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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93% "올해 코스피 3500 간다"
증권 증권일반 2025.06.25 07:39:15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후 파죽지세로 3100선까지 넘어선 가운데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연내 코스피가 3500선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외국인투자가를 중심으로 한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까지 국내 증시가 ‘허니문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서울경제신문이 25일 국내 주요 증권사·자산운용사 CEO 3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3.3%(28명)가 올해 코스피가 35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로 장을 마쳐 3년 9개월 만에 3100선에 도달했다. 올 4월 9일(2293.70)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809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저력을 과시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16.14포인트(2.06%) 상승한 800.93에 거래를 마감해 11개월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장기간 박스권에 갇혔던 국내 증시가 회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새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외국인투자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금 유입 등이 꼽힌다. 하반기 실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당분간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있는 대형주 위주로 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 CEO는 “국내 증시는 2020년 1분기 바닥을 찍은 뒤 글로벌 (자금의) 유동성 효과로 (최근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EO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굴레에서 벗어나 코스피를 3500까지 끌어올리려면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세제 혜택과 일관성 있는 자본시장 강화 정책, 기업 실적 개선을 위한 환경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CEO는 “주주 환원 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기업 성장을 위한 경쟁력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밸류업 강화가 '오천피 시대' 필수 조건"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코스피지수 5000 시대를 열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꼽았다. 연간 2000만 원 이상 이자·배당소득이 발생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면서 최고 49.5%의 세율을 부담하는 구조가 배당을 억제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아울러 CEO들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추진도 핵심으로 봤다. 서울경제신문 긴급 설문 조사에 따르면 CEO 30명 중 21명은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배당소득 등 세제 지원을 택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CEO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며 “당장 세수 감소를 가져올 수 있지만 소비 확대와 지수 상승의 선순환이 이뤄지면서 더 큰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CEO는 “배당세제 혜택과 주주 환원 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통해 자본시장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배주주 입장에서는 배당을 늘릴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배당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낮은 배당성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10년 평균 국내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26%로 미국(42%), 일본(36%) 등은 물론이고 중국(31%)보다 낮다. 분리과세를 도입해 지배주주들의 배당 확대를 끌어내면 시장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일반 투자자도 비례적으로 혜택을 받기 때문에 단기 양도차익보다는 장기 투자로 배당을 노리면서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자금 이동을 촉발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배당 촉진을 위한 세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이 거론된다.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장사에 대해서만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한 뒤 세율 15.4~27.5%를 별도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개정안대로면 연간 배당소득이 3억 원을 초과할 경우 세율이 49.6%에서 27.5%로 낮아진다. CEO들이 배당소득 분리과세만큼 강조한 것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연속성이다. 응답자 3명 중 2명이 밸류업 지속 추진을 꼽았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증시 활성화의 지속 가능성을 의심하는 가운데 새 정부도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해 일본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자본시장 개혁을 추진한 결과다. 한 CEO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는 신중하고 일관성 있는 밸류업을 기반으로 하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CEO는 “코스피가 5000 이상 성장할 수 있도록 대통령 직속 실행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안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은 당내 조직인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를 출범한 상태다. 설문에 참여한 CEO 중 한 명은 국내 증시 활성화를 단순 자본시장 정책으로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새 정부 내내 핵심 경제정책으로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증시 수익률을 높이면 국민연금 고갈 시기가 지연되고 노인 복지 관련 재정 부담이 완화되면서 젊은 세대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재정·조세 등 거시경제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특히 CEO들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전히 극복하려면 필요한 것으로 2명 중 1명인 53.3%가 ‘규제 완화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선택했다. 한 CEO는 “기업 성장을 위해 노동·세제 등에서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CEO는 “대만 민주진보당과 같이 기업이 성장 할 수 있는 규제 완화, 상속세 인하 등 생태계 조성에 힘써주기를 바란다”며 대만 사례를 제시했다. 이 외에 상속세 인하 및 개편이 43.3%, 이 대통령이 지속 언급한 상법 개정 등 지배구조 개선 정책에 대한 답변도 36.7%였다. 또 소액주주 보호만큼 기업 경영 여건 개선 또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함께 나왔다. 한 CEO는 “주주 권익 보호뿐만 아니라 기업 성장에 대한 대책도 균형 있게 살펴주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
