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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지인 업었다가…뒤로 넘어져 숨지게 한 20대
사회사회일반 2024.07.06 08:19:31만취한 지인을 옮기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마성영 부장판사)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27) 씨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해 6월 11일 오전 5시께 피해자 B(28) 씨 등 3명과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술을 마신 뒤 같은 날 오전 10시 10분께 택시를 타고 강남구에 위치한 한 일행의 집으로 이동했다. 택시에서 내린 A 씨는 만취한 B 씨를 업고 일행의 집으로 향했다. 이후 A 씨는 일행의 집 거실 바닥에 B 씨를 내려놓으려다가 뒤로 넘어지면서 B 씨를 사망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뒷머리를 거실 바닥에 부딪힌 B 씨는 폐쇄성 두개골 골절,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8일 만에 외상성 뇌출혈로 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업혀 있는) 피해자의 손을 놓을 때 피해자의 머리가 거실 바닥에서 약 1m 높이에 있었고 크게 쿵 소리가 날 정도로 피해자의 머리가 바닥에 부딪힌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피고인의 과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A 씨가 B 씨를 내려놓을 때 같이 있던 동료 2명이 도와줄 것이라 기대했던 점, B 씨의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이 양형에 고려됐다. -
"도박할 300만원 달라"…모친 집 가전 깨부순 40대 아들의 최후
사회사회일반 2024.07.06 08:00:44도박에 쓸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친 집에 있는 온갖 가전제품을 깨부순 40대 아들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김성래 부장판사)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45) 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 씨는 지난 1월 원주에 있는 모친 B(63) 씨의 집에서 신발장에 있던 소화기를 꺼내 TV를 내리치고 컴퓨터를 바닥에 내던져 밟거나 밥솥을 유리창에 던지는 등 가전제품을 망가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그는 당시 도박자금 3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B 씨가 이에 응하지 않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누범기간 중임에도 자숙하지 않고, 패륜적 범행을 저질렀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형이 무거워 부당하다'는 A 씨 측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부친이 당심에서도 피고인의 선처를 바란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했으나 이는 원심이 피고인에 대한 형을 정하면서 충분히 고려한 사정에 해당한다"며 "원심의 양형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인정될 만한 새로운 정상이나 사정변경도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오금역 일대 14만㎡ 개발…'20층 역세권'으로 탈바꿈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7.06 08:00:00서울 송파구가 지하철 3·5호선 오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가락동 161번지 일대 신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오금역 일대 14만 ㎡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신규 지정하는 내용의 오금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을 지난달 13일 결정 고시했다. 옛 성동구치소 개발과 연계해 효율적인 토지 이용이 가능하도록 공동 개발을 유도하고, 오금역세권 중심성 강화를 통해 지역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의 최상위 도시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송파경찰서부터 옛 성동구치소부지까지 오금역 일대가 지구중심으로 지정돼 있다. 구는 중대로와 오금로 간선도로변을 용도지역 상향 가능지로 지정했다. 협소한 필지로 인해 개발이 어려웠던 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 블록 단위로 공동 개발 시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 400% 및 20층 내외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 구는 상업 및 업무 기능이 확대돼 지역 일자리가 창출되고 역세권 중심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면부는 인근의 옛 성동구치소 개발에 대응해 블록 단위 개발 시 종상향(제2종일반주거지역→제3종 일반주거지역)이 가능한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했다. 저층부 근린생활시설 및 공공 보행 통로, 전면 공지 확보 등 계획도 수립했다. 이를 통해 가로 활성화를 도모하고 개방감을 확보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오금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으로 개발 잠재력이 높은 오금역 일대에서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과 연계해 주민들을 위한 시설을 만들고 인근이 명품 주거단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 사업은 구치소가 있던 가락동 7만 8758㎡ 면적 땅에 공공주택 1150가구와 업무시설용지, 청소년교육복합시설용지, 문화체육복합시설용지, 주민소통거점시설용지를 짓는 내용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행한다. -
경기 둔화에 거세지는 감원 바람…희망퇴직 받는 유통업체들 늘어난다
