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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코인, 발행액보다 담보 많아야…상환권 보장도”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10.30 18:07:04당정이 법제화를 추진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담보가 발행액보다 많아야 하며 이용자의 상환권을 명시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금융 당국 관계자의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초기부터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쓸 수 있어야 하며 K팝 관련 상품과 어우러질 경우 사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서울경제신문과 가상화폐 리서치 업체 포필러스가 30일 서울 강남 해시드 라운지에서 개최한 ‘제1회 스테이블코인 포럼’에 참석한 심원태 금융위원회 사무관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발행금액 100% 이상의 준비자산을 보유하도록 하고 액면 금액에 대한 이용자의 상환권을 명시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 공시 및 주요 사항에 대한 정기 공시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코인런(대규모 환매)’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다. 주요국들은 상환권을 이용자 보호의 핵심 고리로 보고 있다. 미국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은 발행사가 파산하더라도 상환청구권에 따라 이용자는 담보자산에 대해 최우선의 청구 권리를 보장받는다. 심 사무관은 발표자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발행인에 대한 명확한 지배구조와 충분한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이 요구될 것”이라며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의 사례를 참고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발행자 요건을 규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정합성 제고와 발행자의 신뢰성 확보, 이용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발행자와 준비금 관리, 감독 등 규율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블록체인 생태계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블록체인기본법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금융위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포함한 가상화폐 2단계 입법을 준비 중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의를 통해 이르면 11월, 늦어도 연내 의원입법 형태로 발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이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제언도 나왔다. 포필러스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초기 성장을 위해서는 가상화폐거래소를 통한 마중물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진솔 포필러스 리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조건’이라는 이름의 주제 발표에서 “원화 코인 활용을 지금 결제 수단 위주로 집중할 경우 빠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테더(USDT)의 전략처럼 원화 코인도 업비트와 빗썸 등 거래소의 거래 통화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비트의 원화 예치금은 10조 원 수준”이라며 “이 중 5%만 원화 코인으로 바꿔도 달러 다음으로 가장 큰 스테이블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일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가 국채 이자 등 담보자산 수익을 독점하는 구조다. 실제 USDC 발행사 서클의 경우 매출의 95%가 여기서 나온다. 반면 팍소스가 발행한 USDG는 수탁과 유통 등을 수행한 파트너에게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분배한다. 그 결과 파트너사만 19곳에 달한다. 복 리드는 “발행사가 수익을 독점하지 않고 파트너와 공유하는 구조”라며 “원화 코인도 이를 도입하면 활용처를 확보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위가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지급을 금지한다는 원칙을 이미 공개한 만큼 이 같은 방안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0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지급은 원칙적으로 불허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이날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방안과 실사용 인프라’를 주제로 발표한 류홍열 비댁스 대표이사는 원화 코인이 해외 송금은 물론 K팝 커뮤니티와 신종 상품 투자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낮은 수수료가 경쟁력이라고 봤다. 류 대표는 “버블이나 위버스 등 유료 팬덤 플랫폼은 최대 3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가 이슈”라며 “원화 코인을 결제에 적용하면 K팬덤은 수수료-환전-정산 지연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고 크리에이터는 투명한 정산과 빠른 수익 회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향후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에서도 활용도가 높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복 리드는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작업뿐 아니라 거래·결제와 같은 경제활동까지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결제를 원화 코인으로 처리하게 하면 한국 제품 서비스에 대한 온라인 결제 수요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2030년 에이전틱 커머스 시장을 30조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복 리드는 “지금과는 아예 다른 새로운 구독 경제의 지평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알립니다] “원화코인 성공 방정식 찾습니다”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10.28 15:24:28서울경제신문과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센터가 30일 ‘제1회 스테이블코인 포럼’을 개최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변동성이 심한 비트코인(BTC), 알트코인과 달리 법정화폐에 1대1로 연동돼 가치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입니다. 코인 시장에서 사실상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면서 지난해 송금 규모만 27조 6000억 달러(약 3경 7654조 원)에 달합니다. 이미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연간 결제액을 웃돕니다. 글로벌 금융사와 가상화폐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차세대 지급결제 수단으로 주목하고 관련 사업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발맞춰 첫 행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성공 조건’을 주제로 진행합니다. 금융 당국과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논의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주제 :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성공 조건 ◇일시 : 2025년 10월 30일(목) 오후 7시~8시 30분 ◇장소 :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서울 강남구 347, 20층) ◇문의 : 서울경제신문 편집국 금융부 (02)724-8645 ◇주최 : 서울경제신문 디센터·포필러스 ◇후원 : KB금융그룹 -