2억 들여 '9살' 신부와 결혼식?…디즈니랜드서 벌어진 황당 사건의 전말
국제 국제일반 2025.06.25 07:02:00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9세 여아와 ‘가짜 결혼식’을 연출하려 한 20대 남성과 아이의 가족 등이 경찰에 체포됐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이들에게서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를 포착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르 파리지앵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전날 “디즈니랜드에서 결혼식이 진행 중인데 신부가 너무 어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문제가 된 결혼식은 디즈니랜드 파리 개장 전 이른 아침, ‘잠자는 숲속의 미녀’ 성 앞에서 진행됐다. 디즈니랜드 측은 해당 행사를 사전 예약된 일반 결혼식으로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결혼식은 실제 법적 효력이 있는 결혼이 아닌 ‘연출된 행사’로 확인됐다. 주최자이자 영국 국적의 남성 A(22)씨는 디즈니랜드를 빌리는 데 약 13만 유로(약 2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신부가 너무 어려 보이고 간신히 서 있는 모습에 이상함을 느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부는 실제로 9세 여자아이였다. 경찰은 A씨를 비롯해 아이의 친모인 우크라이나 국적 여성 B(41)씨, 친부로 추정되는 라트비아 남성 C(55)씨, 그리고 동행한 또 다른 라트비아 여성 D(24)씨를 현장에서 체포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번 결혼식이 법적 혼인으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디즈니랜드를 실제 결혼식이라고 속여 대관을 진행한 점, 행사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한 점 등을 근거로 A씨 등에 대한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AFP통신에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100여 명은 모두 배우였으며, 이들 중 다수는 실제 결혼식인 줄 알고 현장에 왔다”고 전했다. 한편 9세 여아는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신체적 학대나 폭력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이의 어머니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에게 디즈니 공주가 되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어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2억 원에 달하는 고액 지출, 수십 명의 하객 연출, 대관 신청 시 허위 자료 제출 정황 등 수상한 점이 다수 포착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현재 여아의 친부모인 B씨와 C씨를 석방했지만, A씨와 D씨는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디즈니랜드 파리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테마파크로, 고액의 대관료를 지불하면 개장 전 시간대에 ‘잠자는 숲속의 미녀’ 성 앞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
MSCI "韓 선진시장 재분류 협의, 제기된 이슈 해결돼야"
증권 증권일반 2025.06.25 06:11:21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24일(현지시간)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치들의 이행 및 시장 채택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MSCI는 이날 공개한 2025년 시장 접근성 리뷰 보고서에서 “이러한 (접근성 향상) 조치들이 선진시장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완전히 운영되는 역외 외환시장의 성과를 재현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MSCI는 “한국증시를 선진시장으로 잠재적으로 재분류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모든 쟁점이 해결되고 시장개혁이 완전히 시행되며 시장 참가자들이 변화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MSCI는 전 세계 증시를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프런티어 시장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과 함께 신흥시장에 속해있다. -
"이래도 콜라 드시겠습니까?"…담배처럼 '경고문' 붙은 콜라 나올까
사회 사회일반 2025.06.24 21:13:10국민 10명 중 6명은 당류과다식품에 대해 설탕세를 물리는데 찬성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대학교 건강문화사업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당류과다식품에 건강부담금 형태로 설탕세를 부과하는 방식에 대해서 국민 58.9%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설탕세를 부과해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필수·공공의료 지원, 노인 및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등 학교 체육활동 및 급식 질 향상 등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설탕세 부과에 대해 ‘국민의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다.’(64.1%), ‘첨가당이 들어 있는 제품의 생산과 공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58.0%) 등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담뱃갑에 흡연 위험성을 경고하는 그림·문구를 넣는 것처럼 청량음료 제품에도 설탕 함량과 함께 설탕의 위험에 대한 경고문을 써넣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는 82.3%가 찬성했다. 설탕의 위험에 대한 경고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소비자에게 설탕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 효과가 있다’(81.1%),‘기업이 설탕의 대체제를 생산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77.1%), ‘국민의 건강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72.1%),‘청량음료 제품의 구매가 감소할 것이다.’(63.4%) 등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설탕세는 1922년 노르웨이가 최초로 시행했다. 설탕세 도입 국가는 2000년 17개국에 불과했지만,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도입을 권고하면서 꾸준히 늘어 영국·프랑스 등 117개국이 됐다. -