산업기업 2024.07.06 08:00:00경기 둔화 여파에 유통 업계에서 희망퇴직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오프라인 마트와 면세점은 물론이고 e커머스 업체들도 잇따라 인원 감축을 실시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산하 e커머스 업체 SSG닷컴이 이날 회사 게시판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SSG닷컴이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019년 3월 이마트에서 물적 분할돼 법인으로 출범한 이래 처음이다. 이마트가 2021년 인수한 G마켓까지 포함해 신세계그룹 e커머스 부문의 첫 희망퇴직이기도 하다. 대상은 2022년 7월 1일 이전에 입사한 근속 2년 이상 본사 직원으로 퇴직하게 되면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4개월 치 월 급여 상당의 특별퇴직금을 받는다. SSG닷컴 관계자는 “e커머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직원 개개인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고자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SG닷컴의 희망퇴직은 최근 리더십 교체와 맞물려 있어 더욱 주목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혁신을 강조하며 지난달 중순 SSG닷컴 경영진을 교체한 후 새로 취임한 최훈학 대표의 첫 행보가 희망퇴직 시행인 것이다. SSG닷컴은 지난해 1030억 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도 13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효율성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 대표 취임과 함께 G마켓도 정형권 신임 대표로 리더십이 바뀐 만큼 그룹 내 희망퇴직 바람이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G마켓은 현재로서는 희망퇴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희망퇴직 바람은 이미 11번가와 롯데온 등 다른 e커머스 업체들도 휩쓸고 지나간 바 있다. 쿠팡이 절대 강자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업체들까지 가세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에서 e커머스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온이 지난달 초 근속 3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매각이 진행 중인 11번가 역시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3월까지 두 차례나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면세 업계와 대형마트 등 유통 업계 다른 사업군에서도 희망퇴직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지난달 말 비상 경영을 선포하면서 임원 급여 20% 삭감과 함께 희망퇴직을 발표했다. 마트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올해 1분기 말 1993년 창립 이래 사상 처음으로 전사적 희망퇴직을 시행해 시장에 충격을 낳았다. 이마트에 흡수합병된 이마트에브리데이 역시 조직 효율화 및 쇄신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2021년 두 차례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도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유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 산업은 경기 둔화의 여파를 가장 민감하게 받는 업종”이라며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부상으로 시장 경쟁까지 치열해진 만큼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업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토스 '더 머니북' 2030에 인기…4050은 유시민 팬덤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7.06 08:00:00작가 유시민의 정치 비평서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2주째 정상을 지켰다. 5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6월 마지막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은 2주째 1위를 기록했고 이어 금융 플랫폼 토스에서 만든 ‘더 머니북’이 2위를 기록했다. 토스의 앱 내 콘텐츠 서비스 '오늘의 머니 팁'과 브랜드 미디어 '토스피드'의 콘텐츠를 엮어서 재구성한 책이다. 지난 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토스는 머니북을 내세워 부스를 열고 원하는 테마를 책으로 묶어주는 이벤트를 통해 젊은 층 관람객들에게 관심을 이끌어냈다. 교보문고 측은 “유시민 책의 세대별 판매 비율은 지난주와 대동소이하다”며 “'더 머니북'은 주로 20~30대 앱 사용자들과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사고 있다”고 짚었다. 유시민 신간은 지난주 10명 중 7명꼴로 40~50대가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만화 ‘사카모토 데이즈’ 16권은 출간과 함께 종합 6위로 진입했으며 만화 ‘쿠이 료코 낙서집 데이드림 아워’도 19계단 상승하며 11위를 기록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퀸의 대각선'도 17위로 진입했다. -
“머리카락 한웅큼씩 빠져” 항암치료 전후 ‘이 모자’ 썼더라면 [헬시타임]
