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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참여·첨단인재 양성이 '뉴스페이스 시대' 성공 열쇠"
산업 기업 2022.06.14 18:19:13“우주산업에서 정부는 수요자이자 공급자입니다. 기업에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그에 적합한 정책적 지원을 동시에 제공해야 합니다. 뉴스페이스로 가기 위해 기업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담대한 도전-우주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진행되는 ‘서울포럼 2022’이 15일 개막한다. 서울포럼에 참석하는 국내외 석학들은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선결 과제로 정부의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책을 꼽았다. 로버트 주브린 화성협회 회장(파이오니어애스트로노틱스 회장)은 “한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주연구, 행성 탐사, 국가 안보, 민간 스타트업 지원 등을 총괄하는 정부 차원의 우주기관 설립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 산업을 책임질 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 양성도 주문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최상혁 나사 랭글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주과학기술 분야에는 기술관료가 많이 포진해 있어야 한다”며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이 우주과학기술 행정 운영 분야에 있다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최정열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민간 영역에서 인공위성을 사는 것은 쉽지 않다”며 “정부가 수요자로서 언제까지 어떤 기술의 인공위성이 얼마만큼 필요한지 제시해 기업이 개발에 참여하도록 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잘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면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는 인력을 확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방효충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우주개발의 역사가 30년 정도로 짧다 보니 기술 편중도 심한 편”이라며 “이제는 글로벌 관점에서 우주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준으로 청사진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민간 영역의 우주개발을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병진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은 “정부가 기업에 충분한 이익을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하면 젊은 인재들도 기대 수준에 맞는 임금을 받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 우주산업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온·오프에 메타버스 결합…전세계 어디서든 생생한 '지식의 향연'
증권 IB&Deal 2022.06.14 18:15:181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서울포럼 2022’는 단순 온·오프라인 결합이 아닌 최근 가장 각광받는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강연자와 포럼 참가자 간의 거리를 좁혔다.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 행사장에 직접 참여하는 것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나 석학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고 직접 포럼에 참여한 것과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만끽할 수 있다. 참가 신청자들에게는 행사 당일 화상 회의 접속 링크를 문자로 제공하며 참가자는 마이크와 이어폰 등을 준비한 후 링크에 접속해 포럼에 참여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을 통한 포럼 및 강연이 일상화하는 가운데 일방적인 온라인 강연이 아닌 소통을 강조한 취지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예정일인 16일을 하루 앞두고 시작되는 이번 포럼에는 관람객도 역대 최고 수준인 800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성황리에 진행됐던 지난해 참석자 700여 명에 비해서도 그 수가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현장 참여 인원뿐 아니라 랜선과 메타버스의 참가자를 대폭 늘린 효과다. 이번 행사는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으로도 생중계된다. 올해 13회째인 서울포럼은 그동안 석학들의 강연과 현장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며 열띤 토론의 장이 됐다. 올해 역시 석학들의 강연은 물론 참석자들이 현장에서 던지는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이 행사의 또 다른 핵심 콘텐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현장 방역은 어느 행사보다도 철저하게 진행된다. 열 화상 카메라와 체온계는 물론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테이블 가림막을 설치해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서울포럼이 자랑하는 정확한 한국어·영어 동시통역 서비스 역시 올해도 제공된다. 볼거리도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온라인 강연 방식을 채택해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국제우주연맹(IAF) 회장 겸 국제우주대학(ISU) 총장 등 직접 만나보기 힘든 석학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현장에 방문하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누리호 발사체와 달 탐사선 모형,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세대 위성 모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누리호 2차 발사일에 우주산업과 뉴스페이스의 현황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다. 우리 우주기술의 결정체이자 우주개척의 핵심 장비를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는 자리로 우주산업에 관심이 있는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참가자들의 호응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가 현장 참여는 물론 온라인·메타버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행사장에는 기술적 디테일도 강화됐다. 최고 수준의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이 준비돼 랜선 및 메타버스 참가자들도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의 비전과 우주 관련 아이디어를 엿들을 수 있는 ‘유스포럼’과 국내 최고 과학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기초과학 역량 제고에 일조하는 과학기술계 최고 권위의 상인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시상식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이번 포럼을 풍성하게 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유스포럼은 행사 첫날인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같은 날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40분까지 진행된다. -