다시 코스피3100·코스닥800·6만전자…뜨거운 K증시
증권 국내증시 2025.06.24 18:10:49 -
증권사 CEO 93% "올 코스피 3500 갈 것"
증권 증권일반 2025.06.24 17:46:00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후 파죽지세로 3100선까지 넘어선 가운데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연내 코스피가 3500선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외국인투자가를 중심으로 한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까지 국내 증시가 ‘허니문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서울경제신문이 24일 국내 주요 증권사·자산운용사 CEO 3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3.3%(28명)가 올해 코스피가 35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로 장을 마쳐 3년 9개월 만에 3100선에 도달했다. 올 4월 9일(2293.70)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809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저력을 과시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16.14포인트(2.06%) 상승한 800.93에 거래를 마감해 11개월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장기간 박스권에 갇혔던 국내 증시가 회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새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외국인투자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금 유입 등이 꼽힌다. 하반기 실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당분간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있는 대형주 위주로 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 CEO는 “국내 증시는 2020년 1분기 바닥을 찍은 뒤 글로벌 (자금의) 유동성 효과로 (최근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EO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굴레에서 벗어나 코스피를 3500까지 끌어올리려면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세제 혜택과 일관성 있는 자본시장 강화 정책, 기업 실적 개선을 위한 환경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CEO는 “주주 환원 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기업 성장을 위한 경쟁력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국민연금이 '허니문 랠리' 최대 걸림돌?
증권 국내증시 2025.06.24 17:43:46코스피가 3100선을 돌파하며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주식 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되레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코스피 지수가 급등해 국내 주식 가치가 목표 투자 비중을 넘어설 경우 국민연금은 기계적으로 주식을 매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퇴직연금의 자금 유입 확대가 병행돼야 자본시장 활성화가 실질적인 동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4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액은 150조 9000억 원으로 전체 자산의 12.3%를 차지했다. 올해 목표 비중 14.9%에서 2.6%포인트 못 미치는 수치다. 코스피 지수는 3월 31일 2481.12에서 이날까지 3103.64로 25.09% 급등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37% 상승에 그친 점, 글로벌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가격이 하락한 점 등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현재 13%대 중후반으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3150~3200선까지 오르면 올해 계획한 14.9%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전략적 자산배분(SAA)에 따라 비중이 목표보다 ±3%포인트를 넘어서면 자동 리밸런싱에 나선다. 즉, 11.9% 미만이거나 17.9%를 초과하면 기계적 매수·매도가 실행된다. 국민연금은 목표 비중을 과하게 벗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범위를 설정하고 있다. 당초 해당 허용 범위는 2%포인트였지만, 2021년 팬데믹 유동성 장세 당시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매도 압력이 커지자 급하게 3%포인트로 확대했다. 국민연금이 증시를 끌어내리는 잠재적 리스크가 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었다. 실제 연기금은 이달 들어(23일 기준)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4조 4503억 원을 순매수하는 와중에도 2673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연기금 중 국민연금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실질적 매도 주체로 지목된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올해 하반기~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단을 3000 중후반대로 눈높이를 높이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당정이 추진 중인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들이 제대로 시행되면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은 내년 국내 주식 비중을 올해보다 더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내년부터 매년 0.5%포인트씩 줄여 2029년에는 13%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금융투자 업계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주식 시장 유입이 수익률 제고와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현재 430조 원이 넘는 퇴직금 적립금 중 80% 이상이 예금·보험 등 원리금 보장형에 머물러 있다. 이는 미국의 퇴직연금 제도인 401(k)의 주식 투자 비중인 약 71%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가입자들이 개별적으로 금융 기관과 계약해 돈을 불리는 소규모 분산 운용에서 벗어나, 대규모 기금·운용사들이 성과 중심으로 경쟁하는 기금형 체계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상법 개정땐 더 힘들어질 것" 두달새 상장사 4곳 인적분할
