ▦4월 81%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낙찰가율은 낙찰 가격을 감정가격으로 나눈 비율이다. 특히 강남3구와 양천구 목동, 성남 분당 등 버블세븐 지역의 낙찰율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는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강남3구의 아파트값 강세가 다른 버블세븐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 3구의 경우 지난 해 12월 67%의 낙찰률을 기록한 뒤 지난 1월 71%, 2월 77%, 3월 76%, 4월 83%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양천구 역시 지난해 12월 65%로 저점을 찍은 후 올 1월 72%, 2월 76%, 3월 78%, 4월 81%로 회복세를 타고 있다. 성남 분당지역도 지난 1월 63%의 낙찰률을 보였으나 이달들어서는 82%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같은 규모의 동일지역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두 달 만에 1억원 이상 오르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4억7,830만원에 낙찰됐던 송파구 가락 시영 아파트 79㎡형(3층)이 이 달 들어선 5억8,91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이 감정가를 크게 웃도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주공 107㎡형은 감정가가 8억5,000만원이지만 낙찰가격은 이를 36%나 웃도는 11억5,659만원에 결정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최근 경매 참여자들이 크게 늘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서울 지역 아파트 경매 시장은 이미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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