사회사회일반 2024.07.06 08:00:00독한 항암제를 투여해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화학요법은 암환자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다.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지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사회생활도 크게 위축된다. 암환자가 ‘냉각모자’(쿨링캡)를 쓰면 머리카락이 덜 빠지는 것은 물론 더 굵어지는 등 탈모 방지에 도움 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진석·암교육센터 조주희·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냉각모자가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암환자의 머리가 빠지는 건 항암제의 특정 성분이 모낭세포와 피부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이이다. 특히 유방암을 포함한 부인암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도세탁셀, 독소루비신, 파클리탁셀 등의 항암제가 탈모를 잘 일으킨다. 환자들에게는 항암치료 종료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회복한다고 교육되고 있지만 유방암 환자의 42.3%는 항암치료 3년 후에도 이전의 모발 상태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모발량이 어느 정도 회복됐더라도 모발 굵기는 항암치료 이전의 절반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많았다. 연구팀은 냉각모자를 쓰면 혈관이 수축돼 두피로 가는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모낭세포를 망가뜨리는 항암제의 영향도 줄어든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냉각모자를 쓴 환자는 머리카락이 다시 날 때 더 건강한 모발이 자라날 것이란 가설을 세웠다. 사실을 검증하기 위해 2020년 12월~2021년 8월 사이 유방암 1~3기로 진단돼 치료 받은 139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항암치료 전후 2시간 동안 냉각모자를 사용한 환자 89명과 그렇지 않은 50명(대조군)을 상대로 지속 탈모 여부, 모발의 양과 굵기, 스트레스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냉각모자는 머리가 닿는 부분에 매립된 관을 따라 냉각수가 일정 온도로 순환하면서 두피 열을 내리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연구 결과 냉각모자를 쓴 환자군의 13.5%만 항암치료 6개월 후에도 모발의 양과 굵기가 회복되지 않는 '지속 탈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조군은 절반이 넘는 52%가 지속 탈모를 경험했다. 연구 시작 당시 두 집단 간 모발 굵기는 차이가 없었지만 항암치료를 받으며 모발의 건강 상태는 확연히 달라졌다. 흥미로운 사실은 냉각모자를 쓰지 않은 채 항암치료를 받았던 대조군은 6개월 새 모발 굵기가 7.5μm 감소한 반면 냉각모자 사용군은 오히려 1.5μm 증가했다는 점이다. 항암치료로 빠진 머리카락을 가리려고 가발을 착용하는 환자 비율도 차이를 보였다. 냉각모자군에서 항암치료 종료 6개월 후에 가발을 착용한 환자는 17%로 대조군(32%)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탈모 스트레스도 냉각모자군에서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암환자를 위한 냉각모자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고 항암치료의 보조적 요법으로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 냉각모자의 탈모예방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 신의료기술 등록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안 교수는 “냉각모자를 착용하면 모낭 손상이 덜하고 항암치료 후 머리카락이 다시 날 때 빨리 나고 굵은 모발이 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입증했다”며 “탈모는 환자의 삶에 다양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런 부분까지 포함해 암치료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연구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
나토 사무총장 "尹 정상회의 참석은 파트너십 강화"
국제정치·사회 2024.07.06 08:00:00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강화된 파트너십을 의미한다고 5일(현지 시간)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사전 브리핑에서 한국 등과 "우크라이나와 사이버, 그리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플래그십 프로젝트(flagship projects)’를 통한 실질 협력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그립 프로젝트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의학적 재활 치료를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어 “한국과 기밀 정보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올해로 한국 대통령 최초로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나토의 ‘전장 정보 수립·수집 활용 체계(BICES·바이시스)’ 가입 추진을 공식화했다. BICES는 원격으로 안전하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나토의 군사기밀 공유망이다. 앞서 대통령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2024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나를 탄핵하라" 檢 연일 강공 메시지…'검란'의 데자뷔 [서초동 야단법석]
사회사회일반 2024.07.06 08:00:00"권력자를 수사하고 재판했다고 해서 그 검사를 탄핵한다면 우리에게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는 없다" 민주당의 검사 탄핵 소추안 발의에 검찰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연일 거세지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작성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출근길 도어스태핑을 통해 검사 탄핵의 위법성을 거듭 강조했다. 검찰 구성원들도 모두 한뜻으로 민주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비난의 날을 세우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2020년 '추미애-윤석열(추윤) 갈등' 때보다도 내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주당의 검사 탄핵 소추안 발의 이후 이원석 총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포함해 5일까지 탄핵소추 사유 부존재 설명자료를 설명하고, 도어스태핑을 통해 탄핵소추의 위헌성을 심판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검찰총장이 나흘 연속 직접 나서 검찰 탄핵에 대한 비판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셈이다. 