증권 정책 2025.06.24 17:42:25분할·합병 규정을 강화하는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 지배구조를 개편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주요 사업부를 인적 분할하거나 주주 환원 요구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웃돈을 주고서라도 주식을 매입해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식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결집한 소액주주들이 이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 추후 개정 상법이 시행되면 기업과 주주 연대 간 갈등은 더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소액주주 행동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이날까지 액트에 모인 파마리서치(214450) 소액주주들의 주식 수는 44만 4118주로 전체 지분의 4.23%에 달한다. 이들이 주주 결집에 나선 건 파마리서치가 13일 현재 회사를 분할 존속회사로 지주사 역할을 하는 ‘파마리서치홀딩스’와 핵심 제품 리쥬란 등의 에스테틱 사업을 담당할 신설 법인 ‘파마리서치’로 인적 분할한다고 공시한 데 따른 대응이다. 인적 분할 후 신설 법인은 코스피 시장에 재상장된다. 파마리서치가 이같이 인적 분할되면 지주사인 파마리서치홀딩스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은 이번 인적 분할이 지배주주의 승계 목적을 위한 ‘꼼수’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파마리서치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는 머스트자산운용도 이날 공개 서한을 통해 “인적 분할과 현물출자에 의한 지주회사 구조가 자회사 중복 상장이 없는 물적 분할 구조에 비해 더 나은 점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파마리서치 외에 다수의 기업들이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서라도 기업 분할을 추진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상장사 4곳이 기업 분할 결정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단 2곳뿐이었다. 지난달 30일 삼양홀딩스(000070)는 바이오팜그룹을 별도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해 삼양바이오팜을 신설하겠다고 밝혔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같은 달 22일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인적 분할 방식으로 신설하겠다고 공시했다. 기업 분할 건수가 늘어난 건 향후 개정 상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경영진이 지배구조 개편 의사 결정을 내리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상장법인의 인수·합병가액 결정 시 주식 가격, 자산가치, 수익가치 등을 고려한 공정가액 적용 △물적 분할 후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일반 주주에 대한 신주 물량 의무 배정 △상장법인과 계열사 합병 시 일반 주주의 합병검사인 청구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금융위원회도 최근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기업 합병·분할에 대한 이사회 의견서 작성과 합병·분할가액 외부 평가 의무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사주 소각 압력, 주주 행동주의, 강화되는 공시 의무 등을 우려해 아예 자발적인 증시 퇴출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늘었다.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기업은 올 들어 4곳이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주주가치 보호를 주장하며 공개매수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신성통상(005390)의 경우 오너가 회사인 1·2대 주주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이 이달 9일부터 31일까지 지분 16.13%를 주당 4100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주주들은 그간 배당에 인색했던 신성통상이 헐값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신성통상은 이미 지난해 6월 공개매수가(2300원)가 지나치게 낮다는 소액주주 반발에 한 차례 공개매수에 실패한 바 있다. 액트에 모인 신성통상 주주들의 지분율은 이날까지 4.45%로 주주들이 더 결집할 경우 이번에도 자발적 상장폐지 요건(지분율 95% 이상)을 채우지 못할 수 있다. 새 정부 들어 소액주주 연대나 행동주의 펀드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대규모 유상증자는 이미 과거보다 훨씬 까다로워진 상황이다. 롯데렌탈(089860) 지분을 약 4% 보유한 VIP자산운용은 최근 롯데렌탈의 경영권이 호텔롯데에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롯데렌탈 이사회가 어피너티를 상대로 결의한 3자 배정 유상증자의 발행가(2만 9180원)가 지나치게 낮아 다른 주주들의 이익을 훼손한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 -
증권·운용 CEO 2명 중 1명 "코스피 최고점 뚫으려면 기업 펀더멘털 개선 필요"
증권 국내증시 2025.06.24 17:40:52국내 주요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코스피지수가 2021년 6월 25일 장중 3316.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다음 추락한 것은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서울경제신문이 24일 CEO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한 28명 중 절반인 14명이 “기업 펀더멘털 문제”라고 답변했다. 결국 코스피 3000 시대를 열었더라도 기업들의 기초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2021년 상황과 유사해질 수 있다는 경고다. 기업이 돈을 잘 벌어야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등을 늘리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수 있다. 기업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주가만 급등할 경우에는 거품이 생길 수 있다. 2021년 당시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통화 당국의 유동성 공급을 바탕으로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불과 1년 뒤인 2022년 6월 코스피는 2300선까지 떨어졌다. 팬데믹 국면이 진정되고 유동성이 줄어들자 1년 만에 무려 1000포인트 가까이 지수가 증발한 것이다. 저금리 기조로 풍부했던 유동성이 증시를 부양했지만 결국 재무 지표 등 기초체력이 수반되지 못하며 증시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설문에 응답한 한 CEO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펀더멘털이 호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 기대만으로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코스피지수가 3000을 넘어선 현시점에 추가적인 랠리 여부는 기업들의 실적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CEO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규제 완화와 더불어 상속세 인하 등 기업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