원화코인 발도 못 뗐는데…JP모건 코인침투에 은행 비상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10.23 17:56:48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결제 시스템 도입에 나서면서 국내 금융사들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구상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이 규제 미비로 시간만 보내는 사이 글로벌 은행들이 예금 토큰이나 스테이블코인을 앞세워 국내 기업의 수요를 빨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 JP모건의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 ‘키넥시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선 해외 법인 간 송금에 키넥시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다른 해외 기업으로의 송금에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51개국 128개 해외 거점을 운영하고 있어 해외 법인에만 사용하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거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넥시스는 JP모건 산하 블록체인 사업부로 같은 이름의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운영 중이다. JP모건은 키넥시스를 통해 하루 20억 달러 이상의 결제를 처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예금 토큰 JPMD를 출시하기도 했다. 예금 토큰은 시중은행이 예금을 담보로 발행하는 일종의 디지털 화폐로 허가된 기관 간 거래에서 주로 쓰인다. 발행 주체가 다양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과는 차이가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MOU를 두고 글로벌 금융사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국내 시장에 진입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JPMD가 예금 토큰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예금 토큰과는 달리 퍼블릭 블록체인인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데다 국내 금융사들이 구상하고 있는 기업간거래(B2B)용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사업 모델이 사실상 같기 때문이다. 수수료 절감과 빠른 송금, 환리스크 방어 등 강점도 비슷하다. 업계는 글로벌 금융사의 침투가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키넥시스와의 MOU 외에도 일본계 글로벌 은행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의 3대 메가뱅크 미즈호·미쓰이스미토모(SMBC)·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중 한 곳으로 추정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규제조차 정립되지 못한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사들이 시장을 선점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사가 미리 기반을 닦아놓으면 향후 국내 금융사들이 원화 코인을 발행해도 설 자리를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기업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해 물밑 작업에 나선 상황이지만 아직 가이드라인조차 나오지 않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수개월 전부터 롯데멤버스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결제 서비스 사업을 논의해왔지만 법제화가 늦어지면서 기술검증(PoC)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소매용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이 많은 핀테크 업체들 역시 다양한 사업 파트너와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정작 발은 떼지 못하고 있다. 가상화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개월째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탱크해시드오픈리서치(HOR)는 이날 발간한 ‘디지털 G2를 향한 결단과 실행전략’ 보고서를 통해 현재 한국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 ‘디지털 엑소더스’를 지목했다. HOR은 “불확실한 규제 환경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싱가포르·홍콩·두바이 등 해외로 떠나면서 한국의 디지털 주권이 약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유동성 부족에 가격 안정성 깨져…“원화코인 발행 전 LP 도입해야”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10.13 18:04:3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에 맞서 대중국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짧은 시간 동안 4000억 달러(약 571조 원)나 증발했다. 전 세계 가상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하루 만에 190억 달러가 청산됐다. 중요한 것은 가상화폐 폭락이 스테이블코인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코인 투자자들의 경우 가상화폐를 처분하면서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꿔 보관하려는 성향이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2위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에서는 대출 자동 청산에 따른 유동성 문제가 겹치면서 순식간에 테더(USDT) 가격이 달러당 5700원까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국내 다른 거래소와 달리 빗썸에서만 USDT의 이상 급등으로 청산이 진행되자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실제 청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빗썸의 코인 대여 서비스는 지난 3개월(6~8월)간 1000억 원이 넘는 강제 청산이 발생하면서 투자자 보호에 경고등이 켜진 바 있다. 실제로 최근 가격 급변동 과정에서 해외에서도 1달러에 고정된 코인의 가치가 깨지는 디페깅 현상이 나타났다. 세계 3위 규모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이(USDe) 역시 11일 가상화폐 폭락장에서 1달러에 고정된 가치가 깨지는 디페깅 현상을 겪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에서 1달러 안팎을 유지하던 USDe는 이날 오전 6시 돌연 0.65달러까지 급락했다. 