비판의 수위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검사 탄핵을 '보복이자 방탄 탄핵'이라 규정한 이 총장은 이후 열린 월례회의에서 '부당한 외압'이라 표현했다. 이어 "상대가 저급하고 비열하게 나오더라도 검찰은 절대 굴복하지 말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검찰 안팎에선 '검란의 데자뷰'라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총장과 검사장을 비롯해 일선 검사 모두 '단일대오'를 형성해 한 목소리로 탄핵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달 2일 검찰 총장의 입장문 게시 이후 이틀 사이 200명 이상의 검사가 답글로 동조의 뜻을 밝혔다. 또 이날까지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는 수십여 건의 관련 글이 게시됐다. "나를 탄핵하라", "야만적 사태" 등 수십 건의 글은 모두 한 목소리로 검사 탄핵의 부당함을 꼬집고 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수사를 총괄했던 송경호 부산고검장(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실무를 담당한 후배 검사가 아닌 2022년 5월부터 2년간 중앙지검장으로 이를 총괄한 나를 탄핵해야 할 것"이란 지적도 남겼다. 거세지는 검찰 내 반발에 평검사회의가 임박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022년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 강행을 저지하기 위해 열린 전국 평검사회의 이후 약 2년만이다. 동시에 검찰 차원에서의 법적 대응 여부도 주목된다. 이 총장은 줄곧 민주당의 탄핵소추에 대해 삼권분립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 탄핵이라 지적해왔다. 지난 5일 열린 도어스태핑에서도 직권남용, 허위적시 명예훼손, 무고 등이 언급됐다. 입법부와 사법부의 갈등도 극단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측의 대응에 대해 "검사 탄핵을 두고 이원석 검찰총장과 검사들이 공개 반발하고, 마치 천재지변이 일어난 것처럼 격앙돼 반발하고 있는데 진정들 하라"며 국회도 법과 원칙을 따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
[속보] 이란 당국자 "개혁성향 페제스키안, 대선결선 개표 초반 앞서" <로이터>
국제국제일반 2024.07.06 07:54:13[속보] 이란 당국자 "개혁성향 페제스키안, 대선결선 개표 초반 앞서" <로이터> -
이동의 여유를 더하는 중형 세단 - 르노코리아 SM6 LPe[별별시승]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7.06 07:51:02르노코리아 SM6 LPe. 김학수 기자최근 전동화 흐름이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자동차들의 성능’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실제 최근 여러 전기차들은 300마력, 400마력 등을 쉽게 웃돌고 있으며 내연기관 차량들 역시 터보 엔진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으로 ‘성능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이러한 ‘성능의 홍수’ 속 보편적 이동성에 집중하며 차량 구매, 운영의 부담을 덜어낸 르노코리아의 중형 세단, SM6 LPe를 만났다.다시 마주한 LPe 세단 르노코리아 SM6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르노코리아 SM6 LPe. 김학수 기자깔끔히 다듬어진 세단오늘 시승을 위해준비된 차량은 SM6 LPe 차량으로 4,855mm의 전장과 각각 1,870mm와 1,46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여기에 2,810mm의 휠베이스, 그리고 1,510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18인치 휠, 타이어 기준)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의 세단’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르노코리아의 출범, 그리고 일부 차량의 로장주 엠블럼 적용 속에서도 SM6는 르노삼성 고유의 엠블럼 아래 르노 고유의 프론트 그릴을 보다 확실히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명료함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에 더욱 긴 시그니처 라이팅이 ‘SM6의 정체성’을 더욱 선명히 드러낸다.르노코리아 SM6 LPe. 김학수 기자측면과 후면의 디자인에 있어서도 이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보닛과 루프 라인, 그리고 트렁크 라인은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이며, 세련된 스타일이 더해진 투톤의 알로이 휠, 그리고 SM6만의 감성을 제시하는 독특한 외장 컬러 역시 빠지지 않는 매력으로 느껴진다.참고로 SM6에는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크롬 가니시, 그리고 새로운 실루엣이 적용된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시각적인 매력을 더하며, LPe 모델의 경우에는 ‘깔끔함’을 강조하듯 머틀러 팁을 숨기는 방식으로 깔끔한 매력을 높이고, 전체적인 균형감을 강조했다.르노코리아 SM6 LPe. 김학수 기자익숙하며 또 편리한 공간SM6 LPe의 실내 공간은 화려한 컬러가 더해진 건 아니지만 모노 톤의 공간은 스티치 및 깔끔한 디테일, 연출 등을 더해 한층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근 르노삼성의 차량에 적용된 EZ-링크에 비해 조금 번거로운 느낌이 있지만 내비게이션 등을 비롯, 다양한 기능이 담겨 있을 뿐 아니라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제시하는 우수한 음향 경험 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르노코리아 SM6 LPe. 김학수 기자여기에 깔끔한 스티어링 휠 너머로 자리한 디지털 클러스터,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S-링크의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 및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차량 정보 및 편의 사양 등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차량의 체격이나 휠베이스가 동급의 차량 대비 ‘우위’를 점하는 것이 아닌 만큼 SM6 LPe 역시 실내 공간은 다소 평이한 수준이다. 1열 공간의 경우 깔끔한 시트, 윙-아웃 타입의 헤드레스트가 매력을 더한다. 