외인·기관 폭풍 매수에 대형주 '들썩'…코스피, 3년 9개월만 3100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5.06.24 17:40:20코스피가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넘어서고 코스닥이 11개월 만에 800선을 돌파한 배경은 중동 불안 해소와 함께 유가 급락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진정세를 보이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시가총액 대형 업종을 대량으로 사들였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의 향후 수급을 점칠 수 있는 신용 융자와 예탁금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허니문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100을 넘은 것은 2021년 9월 27일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이달 20일 3000선을 뚫은 후 3100선까지 단 2거래일이면 충분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14포인트(2.06%) 오른 800.93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8월 1일 이후 처음으로 800 돌파에 성공했다. 국내 증시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이날 하루 동안에만 국내 주식 935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5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 551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 중이다. 순매수 자금 대부분은 국내 시총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흘러들어갔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졌다는 점이 작용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3293억 원어치, 1794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27만 9000원에 거래를 마친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시총이 20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3년 내 시총 200조 원 달성을 공언한 지 1년 6개월도 안 돼 이룬 성과다. 삼성전자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400원(4.14%) 오른 6만 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6만전자’에 복귀했다. 이 외에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HD현대중공업(6.92%), 한국전력(20.71%) 등 또한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채 마감했다. 동학개미들이 돌아오면서 시장의 열기는 뜨겁다. 전날 기준 신용 융자는 지난해 7월 19일 이후 약 11개월 만에 20조 원을 넘었고 투자자 예탁금도 65조 원대를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와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대금은 40조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하며 코스피가 3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수급 유입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며 “자본시장 선진화와 배당소득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개인들의 기대감을 자극한다면 시장 유입을 더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배당소득 분리과세·밸류업 강화가 '오천피 시대' 필수 조건"
증권 국내증시 2025.06.24 17:38:37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코스피지수 5000 시대를 열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꼽았다. 연간 2000만 원 이상 이자·배당소득이 발생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면서 최고 49.5%의 세율을 부담하는 구조가 배당을 억제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아울러 CEO들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추진도 핵심으로 봤다. 24일 서울경제신문 긴급 설문 조사에 따르면 CEO 30명 중 21명은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배당소득 등 세제 지원을 택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CEO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며 “당장 세수 감소를 가져올 수 있지만 소비 확대와 지수 상승의 선순환이 이뤄지면서 더 큰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CEO는 “배당세제 혜택과 주주 환원 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통해 자본시장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배주주 입장에서는 배당을 늘릴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배당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낮은 배당성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10년 평균 국내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26%로 미국(42%), 일본(36%) 등은 물론이고 중국(31%)보다 낮다. 분리과세를 도입해 지배주주들의 배당 확대를 끌어내면 시장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일반 투자자도 비례적으로 혜택을 받기 때문에 단기 양도차익보다는 장기 투자로 배당을 노리면서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자금 이동을 촉발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배당 촉진을 위한 세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이 거론된다.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장사에 대해서만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한 뒤 세율 15.4~27.5%를 별도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개정안대로면 연간 배당소득이 3억 원을 초과할 경우 세율이 49.6%에서 27.5%로 낮아진다. CEO들이 배당소득 분리과세만큼 강조한 것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연속성이다. 응답자 3명 중 2명이 밸류업 지속 추진을 꼽았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증시 활성화의 지속 가능성을 의심하는 가운데 새 정부도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해 일본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자본시장 개혁을 추진한 결과다. 