"우주 원자력·재사용 발사체 기술, 韓이 주도적 참여를"
산업 산업일반 2022.06.14 18:13:44한국 우주역사에서 올해는 뜻깊은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에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있고 8월에는 한국형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다. 발사에 성공하면 명실상부한 우주강국 반열에 들어섰음을 입증할 수 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여전히 산적해 있다. 우주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와 민간 우주기업 육성 프로그램의 부재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우주개발 현주소는 어디쯤이고 어떤 방향으로 우주플랜을 짜야 할까. 이 같은 화두를 논의하고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기 위한 지식과 전략의 향연이 15일 펼쳐진다.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대한민국 신성장전략: 담대한 도전-우주에서 길을 찾다’ 주제로 열리는 서울경제의 ‘서울포럼 2022’는 항공우주·국방·물리학 분야 전문가와 석학들이 참여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의 우주산업을 논의하는 자리다. 서울포럼 2022는 이 같은 논의를 통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우주개발 로드맵을 점검하고 보다 객관적인 제언을 바탕으로 국가 비전을 가다듬는 혜안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조강연 : 우주비행 혁명의 리더가 되는 법 첫날인 15일에는 개막식 이후 로버트 주브린 화성협회 회장의 기조강연이 진행된다. 주브린 회장은 민간 연구 기관 파이오니어애스트로노틱스와 화성협회를 이끌며 달·화성 탐사와 관련해 50여 개가 넘는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세계적인 우주석학이다.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멘토로 유명하며 오늘날 글로벌 항공우주 분야에서 가장 창의적인 엔지니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기조강연을 통해 우주산업을 혁명 수준으로 이끌고 있는 네 가지 트렌드인 기업가의 리더십, 재사용 발사체 기술, 소형 위성 기술, 우주자원 기술을 소개하고 한국이 이 혁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우주임무를 적극 시작할 것을 조언할 계획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도 어려워하는 ‘우주원자력 기술(space nuclear power)’이 대표적이다. 화성이나 달에 기지를 건설하는 단계가 도래하면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필수이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주브린 회장은 강연 이후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학과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우주개발과 관련한 보다 깊은 토론을 벌인다. 둘째 날인 16일에는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국제우주연맹(IAF) 회장이 특별강연과 세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우주산업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천문학을 전공한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지난 30년간 유럽우주기구(ESA)와 나사에서 수석조사관·공동조사관 등으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국제우주대학(ISU) 총장직을 맡고 있다. 그의 연구 업적을 기려 소행성 ‘9826 에렌프로인드 2114 T-3’는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기도 했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ISU는 우주와 관련한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세계 우주공동체의 미래 지도자들을 양성하고 있다”며 우주인재 육성의 중요성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세션1 우주 컨트롤타워와 인프라 구축 이어지는 세션1에서는 최상혁 나사 랭글리연구소 수석연구원과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우주 컨트롤타워와 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강연한다. 미국·중국·유럽 등 우주선진국의 인프라를 소개하고 우주산업 거버넌스 설립과 역할, 우주개발을 위한 규제 완화와 제도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특히 우주탐사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리더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우주여행의 필요성과 향후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이후 허 교수 등과 열띤 토론을 벌인다. 세션2 우수한 인재 양성과 정부의 정책 지원 세션2에서는 서은숙 메릴랜드대 물리학부 교수와 송경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의 강연이 진행된다. 우주개발을 위한 인재 양성과 투자,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한국판 스페이스X 구축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서 교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선 검출기를 설치하는 ‘아이스 크림(ISS-CREAM)’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ISS-CREAM 프로젝트는 학계와 나사가 협업을 이룬 사례로 서 교수는 우주개발에서 정부·기업·학계의 유기적 협업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송 회장은 스페이스X 사례를 통한 민간 우주기업의 혁신에 관해 강연한다. 송 회장은 서울경제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의 성장은 비용 혁신, 신기술 개발, 디지털 혁신의 세 가지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나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도 공공 부문이 민간의 혁신을 유도하는 정책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션3 국방 우주, 안보와 방산 경쟁력의 핵심 세션3에서는 최성환 공군 우주센터장, 권병현 LIG넥스원 부사장이 강연자로 나서 안보 강화 측면에서의 우주개발을 논의한다. 한국의 우주안보 현주소와 우주개발이 안보·국방에 어떤 효과를 가져다주는지 심층 토론한다. 권 부사장은 서울경제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례에서 우주산업의 일부인 위성 서비스가 전쟁의 흐름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주산업은 국가 안보의 미래 핵심 산업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