또 2열 역시 ‘중형 세단’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르노코리아 SM6 LPe. 김학수 기자게다가 SM6 LPe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적재 공간의 활용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아래에는 일반적인 LPG 차량에 적용된 LPG 탱크가 아닌 도넛형 LPG 탱크가 자리하고 있어 적재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차량의 경쟁력’을 더한다.르노코리아 SM6 LPe. 김학수 기자운전 부담을 덜어내는 ‘합리적인 이동 수단’이번 SM6의 시승을 평소와 달리 조금 더 오랜 시간 동안, 그리고 조금 더 먼 거리를 달리며 진행했다. 바로 2024 부산모빌리티쇼를 위해 자택인 영종도부터 부산을 오가며 ‘차량의 성격’, 그리고 주행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각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특히 이른 새벽부터 주행을 시작, 오랜 시간을 달리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부분, 더 세밀한 부분의 질감을 느끼고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한 감각의 시작은 ‘첫 느낌’부터 시작된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춘다면 SM6의 드라이빙 포지션, 그리고 각 구성 요소가 주는 만족감이 빼어난 건 아니다.르노코리아 SM6 LPe. 김학수 기자조금 높게 느껴지는 시트 포지션이나 계기판의 각도 등은 취향과 다소 먼 모습이다. 그래도 일반적인 운전자를 기준으로 한다면 약간 높게 구성된 시트 포지션 덕분에 전방 시야를 넓게 확보할 수 있고, 디스플레이 패널들도 깔끔한 그래픽으로 우수한 정보 전달 능력을 갖춘 만큼 ‘마이너스 요소’로 느껴지진 않는다.그래도 LPe 모델의 이점 역시 확실하다. 기본적인 엔진 소음이나 진동이 크지 않아 주행을 하는 내내 ‘쾌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 급 가속, 그리고 LPG 충전 등의 순간 등 일부 순간들을 제외한다면 ‘LPe’라는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르노코리아 SM6 LPe. 김학수 기자왕복 900km가 넘는 거리를 달리는 SM6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보편적인 이동 수단’의 매력일 것이다 사실 최근 다양한 차량들이 과거의 차량에 비해 훨씬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하고, 또 이를 바탕으로 조금 더 공격적인 운동 성능을 보여주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SM6는 이러한 모습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실제 SM6 LPe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40마력과 19.7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LPG 엔진이 자리한다. 이러한 성능은 최근 ‘중형 세단’ 주류에 비한다면 분명 아쉬운 수치이며 엔진과 합을 이루는 CVT 역시 ‘기민한 운동 성능’을 기대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르노코리아 SM6 LPe. 김학수 기자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되려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모습이다. 주행 내내 ‘긴장 가득한 상태’로 빠르게 추월을 이어가는 경우라면 모를까 장거리를 달리며 몸의 긴장을 풀고, 그리고 자연스러운 주행을 이어가기엔 충분한 모습이었다. 말 그대로 ‘이동에 집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여기에 어지간한 주행상황에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가솔린 사양, 그것도 TCe 300 모델이라 한다면 더 탄탄하게, 기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으로 인해 ‘편안함’과는 다소 거리가 먼 모습일지 모른다. 그러나 LPe는 차량의 성능, 휠 타이어의 조합 등 다양한 부분으로 ‘보편적인 움직임’을 능숙히 드러낸다.르노코리아 SM6 LPe. 김학수 기자기본적으로 차량이 다루기 좋고, 스티어링 휠 조향에 따라 가볍게 움직이는 점도 만족스럽지만 노면에 대한 대응 역시 쾌적한 편이다. 덕분에 오랜 시간 동안 달리는 경우에도 운전자의 신체 등에 전해지는 ‘물리적인 충격’ 그리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지 않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덕분에 꽤나 무리한 일정, 부담스러운 계획일지 몰라도 영종도와 부산을 오가는 내내 ‘주행 스트레스’가 크지 않은 상태로 임할 수 있었다. 더불어 모든 주행을 마치고 난 후 SM6 LPe 출고 이후 평균 연비는 확인할 수 있었는데 리터 당 10.0km의 연비는 확인할 수 있었다.르노코리아 SM6 LPe. 김학수 기자이러한 수치는 분명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는 아닐지 몰라도 LPG의 상대적인 가격, 그리고 LPe 차량이 제공하는 ‘쾌적함’ 등을 고려한다면 분명 경쟁력을 더하는 부분이라 생각됐다. 실제 영종도와 부산을 오갈 때에는 ‘단순 이동 차량으로는 훌륭하다’라는 생각을 머리 속에 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르노코리아 SM6 LPe. 김학수 기자그러나 닫히고 있는 세단의 문그러나 SM6의 좋고 나쁨을 떠나 ‘세단’ 자체에 아쉬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생각해볼 부분이다.실제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이고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는 어느새 ‘순수한 세단’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세단 차량을 구매할 비용으로 제격이 조금 작지만 SUV 형태, 혹은 크로스오버의 차량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단은 여전히 유효하고 경쟁력이 있는 차량이다.SUV와는 다른, 조금 더 낮고 안정적이며 쾌적한 주행 경험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 시장에서는 비주류일지 몰라도 높은 만족을 줄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세단이며 SM6 LPe가 보여주는 덕목일 것이다.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