한 CEO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는 신중하고 일관성 있는 밸류업을 기반으로 하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CEO는 “코스피가 5000 이상 성장할 수 있도록 대통령 직속 실행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안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은 당내 조직인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를 출범한 상태다. 설문에 참여한 CEO 중 한 명은 국내 증시 활성화를 단순 자본시장 정책으로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새 정부 내내 핵심 경제정책으로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증시 수익률을 높이면 국민연금 고갈 시기가 지연되고 노인 복지 관련 재정 부담이 완화되면서 젊은 세대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재정·조세 등 거시경제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특히 CEO들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전히 극복하려면 필요한 것으로 2명 중 1명인 53.3%가 ‘규제 완화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선택했다. 한 CEO는 “기업 성장을 위해 노동·세제 등에서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CEO는 “대만 민주진보당과 같이 기업이 성장 할 수 있는 규제 완화, 상속세 인하 등 생태계 조성에 힘써주기를 바란다”며 대만 사례를 제시했다. 이 외에 상속세 인하 및 개편이 43.3%, 이 대통령이 지속 언급한 상법 개정 등 지배구조 개선 정책에 대한 답변도 36.7%였다. 또 소액주주 보호만큼 기업 경영 여건 개선 또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함께 나왔다. 한 CEO는 “주주 권익 보호뿐만 아니라 기업 성장에 대한 대책도 균형 있게 살펴주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
"外人 자금 15조 추가 유입 가능성…내년 코스피 3600 넘본다"
증권 증권일반 2025.06.24 16:49:30코스피가 올 하반기 단기 조정을 거친 뒤 상법 개정 등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 3600선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경기부양책,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하,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이 맞물릴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2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코스피는 7~9월 주요 이벤트를 소화한 뒤 내년 상반기 3600포인트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상법개정, 배당분리관세,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등 새 정부 모멘텀(상승 여력)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순차적으로 예정돼있는 데다, 수출 증가율이 올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점이 호재로 꼽혔다. 단, 김 이사는 당정의 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영구 배당성향 35% 수준, 실질 성장률 1.5%가 유지될 거라는 가정이 관건이라고 봤다. 김 이사는 “미국은 금리를 내려도 재정 정책을 쓰지 못하지만, 한국은 금리를 내리면서 재정 부양을 세게 할 예정이라 달러 약세 기조에서 한국이 도드라져 보인다”고 했다. 이에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지난해 대만과 인도가 신흥국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내 한국 비중은 9.2~9.6%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장기 평균인 13.6%까지 올라온다면 앞으로 외국인 자금은 약 15~16조 원이 추가로 들어올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차원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일본의 경우 2023년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종합지수인 토픽스(TOPIX)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배에서 1.5배로 36% 상승했는데, 코스피도 상법 개정 효과로 일본과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할 경우 코스피가 새 정부 취임 전 PBR 0.89배(=2600포인트)에서, PBR 1.2배(=3536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벤처투자촉진법 개정,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 스톡옵션 비과세,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 등도 코스닥 기업들의 모멘텀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지목했다. 올 상반기 주도업종에 대해서는 “현재 주도주 내에서 상승세가 확산될 것”이라며 “지주사 내에서 중소형 지주사로 확산되고, 인공지능(AI), 화장품 업종 등이 주도주로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들이 안정적으로 추진된다면 외국 기관들의 패시브 자금이 본격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경우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시장 수익률의 키 높이를 전반적으로 맞출 수는 있겠지만, 아웃포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7월 9일 미국 상호관세 유예 종료, 품목별 관세 조사 발표, 미국 예산안 협상 등 주요 이벤트들이 대기해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가능성 등도 리스크로 꼽혔다. 김 이사는 달러가 강세(원화 약세) 흐름으로 전환될 경우가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식보다는) 채권 시장에 대한 충격을 우려해 관세 부과를 세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감세안이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과 하나의 법안으로 묶여 나왔기 때문에 예산 조정 절차를 활용하면 극단적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LA(로스앤젤레스) 시위, 중동 리스크 등 대내외 이슈와 협상 시간 부족으로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가 4분기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며 조정이 있어도 아직 팔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코스피 3100 돌파에 증권 업종도 덩달아 상승세