발행사 에테나랩스는 USDe는 초과 담보 상태로 정상 작동했으며 바이낸스 내부 오류로 인한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할 스테이블코인이 단기간 큰 폭의 가격 변동성을 보이면서 시장에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레이철 루커스 BTC 마켓 애널리스트는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은 잠깐이라도 일어날 경우 시장을 뒤흔들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에서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급격하게 변하는 사건은 투자자와 고객들의 신뢰를 깨뜨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달러에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이지만 순간적인 수급 불균형과 거래소 환경에 따라 안정성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앞둔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왜곡 현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연구원은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고 대여 서비스가 지원되면 이번 빗썸과 동일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단기간에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도록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접근성을 완화하고 유동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유동성 확대를 위해 시장조성자(LP)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시장조성자는 특정 종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적절한 매매 호가를 제시해 시장 유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윈터뮤트 같은 시장조성자 업체들이 유동성 공급과 가격 안정화를 지원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와 같은 거래소들도 유동성이 낮은 거래쌍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체계적인 유동성 관리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순간적인 수급 불균형에 따라 USDT 가격이 올라갔듯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충분히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려면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시장조성자가 제도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빗썸은 가격 급등 사태에 대해 “매수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문제가 생겼다”며 “일부 대여 서비스 청산도 있었지만 주요 원인은 유동성”이라고 해명했다. -
원화코인 도입땐 요구불예금 최대 245조이탈
경제·금융 은행 2025.10.01 18:14:23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확산되면 은행권에서 최대 245조 원의 요구불예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요구불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은행의 대표적인 저원가성 자금이다. 이 경우 은행의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1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금융시장 및 기관에 가져올 변화’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이같이 분석했다. 한신평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제도화된 10년 이후 최대 244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하면 발행 규모만큼 은행의 요구불예금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재우 한신평 수석 애널리스트는 “요구불예금은 결제를 위해 이자 등을 포기하는 대신 지급결제의 편의성과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자금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 및 확산은 금융기관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저원가성 예금이 급감하게 되면 은행권의 수익성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한 요구불예금을 전액 은행채로 조달한다고 가정한 결과 예상되는 ROA 감소 폭은 은행이 평균 0.12%포인트, 카카오뱅크 같은 인터넷은행은 0.73%포인트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자금 이탈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큰데 총조달(124조 원)의 약 27%가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됐다. 은행은 이 비중이 11%다. 이 수석은 “요구불예금 비중이 클수록 대체 조달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는 예금 기반 이탈로 인한 조달 구조 변화가 은행의 근본적인 사업 안정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석은 “스테이블코인이 은행의 핵심 기능인 금융 중개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단독]두나무 블록체인서 원화코인 실험…국내 1호 노린다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9.30 17:40:53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고 금융 인프라 혁신을 추진하는 두나무의 블록체인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실험된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프랙스 파이낸스와 아이큐는 서클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을 담보로 하는 ‘KRWT’를 두나무의 기와체인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운영 방식은 1USDC를 넣으면 원·달러 환율(1404원)을 적용한 금액의 KRWT가 발행된다. 반대로 KRWT를 넣으면 같은 방식으로 전환된다. 현재는 고객신원확인(KYC)을 거친 일부 사용자만 이용이 가능하다. 국내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간접적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유통하는 실험을 해보고 있는 것이다. 세사르 로드리게스 아이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두나무와 기와체인 활용을 논의했다"며 "KRWT는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한국 원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아이큐와 기와 체인 관련 실무 미팅을 진행했다"면서 "다만 파트너십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 구도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두나무는 업비트와 기와체인을 통해 거래·발행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네이버파이낸셜은 결제망과 플랫폼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양 사가 손잡으면 발행된 원화 코인이 거래소와 지갑, 온라인 결제까지 연결돼 활용처가 확대된다. 현재 국회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과 자격 등을 담은 관련 법안 6건이 계류 중이다. 정부안은 10 나올 예정이지만 실제 법안 통과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두나무는 해외 프로젝트를 활용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경험을 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KRWT는 글로벌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생태계와의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KRWT는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L2) 네트워크인 베이스에서도 발행됐다. 베이스 대표 탈중앙화거래소(DEX)인 에어로드롬 상장도 논의되고 있다. 원화 기반 자산이 국제 유동성과 결합해 실제 디파이 거래에 활용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