美軍 100년 운용할 전략폭격기…‘B-52H’ 핵 재무장하나?[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7.06 07:30:00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돼 한반도 위기 상황에 놓이면 어김없이 전개돼 온 미국의 대표적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성능개량을 통해 2050년까지 운용된다. 개량된 기종의 명칭은 ‘B-52J’로 바뀐다. 미국 보잉社 제작한 B-52기는 1952년 초도비행 후 1955년부터 미 공군이 운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사용되는 기종은 H형으로 1962년에 마지막으로 납품됐다. B-52H형은 모두 102대가 생산됐다. 2050년까지 미 공군이 운용하면 ‘100년 간 운용되는 전략폭격기’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게 된다. 미 공군은 차세대 스텔스 전력폭격기인 ‘B-21 레이더(B-3)’를 도입하고 노후화된 ‘B-1 랜서’와 ‘B-2 스피릿’을 퇴역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미 공군은 2050년대에는 최소 100대의 B-21과 76대의 B-52H를 운용할 계획이다. 다만 B-21 레이더는 성능 개량작업을 통해 또 다른 버전이 나올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가 러시아와의 핵군축 합의로 재래식 무장만 가능하게 했던 B-52H 전략폭격기에 핵무기 탑재 능력을 복원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가 최근 미국 상·하원에서 추진하는 202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는 공군이 보유한 모든 B-52H를 핵무장이 가능한 상태로 복원하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보도했다. 미 공군은 보유한 B-52H 폭격기(총 76대) 가운데 46대만 공대지 순항 핵미사일(AGM-86B)을 발사할 수 있다. 나머지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따라 2015년부터 핵무장 능력을 제거했다. ‘뉴스타트’, 美·路 핵탄두 1550개로 제한 2011년에 발효한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에 탑재한 핵탄두를 1550개로 제한하고 있다. 2021년 미국과 러시아는 이 방안을 담긴 협정을 5년 연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지난해 2월 협정 참여 중단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이에 미 의회는 러시아가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 만큼 B-52H의 핵무장 능력을 복원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 중국이 전략 핵무기를 빠르게 늘리고 있어 이에 대한 억제력 강화를 위해 미국의 핵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하원 법안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 하원 본회의에 상정된 국방수권법안은 공군이 뉴스타트 만료 한달 안으로 B-52H 폭격기의 핵무장 능력을 복구하기 시작해 2029년까지 마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상원 군사위원회도 비슷한 내용을 담은 국방수권법안을 최근 가결 처리했다. 마이크 로저 하원 군사위원장은 지난 6월 14일 하원 본회의의 국방수권법안 심의 때 “뉴스타트는 2026년에 만료되는데 러시아가 진지한 군축 대화를 위해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B-52H 전략폭격기는 ICBM과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을 구성한다. 이 때문에 B-52H는 한반도에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월에 B-52H가 제주 동남방에서 한국, 일본 공군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하기도 했다. 1960년대 초반에 배치된 B-52는 미 공군이 현재 운용 중인 폭격기 중 가장 오래된 기종이다. 미 공군이 B-52H의 성능개량을 추진해 B-52J로 2050년까지 운영하는 배경은 실전에서 보여준 탁월한 성능과 저렴한 운영비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 전략폭격기 사업의 지연 탓도 있지만 성능과 운용비를 고려하면 더 효과적이라는 게 미 공군의 판단이다. 만재중량이 120t인 B-52H는 순항속도 819km(최고속도 1050km), 실용 상승한도 1만5000m에 이른다. 항항속거리도 1만6327km, 작전반경은 1만4200km에 달해 ‘하늘의 요새’로 불린다. 성능개량은 엔진 교체와 차세대 항전장치, 지도 표시 시스템, 적재무기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엔진 교체 계획과 관련해 기존의 프랫 앤 휘트니(Pratt & Whitney)사의 ‘TF33 터보엔진’ 대신 롤스로이스가 제작한 ‘F130’으로 교체하는 것이 핵심이다. F130엔진은 TF33 대비 크기와 출력에 차이가 없지만 무게는 더 가볍다. 이를 통해 줄어든 무게 만큼 발전기 수를 늘려 항전장비 등에 필요한 전력발전량을 늘렸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연비도 기존보다 40%가량 증대됐다. 덕분에 항속거리가 늘어나고 공중급유 빈도도 낮추게 됐다. 미 공군은 엔진 교체에 26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고 2028년 말에 B-52J의 첫 번째 지상 및 비행시험을 할 계획이다. 2038년까지는 전체 기종의 F130 엔진 교체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통신장비와 항법장비의 업그레이드도 진행한다. B-52H는 여러 차례의 업그레이작업을 받지만 조정석은 계기판이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이다. 이번에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아날로그 계기가 사라지고 글래스 콕핏으로 개선된다. 이럴 경우 조종사들의 조종과 작전이 수월해지고, 탑승 인원도 5명에서 4명으로 줄어든다. 또 통신과 항전장치 개량작업이 끝나면 출격 15∼20시간 전에 정보를 습득하던 아나로그 방식 대신 계기판 LCD 화면의 디지털 지도를 통해 최신 정보를 받아 활용하는 게 가능해진다. 