증권 국내증시 2025.06.24 14:36:20코스피 지수가 3년 9개월 만에 장중 31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 지수도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800선을 넘는 등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자 증권 업종들의 주가도 널뛰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25분 현재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NH투자증권(005940) 키움증권(039490) 등 국내 증권 업종이 편입된 증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78포인트(4.95%) 오른 3998.76을 가리키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 관심이 집중되자 증권주가 대표 수혜주로 지목되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국내 증시 호황으로 주식 거래가 늘어나며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실제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4.41%)을 비롯해 NH투자증권(5.30%), 삼성증권(5.17%), 한양증권(001750)(4.85%), SK증권(001510)(4.81%) 등 대다수 증권 업종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1만 6500원(7.50%) 오른 23만 7000원에 거래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030210)도 전 거래일 대비 7% 넘게 뛰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오랜 저항선인 3000을 넘어섰다”며 “이제부터는 밸류에이션 확장 영역으로 들어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밸류에이션 확장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배 이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는 10배 이상을 의미한다”며 “유동성과 위험 프리미엄 하락으로 PBR 기준 1배 수준이 도달 가능하다고 보면 지수는 3200~3300 정도”라고 덧붙였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 추진과 보유 자사주 처리 의무 공시 강화 등 자본시장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이어지며 거래 활성화에 따른 자금 유입이 전망된다”며 “발행어음 등 수신 기반 확대에 따른 기업금융(IB) 및 트레이딩(Trading) 손익 개선 기대감은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휴전 랠리”...코스피 3100·코스닥 800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5.06.24 12:20:07올해 주요국 증시 중 상승률 1위에 빛나는 코스피 지수가 3100돌파에 성공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3100을 넘은 건 동학개미 운동이 일어났던 2021년 9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세는 전날 이스라엘·이란 휴전 소식에 투심이 회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제 유가가 급락하며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자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만 각각 4416억 원어치와 258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방산 업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SK하이닉스의 경우 장 중 한때 9% 가까이 폭등하는 등 역대 최고가를 갈아 치우며 시총 200조 돌파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대비 4.31% 상승하며 선방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 넘게 오르며 지난해 8월 1일 이후 처음으로 800을 넘어섰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관련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4.12%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5조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 랠리를 견인한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지 관건”이라면서도 “일단 중동 휴전 소식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과 테슬라 중심의 미 증시 강세 효과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불안으로 인한 외국인 위험자산 기피 구간에서도 개인 수급에 따른 코스피의 방어력이 돋보였다”며 “아직 개인 유입이 본격화하지 않은 만큼 긍정적 재료들이 나올 경우 기민하게 반응하며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
중동 불안 완화에 돌아온 외국인…코스피 3100 찍나[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6.24 09:59:26간밤 이스라엘·이란 휴전 소식에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되며 코스피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02포인트(2.16%) 오른 3079.49에 거래 중이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6.67포인트(1.55%) 오른 3061.14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2.38% 오른 3086.24를 가리키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세는 전날 이스라엘·이런 휴전 소식에 투심이 회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제 유가 급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외국인 투자가들이 다시 돌아오며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8.2원 하락한 1366.1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15.3원 내린 1,369.0원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더 키우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현재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만 2669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방산 업종과 전날 주가가 많이 오른 네이버(NAVER)를 제외하고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SK하이닉스(000660)는 7% 넘게 폭등한 27만 9000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도 3%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6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0%), 두산에너빌리티(034020)(0.15%), KB금융(105560)(3.16%), 현대차(005380)(2.23%), 기아(000270)(2.09%) 등 모두 상승 중이다. 코스닥 시장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27포인트(1.44%) 오른 796.06으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799.02까지 오르며 지난해 8월 이후 800 돌파를 눈앞에 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차전지 업종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간밤 테슬라의 로보택시 시범 운행이 호평을 받으며 투심이 회복됐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6.96%와 7.82% 상승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불확실성은 증시 불안의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고 보는 게 맞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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