“안보·산업 핵심 ‘국방우주’…사령부 세워 우주軍 토대 구축을”
산업 IT 2022.06.02 17:48:01“새 정부에서 항공우주 컨트롤타워인 항공우주청을 만든 뒤에는 공군 주도의 우주사령부 신설을 준비해야 합니다. 현대전의 주요 흐름인 우주 전쟁에 대비하고 국방우주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죠.” 서울포럼 둘째 날인 이달 16일 ‘국방우주, 안보와 방산 경쟁력의 핵심’ 세션에서 발표하는 최성환 공군 우주센터장(공군 대령)이 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가능하면 영국·프랑스·독일·호주처럼 공군 예하에 우주사령부를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미국처럼 우주군까지 창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주 선도국과 중진국 등 글로벌 흐름에 맞춰 공군 주도로 우주 역량을 제고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2017년부터 공군 우주센터에서 군의 초소형위성체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 등에 깊숙이 참여한 뒤 지난해 말 센터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일론 머스크가 위성 인터넷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며 반격의 전기를 마련해줬다”며 “30여 년 전 걸프전에서부터 시작해 현대전에서는 갈수록 우주전의 성격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군에서 비교적 협력을 잘하고 있는 미국 외에도 공군 예하에 우주사령부를 창설한 영국·프랑스·독일·호주 등과 긴밀하게 교류할 필요가 있는 게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우주 역량이 우리를 둘러싼 중국·러시아·일본에 비해 크게 뒤져 국제 교류를 활발히 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그는 해외 사례를 들며 우주사령부 창설의 당위성을 상세히 설명했다. 실례로 프랑스는 2019년 공군 우주사령부를 창설한 뒤 2020년 항공우주군으로 확대했다. 호주는 올 3월 공군 우주방위사령부를 창설했다. 일본은 항공자위대(공군) 예하에 우주작전군을 올 3월 창설했고 미국의 극초음속 탄도 추적 우주 센서 계획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 공군부 예하에 우주군을 창설하고 우주체계사령부·우주훈련준비태세사령부·우주작전사령부를 만들었다”며 “우리는 우주사령부를 만들어 역량을 축적한 뒤 2035년 KPS를 완성하면 우주군을 운용할 토대가 갖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중국의 경우 예외적으로 2016년 우주·사이버·전자전까지 포괄하는 전략지원부대(2020년 29만 5000명)를 창설했으나 우리가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는 힘들다는 게 최 센터장의 생각이다. 다시 말해 국내에서 우주사령부창설 시 육해공군이 참여하더라도 공군력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각 군, 특히 육군과 공군 사이에 국방우주의 주도권을 놓고 물밑 갈등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국방우주의 거버넌스 체계 정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러시아 등이 위성을 파괴하는 킬러위성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국방우주 거버넌스 체계도 정비하고 민·군 기술 협력 활성화에 나서고 국가적으로 중복 투자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위성 추락과 킬러위성 등을 감시하는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를 올 초 전력화했으나 아직은 미흡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공군은 1단계로 고출력 레이저 위성 추적 체계, 레이더 우주감시 체계 등을 구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2단계로 초소형 위성 체계, 조기경보위성, 공중 발사체 등 제한적 우주작전 역량을 확보하며 3단계로 KPS, 우주 비행체 등을 갖춰 우주작전 역량을 구현하기로 했다. 최 센터장은 “현재 민·군이 함께 추진하는 우주 전력 사업은 초소형위성체계와 레이더 우주감시 체계가 있다”며 “우주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안보와 산업 발전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현대전은 우주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방우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산업 측면에서도 중장기적으로 큰 시장이 창출될 게 명확해 민·군이 함께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국 우주군은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역점을 두는 아르테미스 계획(미국 주도의 글로벌 달 공략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우주 경제 육성 촉진에 같이 팔을 걷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미 우주군은 나사의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우주감시, GPS, 다중 궤도 물자 수송, 우주 비행체 수리, 우주 쓰레기 제거 등 민과 함께 우주산업을 키우려 하고 있다. 미국 외 중국·러시아·일본 등도 민·군 협력을 통해 우주 자산의 공동 활용을 적극 추진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최 센터장은 “해외 각국이 우주사령부나 우주군을 만들고 민군 협력과 국제 교류에 나서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스페이스X서 배워라…정부, 실패 기업엔 '인내 자본' 더 넣어야"