첨단 데이터 링크를 통해 수시로 기지와 교신하면서 임무와 타격 표적도 변경할 수 있다. 2단계에는 내부 무기창 성능개량(IWBU)도 착수한다. 앞서1단계 성능개량 작업을 거친 B-52H는 날개 하단 파이런에 12발 외에도 최대 8발의 합동정밀직격탄(JDAM) 추가 적재를 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무기 적재량 보다 약 70%가량 늘어나게 돼 더 적은 출격으로 훨씬 많은 적 표적물을 타격하는 게 가능해진다. 주목할 점은 B-52H는 핵탄두 적재가 가능한 AGM-129 순항미사일(12발)과 AGM-86A 순항미사일(20발)과 함께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AGM-84 하푼 공대함 미사일(8발), AGM-142 랩터 지대지 미사일(4발), JDAM(12발) 등과 함께 500 파운드와 1000 파운드 무게의 재래식 폭탄 81발, GPS형 관성유도 폭탄(JSOW) 12발 등 모두 32t의 무기를 적재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성능개량이 이뤄지면 날개 하단에 싣는 폭탄을 제거해 연료 효율성이 높아지게 된다. 연료는 덜 쓰면서도 장착량은 훨씬 많아져 ‘슈퍼 폭격기’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공대지 합동정밀유도탄(JDAM) 뿐만 아니라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JASSM-ER) 일부도 내부 무기창에 싣고 발사할 수 있는 것을 비롯해 전자방해 기능을 탑재한 항공기 발사 소형 미끼 탄(MALD)도 장착할 수 있다. -
카카오페이로 일본 로손 '탈탈' 털어볼까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7.06 07:30:00카카오페이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일본 편의점 브랜드 로손과 단독 추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오는 30일부터 9월 22일까지 일본 로손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500엔 이상 결제 시 50엔을 할인받을 수 있다. 로손에서 1000엔 이상 결제 시 100엔을 할인받는 프로모션도 연말까지 함께 진행해 1인 당 최대 150엔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고객들이 공항에서 간편한 해외결제를 경험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일본 주요 공항에서 단독 프로모션도 연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1만 엔 이상 결제 시 1인당 1회 500엔을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치토세 공항 면세점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1만 엔 이상 결제 시 500엔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간사이 공항 면세점에서 1만 엔 이상 결제 시 1000엔이 할인되는 혜택을 공항 별로 연말까지 1인 1회 누릴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엔저 현상 속 쇼핑을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위한 백화점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이날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 일본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 내 명품 매장을 포함한 모든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2만 엔 이상 결제 시 5000엔을 1인당 1회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일본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 시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프리퀀시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오는 26일까지 일본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2회차 결제부터 5회차까지 결제할 때마다 각각 500원, 최대 2000원까지 카카오페이포인트로 적립된다. -
"나는 못해도 댕댕이는 해야죠"…'펫 웨딩'까지 등장한 '이 나라'
국제국제일반 2024.07.06 07:27:47비혼 및 저출산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자녀 대신 반려동물을 애지중지하며 키우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현상을 주요 외신인 로이터통신이 조명했다. 반려동물에게 아낌 없이 돈을 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끼리의 결혼식인 ‘펫 웨딩’까지 등장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골든리트리버 수컷(본드)와 암컷(브리)를 각각 키우는 라이 링과 그의 여자친구 지지 첸은 자신들의 반려견 결혼식을 열었다. 두 사람은 반려견 결혼식을 일반 결혼식처럼 수 개월에 걸쳐 준비했다. 전문 사진작가를 고용해 웨딩 앨범을 만들었다. 본드와 브리를 닮은 장식이 있는 800위안(약 15만 원)짜리 맞춤형 케이크를 주문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반려견들 사이에 아이가 태어나기를 원한다”며 자신들의 결혼식은 서두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라이 링은 "사람들도 결혼식을 올리는데 개들이 못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고도 말했다. 