네이버 움직이자 은행권 깜짝…"원화코인 JV 속도"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9.30 06:40:00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이 전격 추진되면서 은행권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을 중심으로 보험사와 비은행권 정보기술(IT) 및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JV 설립이 논의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말 참여 업체 모집을 완료하고 연내 설립 작업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업계도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2차 태스크포스(TF) 가동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스템과 기술 작동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을 검토하던 은행과 카드사들이 조인트벤처(JV) 설립과 기술검증(PoC)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은 각각 업계 1위에 올라 있는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으로 향후 시장 선점 기회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그동안은 각 기업들이 연구와 동향 파악 등 탐색전을 펼치는 단계였다면 네이버·두나무 연합의 등장으로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화하면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계와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추진 소식이 전해진 이후 그동안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준비하던 기업들은 JV, 컨소시엄 설립 등을 위한 사업 협력 파트너 찾기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권 공동 발행을 논의 중이던 은행들은 비은행 금융사와 정보기술(IT), 핀테크 업계에도 문호를 열고 JV 설립을 논의 중이다. 플랫폼·수탁·결제 등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위한 필수 요소를 갖추기 위해서는 비은행권의 참여가 불가피한 데다 시장 영향력 강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업계와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2위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 역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1위 거래소인 업비트가 네이버를 등에 업고 시장 지배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빗썸은 핀테크 기업, 금융사들과 컨소시엄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방안을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빗썸은 지난달 핀테크 업체인 토스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 논의에 나선 바 있다.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3개 계열사로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카카오 그룹 역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TF는 최근 공식 명칭을 ‘스테이블(stable)’에서 ‘S’를 뺀 ‘테이블 TF’로 정하고 카카오 그룹 외 다른 금융사와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특히 카카오 입장에서는 네이버페이를 기반으로 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간편결제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기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드 업계도 공동 대응 속도를 높인다. 여신금융협회는 9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하나·우리·BC·NH농협)가 참여해 이달 10일까지 6주간 운영한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의 2차 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1차 TF가 제도 도입에 대비해 업계 공통 의견을 정리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면 2차 TF는 소비자·가맹점 대상 구체적인 서비스 개발 등 한층 실무적인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빅테크의 독주를 견제하면서도 제도 시행 이후 즉각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카드 업계의 관계자는 “경쟁 빅테크사들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지급결제 시장의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PoC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두나무·네이버파이낸셜 합병에…은행도 원화코인 JV 추진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9.29 17:46:42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이 전격 추진되면서 은행권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을 중심으로 보험사와 비은행권 정보기술(IT) 및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JV 설립이 논의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말 참여 업체 모집을 완료하고 연내 설립 작업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업계도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2차 태스크포스(TF) 가동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스템과 기술 작동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 교환 비율이 1대3 안팎이 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온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가 4조~5조 원, 두나무가 14조~15조 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와 관련해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치를 4조 원, 두나무를 16조 원가량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교환 비율은 1대4가 된다. 일각에서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 이후 네이버와의 재합병이 아닌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네이버 간 주식 스와프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 -
“연내 원화코인 법제화”…與, 디지털자산TF 출범
정치 정치일반 2025.09.24 15:38:24더불어민주당이 24일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등 가상자산 관련 입법을 추진할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민주당은 정부·업계 등과 협의를 통해 올해 안에 단일한 법안을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TF 위원장인 이정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전 세계가 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 열풍에 휩싸였다. 우리나라의 금융시장도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빠른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TF는 2025년 정기국회와 연말 국회를 통해 디지털자산 관련 법률 제정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현행 제도는 가상자산 사업자 규제와 소비자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발행과 유통, 스테이블코인을 포괄하는 법안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합리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여야 의원이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5건이 계류 중이다. 비은행권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한 것은 모두 동일하지만 발행 주체의 자본금 요건과 규제 방식, 이자 지급 허용 여부 등 세부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TF는 당내 논의와 당정 협의를 거쳐 단일한 법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에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만나 입법 현안과 쟁점을 보고받고 다음 달 1일에는 디지털자산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연다. 이 의원은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금융권과 디지털자산 거래소 관계자, 핀테크 사업자 등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 처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TF 간사인 안도걸 의원은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이미 시장에서 진행된 논의를 반영하고 있어 내용이 유사하다”며 “국민의힘도 크게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현대캐피탈 코인 쓰면 현대차 할인…원화코인 잠재력 커”