산업 IT 2022.05.30 18:06:29‘서울포럼 2022’ 둘째 날인 6월 16일 ‘한국의 뉴 스페이스 전략’에 관해 강연할 서은숙 미국 메릴랜드대 물리학부 교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우주정거장(ISS)-CREAM’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우주에서 오는 ‘암흑 물질’의 근원을 규명하는 것이 목적인 ISS-CREAM 프로젝트는 학계와 나사가 협업을 이룬 사례라고 서 교수는 소개했다. 서 교수는 “전형적인 우주 실험은 적격 부품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데 일반 부품보다 가격이 100배가량 비싸다는 것이 현장이 늘 안고 있는 고민”이라며 “대학 연구원과 학생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가속기 빔 등 도구를 이용해 일일이 테스트를 거쳐 성능을 보장하면서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정부와 기업뿐 아니라 학계가 포함돼 협업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이것이 미국을 우주 강국으로 만든 토대가 됐다는 게 서 교수의 설명이다. “나사 프로젝트의 경우도 대학의 연구 책임자가 설계를 짜면 실무 경험이 많은 나사 프로젝트 매니저가 총괄을 맡고 기술적인 세부 분야는 산업체와 나사가 공동으로 맡는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ISS-CREAM 프로젝트가 2017년 8월 ISS로 띄워 보낸 우주선(cosmic ray) 검출기도 국제 협력을 통해 대학 중심으로 개발했고 나사 센터와 산업체의 우주 전문 인력이 실무를 책임졌다. 서 교수는 한국도 서둘러 창의력 있는 인재 양성에 나서야 뉴 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다양한 우주 분야에서 실속 있는 국제 협력을 통해 국내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키워내는 데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우주산업에 대한 국가 지원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2020년 한국 우주개발 예산은 7억 2200만 달러로 33억 달러인 일본의 5분의 1 수준이며 1위 우주 강국인 미국(477억 달러)의 1.5% 수준에 그쳤다. 중국(89억 달러)·러시아(38억 달러) 등 다른 우주 선진국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국내 우주개발 담당 기관 예산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미 나사와 러시아 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 중국 국가우주국(CNSA) 등의 연간 우주 프로그램 예산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보다 4배에서 최대 40배 이상 많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정부가 한국 뉴 스페이스 성장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 교수는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스페이스X의 지금과 같은 성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국민들이 우주에 대한 동경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드는 일도 정부가 뉴 스페이스 성공을 위해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중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나사는 학생이나 학부모, 또는 일반인이라도 우주에 대한 열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우주 관련 기관들이 연구비를 따려면 ‘학생이나 젊은 박사 후 연구원들의 훈련 계획’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우주에 대한 꿈을 품은 젊은 인재들이 정부의 지원 속에 성장하게 된다는 의미다. 서 교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 각국에서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므로 ‘현장’이 요구하는 실무형 인력을 키워내야 한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학문 간 융합도 필수 요소다. 서 교수는 “특정 전공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과학기술 분야의 많은 학생이 인턴십을 통해 우주산업 현장에서 실전 체험을 하도록 권장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과정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데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이 중심이 돼 관료주의적인 ‘올드 스페이스’에서 뉴 스페이스로의 이행을 주도하는 것 역시 우주산업 현장에 창의력을 불어 넣어 줄 핵심 요소라고 서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민간 기업의 주도적 활동이 세계 우주산업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한국 기업들도 창의력과 도전에 따른 스페이스X의 업적에서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스페이스X가 우주선을 발사한 뒤 비행에 성공하고 우주선 회수까지 마무리 지은 최초의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데는 ‘민간 주도’의 힘이 컸다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도 회수 가능한 우주발사체를 만드는 데 수없이 실패했지만 미국 정부가 이를 용인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한국은 아직 우주산업의 태동기인 만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민간 기업이 이를 바탕으로 날개를 편다면 한국도 뉴 스페이스를 이끌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서 교수는 정부가 지난해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 이른바 ‘아르테미스’에 참여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 우주산업을 성장시키는 큰 기회”라며 “국익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우주개발 시작단계부터 기업들 참여 시켜라"
사회 사회일반 2022.05.27 18:14:31한국인 최초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최상혁 나사 랭글리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윤석열 정부에 우주항공 산업을 책임질 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 양성을 주문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27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가 조직의 관료주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적어도 우주과학기술 분야에는 기술관료가 많이 포진해 있어야 한다”며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이 우주과학기술 행정 운영 분야에 있다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민간기업들이 시작 단계부터 참여한다”며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기술을 축적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1980년부터 나사에서 우주·항공기술 기초연구를 담당하는 시설이자 가장 오래된 연구소인 랭글리에서 40년 넘게 일했다. 200편이 넘는 논문과 보고서를 발표하고 43건의 특허를 보유한 공로로 2020년 한국인 최초로 나사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6월 15~16일 열리는 ‘서울포럼 2022’ 강연자로 참석해 뉴스페이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최 수석연구원은 “우주는 새롭고 모르는 분야를 탐구해야 하고 때로는 극한 기술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와 실패가 반복될 수 있다”며 “정부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실패·실수·잘못에 얼마만큼의 관용이 허용되는지가 성공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돼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진영과 당파를 따르지 않고 인재를 활용하려는 자세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제청과 의회 인준을 거쳐 나사 국장을 임명할 때 정파보다는 전문성이 중요하다"며 “지금의 나사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세월 정풍에 휘둘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원전 강국 韓, 우주산업 잠재력 충분하다"