상하이의 반려 동물 전문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양타오씨는 "고객이 반려견을 위한 웨딩케이크가 필요하다는 말에 처음에는 사실 놀랐다"면서도 "이미 몇 달 후에 열릴 예정인 반려견 결혼식용 케이크 주문도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2022년 반려 동물 베이커리 운영을 시작한 후 비슷한 주문을 여러 차례 받았으며 향후 반려견 결혼식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반려 동물 결혼식은 반려동물 보유 인구 수 증가와 맞물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중국 사회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중국에서는 비혼 증가와 저출산, 인구 고령화를 겪으면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2793억 위안(약 52조 8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 동물을 키우는 대다수의 연령대는 40세 미만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결혼을 안 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의 초혼 등록은 197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만 8000건 줄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추락하는 경제, 만연한 청년 실업, 커지는 남녀 평등 인식, 우선순위의 변화 속에서 중국의 결혼 건수가 급감했다"며 "지난해 중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초혼 건수는 지난 9년 간 약 56%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
초선 최수진·김민전 '호된 신고식'
정치정치일반 2024.07.06 07:00:00국민의힘이 채상병특검법 반대 필리버스터에 나선 상황에서 초선 의원들이 조는 모습이 포착됐다. 논란의 당사자인 최수진, 김민전 의원은 당이 엄중한 상황에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일 채상병특검법 통과 저지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유상범 의원이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지 20여 분이 지났을 무렵, 김민전 의원이 본회의장 의자 등받이에 기댄 채 잠든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 의원 역시 본회의장 자리에서 조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들의 모습이 보도되자 여당이 채상병특검법 통과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실시한 필리버스터의 진정성을 훼손시켰다는 비판이 나왔다. 본회의장에서 잠든 이들의 모습이 논란이 되자 두 의원은 곧바로 공식적인 사과 의사를 밝혔다. 당 수석대변인인 최 의원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버스터를 하는 의원들이 너무도 정확하게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그렇게 해주는 우리 당의 진심을 호소하는 자리에서 제가 너무 피곤해서 졸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 의원 역시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날에도 비전발표회가 있었고 여러가지 일들이 많이 겹쳤다. 체력적으로 상당히 많이 힘든 상황이었고 너무 민망한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당 인요한 의원은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의원들의 조는 모습을 보도한 언론을 두고 “야단맞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인 의원은 “나도 오늘 아침에 잤다”며 “새벽 시간이라 아마 사진은 안 찍힌 것 같은데, 사람이 어떻게 (잠을) 참냐. 그런 것 유치하게 안 보였으면 좋겠다”며 이들을 두둔했다. 당사자들이 사과 의사를 밝힌 사안에 대해 언론을 비판한 인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부산연구개발특구 강소기업 유디엠. 견고한 성장세 보여[부산톡톡]
사회전국 2024.07.06 07:00:00기계 소재 산업 분야를 달려온 부산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소기업 ‘유디엠’이 다각화한 사업 구조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디엠은 중소 제조업체들의 마케팅을 돕고 사업화 가속화를 지원할 수 있는 제조기업 매칭 플랫폼인 워키움의 성장 가속화에 나섰다. 워키움(Workieum)은 중소 제조기업의 시장 진입을 원활하게 돕는 플랫폼이다. 구매 기업이 원하는 기업을 손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전문화된 외주업체의 장비 내역, 주요제품, 생산 실적 등을 검증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제품을 생산 중이지만 자금력 부족으로 홍보 수단이 극히 제한적이거나 홈페이지 운영 조차 어려운 기업의 판로를 자연스레 지원한다. 현재 1700개 이상의 제조기업이 등록된 상태로, 월 2만 명 이상의 구매 기업 관계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유준일 유디엠 대표는 “각종 SNS에 적극적인 유료광고를 지원하는 제조업 패키지 상품도 운영 중”이라며 “영업관리(가칭) 시스템 등 부가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독자적인 기술을 토대로 기계 소재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나섰다. 주력 제품은 탄소 복합소재로 만든 유체베어링이다. 베어링은 기계의 회전축을 고정하고 축의 자중과 하중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 기계 부품으로, 유체베어링은 이 부품의 금속 접촉면 주위에 유체가 있어 회전할 때 마찰을 최대한 줄여준다. 유디엠은 기존 기술 대비 1100%의 내마모 특성 향상과 낮은 마찰계수을 가진 탄소복합소재 유체베어링을 개발해 친환경적인 저점도 유체 또는 심지어 물 만을 사용하는 수윤활 베어링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 친환경 선박 등에 특화된 유체베어링을 공급하고 있다. 기계 가공 영역에서 생산성을 20% 이상 향상할 수 있는 절삭용 유체토출장치(MX-5)의 판로도 더욱 확대하고 있다. 100번을 웃도는 기업과의 현장 적용 시험을 거쳐 적게는 12%에서 많게는 500%까지의 생산성 개선 효과를 검증받아 사업화에 성공한 만큼 MCT 가공, CNC 선반 가공, 연삭 가공 등 뿌리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유 대표는 “앞으로도 보다 혁신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제조 기업들과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관계망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디엠은 2016년 부산연구개발특구 내 설립된 연구소기업으로, 특허 13건, 디자인 2건, 상표등록 7건, 저작권 1건, 국내특허 출원 6건, 해외 특허출원 3건 등 기술력을 가진 강소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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