경제·금융 카드 2025.09.23 06:00:00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주력 산업과 연계하면 글로벌 10위권의 발행사가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 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디지털 금융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현재가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뛰어들기 위한 적기”라며 “대출이나 할부, 리워드, 즉시 정산 시스템 등을 구축해 미래 전략을 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의 협력 가능성을 거론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70만 대”라며 “현대캐피탈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통해 차를 사는 고객에게 할인을 해준다면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10위 안에 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 구매자가 평균 차값의 1만 달러(약 1390만 원)만 현대캐피탈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 시 캐피털 측이 70억 달러어치를 찍을 수 있다고 봤다. 단순 계산이지만 차량 구매자 입장에서는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현대캐피탈 코인을 쓸 유인이 있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쓰면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같은 비용을 아낄 수 있어 할인을 제공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하면 현대차가 협력사 대금 결제에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수수료가 거의 없어 결제에 유리하다는 게 강점이다.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최대 발행자는 테더로, 이날 기준 발행 규모가 1735억 달러(약 241조 6200억 원)다. USDC(739억 달러)와 USDe(141억 달러), USD1(27억 달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도 산업 간 연계를 통해 글로벌 10위권 안에 드는 발행사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목표로 하는 경우 최소 글로벌 상위 10위 안에 들어야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국내 외국인 노동자는 송금 문제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선호가 높아 (이 과정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확장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캐피털사에 적용되고 있는 영업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특히 자동차 보험대리업을 허용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와 저축은행·은행 등 타 금융업권에는 보험대리업 업무가 폭넓게 허용된 반면 캐피털사는 자동차 금융의 핵심 유통자임에도 진입이 원천적으로 제한돼 있다”며 “이에 사업 구조가 일부 대형 정보기술(IT)사에 제한되고 소비자의 보험 선택 폭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 교수가 진행한 실증 분석 결과 자동차보험과 통신판매 규제를 완화할 경우 △보험료 인하 효과 △시장 집중도 완화 △소비자 만족도 향상 등의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캐피털사에 대한 자동차보험·통신판매 부수 업무 허용은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캐피탈 코인 쓰면 현대차 할인…원화코인 수요 70억달러 창출”
경제·금융 카드 2025.09.22 17:46:10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주력 산업과 연계하면 글로벌 10위권의 발행사가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 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디지털 금융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현재가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뛰어들기 위한 적기”라며 “대출이나 할부, 리워드, 즉시 정산 시스템 등을 구축해 미래 전략을 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의 협력 가능성을 거론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70만 대”라며 “현대캐피탈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통해 차를 사는 고객에게 할인을 해준다면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10위 안에 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 구매자가 평균 차값의 1만 달러(약 1390만 원)만 현대캐피탈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 시 캐피털 측이 70억 달러어치를 찍을 수 있다고 봤다. 단순 계산이지만 차량 구매자 입장에서는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현대캐피탈 코인을 쓸 유인이 있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쓰면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같은 비용을 아낄 수 있어 할인을 제공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하면 현대차가 협력사 대금 결제에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수수료가 거의 없어 결제에 유리하다는 게 강점이다.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최대 발행자는 테더로, 이날 기준 발행 규모가 1735억 달러(약 241조 6200억 원)다. USDC(739억 달러)와 USDe(141억 달러), USD1(27억 달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도 산업 간 연계를 통해 글로벌 10위권 안에 드는 발행사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목표로 하는 경우 최소 글로벌 상위 10위 안에 들어야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국내 외국인 노동자는 송금 문제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선호가 높아 (이 과정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확장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캐피털사에 적용되고 있는 영업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특히 자동차 보험대리업을 허용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와 저축은행·은행 등 타 금융업권에는 보험대리업 업무가 폭넓게 허용된 반면 캐피털사는 자동차 금융의 핵심 유통자임에도 진입이 원천적으로 제한돼 있다”며 “이에 사업 구조가 일부 대형 정보기술(IT)사에 제한되고 소비자의 보험 선택 폭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 교수가 진행한 실증 분석 결과 자동차보험과 통신판매 규제를 완화할 경우 △보험료 인하 효과 △시장 집중도 완화 △소비자 만족도 향상 등의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캐피털사에 대한 자동차보험·통신판매 부수 업무 허용은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빗썸도 ‘독자 블록체인’…불붙는 원화코인 인프라 경쟁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9.10 17:51:54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독자적 블록체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거래소 간 블록체인 인프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빗썸은 자체 블록체인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이 거래소 경쟁력과 이어지는 만큼 빗썸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내부 협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빗썸의 움직임을 업비트 행보와 맞물려 보고 있다. 