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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와 집값을 보면서 "과연 내 집 마련이 가능할까" 또는 "내 노후는 아름다울까"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요즘이다. 일부는 주식시장에 직접 뛰어들기도 하고, "인생은 한 방이면 역전이야"라는 기대심리를 갖고 카지노에서 주말을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경험사례에 비추어 보면 두 가지 방법 모두 승률이 아주 낮은 투자방법이다.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투자방법은 무엇일까. 최선책을 알 수만 있다면 누구든 그 방법을 선택하겠지만, 아래에 제시하는 방법이 차선책 중의 한 방법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잠자고 있는 돈을 깨워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드결제, 공과금 자동이체, 대출이자 납부 등을 위한 입출금식 통장을 1개 이상씩은 갖고 있으며, 통장에는 일정금액 이상을 잔고로 남겨놓고 있을 것이다. 입출금식 통장의 이율이 0.1~0.2%에 불과하지만, 일부 은행에서는 수시입출금식 통장 잔액에 대해 일정금액한도로 고금리(최대 4%) 이자를 제시하면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런 상품을 찾아야 한다. 둘째, 절세상품 가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생계형(60세 이상)과 세금우대(2011년 말까지 가입)상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연말정산을 대비해 소득공제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상품의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셋째, IT와 친숙해져야 한다.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이 증가하고 있다. 2011년 3월18일 현재 산업은행이 제공하는 스마트폰 1년 예금이율과 산금채 수익률은 각각 4.7%와 5.02%로 정상금리보다 0.2~0.5%포인트 높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주위로부터 부러움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재테크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넷째, 적립식펀드도 분산 투자해야 한다. 적립식펀드의 장점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누누이 들어왔지만, 펀드마다 운용철학과 수수료가 다르므로 막상 선택은 어렵다. '인덱스펀드'는 시장 등락을 가장 확실하게 반영하고, 수수료도 일반 적립식펀드에 비해 저렴하다. 추가로 한 가지 더 제안한다면 한국은 이미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선진국문턱에 와 있기 때문에 증시의 등락폭이 이머징 시장에 비해 작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성장성이 큰 아세안국가와 브릭스 국가에 투자되는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재테크의 초점은 작은 금액과 이자율 차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가족이 사용하는 통신비를 패키지로 묶어서 요금 할인을 받고, 마일리지 포인트가 높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등 비록 사소하지만 작은 것들이 모여서 목돈이 만들어진다. 작은 지식의 차이가 미래를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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