업비트는 전날 금융 친화형 블록체인 ‘기와체인’을 공개하며 원화 기반 생태계 확장을 선언했다. 기와체인은 이더리움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구축된 레이어2(L2) 블록체인으로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낮췄다. 업비트는 e메일 로그인만으로 다양한 네트워크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웹3 지갑 기와월렛도 함께 선보이며 종합 금융 인프라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빗썸까지 독자 네트워크 마련을 저울질하면서 국내 주요 거래소가 앞다퉈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경쟁에 뛰어드는 형국이다. 해외 주요 거래소는 이미 자체 체인을 앞세워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2023년 베이스 블록체인을 내놓았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디파이 라마 기준 베이스에 묶여 있는 총예치금(TVL)은 48억 3400만 달러다. 출시 2년여 만에 TVL 기준 6위 블록체인으로 올라선 것이다. 전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코인(USDC)의 약 5.37%도 베이스 체인에서 발행되고 있다. 바이낸스의 바이낸스스마트체인(BSC) 역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재단이 발행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1의 80.1%가 이 체인에서 발행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거래소 크라켄은 지난해 12월 잉크 블록체인을 출시했다. 올해 6월에는 자체 토큰 발행 계획도 내놓았다. 자체 블록체인은 거래소가 단순한 매매 중개를 넘어 금융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기반이 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연동될 경우 결제·송금 서비스와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까지 확장할 수 있어 수익 다각화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본격화된 만큼 독자 체인을 확보한 거래소를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 인프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원화코인은 디지털달러 대응 카드”
블록체인 피플·라이프 2025.08.27 11:42:00정구태(사진) 인피닛블록 대표가 27일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성공 여부를 떠나 디지털 달러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카드로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책 ‘스테이블코인: 머니 리셋’을 공동 출간한 정 대표는 이날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하고 사용을 확대하면 한국도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아무 준비 없이 있는 것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대안적인 카드로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국내에서 먼저 사용처를 넓힌 뒤 외국인과 해외 결제 시장으로 확장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디지털화폐(CBDC) 및 지역화폐, 기존 결제망과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여러 사업자가 컨소시엄 형태를 꾸려 경쟁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특정 주체가 발행을 독점하는 대신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규제 정비와 인프라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대표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가상자산공개(ICO) 전면 금지로 한국에서 세계적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탄생할 가능성을 막아버린 실수를 이번에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대형 스테이블코인 업체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앞서 유에스디코인(USDC)을 발행하는 서클의 히스 타버트 총괄사장이 방한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한 4대 금융그룹 관계자들을 만나 협업을 논의했다. 서클은 하나금융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테더(USDT), USDC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과 연계해야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NH농협은행 출신인 그는 2022년 가상화폐 수탁(커스터디) 기업 인피닛블록을 창업했다. -
원화코인 속도내는 은행권…기술검증 속속 착수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8.27 05:30:00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기술검증(PoC)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법제화 이전부터 실제 시스템 작동 여부를 실험하는 단계에 들어서면서 원화 코인 발행 논의가 단순 구상 차원을 넘어 실행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는 이날 회원사인 블록체인 기술업체 페어스퀘어랩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발행 관련 PoC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올 4월 OBDIA 회원사인 주요 은행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준비에 협력키로 한 데 이어 실제 실험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OBDIA는 협회 내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설립, 은행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NK경남·BNK부산·IBK기업·iM뱅크·KB국민·케이뱅크·NH농협·SC제일·Sh수협·신한·우리·토스뱅크·하나은행 등 총 13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고 있다. OBDIA 관계자는 “향후 PoC 결과를 바탕으로 회원사와 함께 다양한 활용방안과 상호운용성까지 확장 테스트할 계획”이라며 “회원사인 금융결제원과도 추가적인 협업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OBDIA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분과도 신설했다. 은행 중심의 기존 분과와 달리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활용성과 민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결제·유통·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LG CNS·비디젠·소프트제국·아이티센글로벌·아톤·코스콤·하이파이브랩·페어스퀘어랩 등 기존 회원사와 교보생명·다날핀테크 등 신규 회원사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다. 개별은행 차원에서도 준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날 핀테크 보안업체인 아톤, 글로벌 음악 저작권 투자플랫폼 뮤직카우와 3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STO)을 연계한 융합 사업모델 검증에 나선다. K콘텐츠 실물 자산 기반 STO와 결제·정산용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해 자산 유동성 확대와 투명한 거래 인프라를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K팝 팬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 K팝 저작권 STO를 구매하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뒀다. 농협은행의한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수요처를 창출하고 K콘텐츠의 금융상품화·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사업 준비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는 데는 “은행부터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한국은행의 시그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9일 임시국회 업무보고에서 "미래 지급결제시스템 대비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은 필요하다"면서 "은행 중심으로 도입한 뒤 부작용을 점검해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데 공감하면서도 발행 주체는 은행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거듭 밝히고 있다. 김현만 연구위원과·이주환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부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시스템 개선을 위한 인프라로 작동하려면 가치 안정성에 대한 시장 신뢰와 유동성 문제 최소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행을 비롯한 기존 금융기관 중심의 컨소시엄 또는 신탁 구조를 기반으로 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경우 기존 시스템 내 금융규제와 감독 도구를 통한 준비금 투명성 확보가 용이하고 여러 금융기관의 자본력을 활용해 초기에 대규모의 유동성 풀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금융기관 컨소시엄을 기반으로 한 발행 구조는 준비금 구성 등에 대한 사전 규제를 통해 통화정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허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디지털자산 정책 세미나에서 “홍콩은 은행을 포함한 모든 법인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되 명확한 ‘사용처’가 있는지를 인가의 핵심 기준으로 본다”며 “우리 역시 자본금 규모로 막을 게 아니라 준비금을 잘 유지하는지 감독하는 ‘행위 규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은행권, IT·유통사와 ‘원화코인 연합’ 결성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8.26 18:01:59은행권 공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분과를 신설하고 관련 기술검증(PoC)에 착수했다. 기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은행 차원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OBDIA는 26일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제와 유통, 정보기술(IT) 기업 등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분과’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새 분과에는 LG CNS·비디젠·소프트제국·아이티센글로벌 등 기존 회원사와 교보생명·다날핀테크 같은 신규 회원사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다. OBDIA는 “협회는 4월 주요 은행들과 함께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와 은행권 적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분과를 출범시킨 바 있다”며 “이번에는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활용성과 민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 차원의 분과를 별도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회원사인 블록체인 기술 업체 페어스퀘어랩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발행 관련 PoC에 착수했다. 실제 실험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OBDIA에는 BNK경남·BNK부산·IBK기업·iM뱅크·KB국민·케이뱅크·NH농협·SC제일·Sh수협·신한·우리·토스뱅크·하나은행 등 총 13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고 있다. OBDIA 관계자는 “향후 PoC 결과를 바탕으로 회원사와 함께 다양한 활용 방안과 상호 운용성까지 확장 테스트할 계획”이라며 “회원사인 금융결제원과도 추가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개별은행 차원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준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날 핀테크 보안 업체인 아톤, 글로벌 음악 저작권 투자플랫폼 뮤직카우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공개(STO)를 연계한 융합 사업 모델 검증에 나선다. K콘텐츠 실물 자산 기반 STO와 결제·정산용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해 자산 유동성 확대와 투명한 거래 인프라를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K팝 팬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 K팝 저작권 STO를 구매하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뒀다. 농협은행의 한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수요처를 창출하고 K콘텐츠의 금융상품화·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은행부터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수차례 언급하면서 은행권의 준비 작업이 빨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현만 토스인사이트 연구위원과 이주환 연구원은 이날 ‘스테이블코인: 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부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시스템 개선을 위한 인프라로 작동하려면 가치 안정성에 대한 시장 신뢰와 유동성 문제 최소화가 중요하다”며 “은행을 비롯한 기존 금융기관 중심의 컨소시엄 또는 신탁 구조를 기반으로 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기존 시스템 내 금융 규제와 감독 도구를 통한 준비금 투명성 확보가 용이하고 여러 금융기관의 자본력을 활용해 초기에 대규모의 유동성 풀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특히 이러한 금융기관 컨소시엄을 기반으로 한 발행 구조는 준비금 구성 등에 대한 사전 규제를 통해 통화정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허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디지털자산 정책 세미나에서 “홍콩은 은행을 포함한 모든 법인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되 명확한 ‘사용처’가 있는지를 인가의 핵심 기준으로 본다”며 “우리 역시 자본금 규모로 막을 게 아니라 준비금을 잘 유지하는지 감독하는 ‘행위 규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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