산업 산업일반 2022.05.23 18:01:15“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들로 가득한 열린 전선(戰線)인 우주개발에서 한국이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우주공학자이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개발 멘토인 로버트 주브린(사진) 화성협회 회장(파이오니어애스트로노틱스 회장)은 23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원자로 기술 등을 발판으로 전 세계 우주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원자력 산업이 우주로 진출하는 데 강력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브린 회장은 “우주는 아직 규칙이 없는 장소이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개척을 시도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공간”이라며 “우주개발에 필요한 필수 기술을 갖췄다면 어떤 국가든 미래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주브린 회장이 한국의 우주 미래에 주목하는 것은 원자력 기술 때문이다. 원자력 엔진의 추진력은 기존 화학연료 기반 엔진보다 훨씬 강해 우주탐사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한다. 또 화성이나 달에 기지를 건설하는 단계가 되면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그는 “한국인들은 자동차, 전자 제품부터 원자로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고 구현하는 국민임을 보여줬다”며 “우주에 영구 인간 기지를 건설하는 데는 원자로가 필수이기 때문에 국제 우주사업에서 한국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주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범 정부를 아우르는 우주정책 총괄 기구와 민간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브린 회장은 “우주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으려면 미국 등 우주 선진국의 민간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브린 회장은 다음 달 15~16일 ‘대한민국 신성장 전략:담대한 도전-우주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리는 서울경제의 ‘서울포럼 2022’에서 기조강연을 한다. 서울포럼 2022 둘째 날 특별강연을 하는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국제우주연맹(IAF) 회장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 1700개가 넘는 우주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우주산업에 돈이 몰리고 있다”며 “우주산업 초기 단계인 한국은 정부 예산과 민간 자본을 합친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을 추진하는 등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프로그램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상상이 현실되는 우주산업 전해요"…올해도 'SSF 대학생 기자단' 뛴다
산업 기업 2022.05.23 17:37:49“지금까지 미지의 세계였던 우주개발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다가 우주산업을 주제로 한 포럼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됐습니다.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우주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만든 콘텐츠가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으면 합니다.”(한유정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서울경제가 주최하는 ‘서울포럼 2022’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SF(Seoul Economic Daily Seoul Forum) 대학생 기자단은 이번 포럼의 주제인 ‘뉴스페이스’를 비롯해 과학기술의 중요성과 경제발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SSF 기자단은 다음 달 15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을 전후해 6주간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인다. 본지는 4월 SSF 대학생 기자단 지원을 받았으며 글쓰기·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이력, 포럼에 대한 이해도 등을 평가해 김수희·성채영·심다은·옥윤민·장수빈·정시우·김예솔·황유진·유예지·최주원·한유정·황택주 씨 등 12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번 모집에는 100여 명이 지원해 8 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SSF 기자단 발대식은 코로나19 등을 감안해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발대식에서 “100여 년 전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경제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창조적 파괴’를 꼽았다”며 “서울포럼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혁신, 즉 창조적 파괴를 가져오고 그것이 우리 성장의 동력이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항상 과학기술을 주제로 다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서울포럼의 주제인 우주산업은 세계에서 창조적 파괴가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분야인 데다 안보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만큼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SSF 기자단은 포럼 시작 이전에는 포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을 공유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홍보 기사를 작성하며 인스타그램 등 SNS에 콘텐츠를 만들어 올린다. 지난 포럼 리뷰, 올해 포럼 주제 소개, 연사 및 세션 소개 등이 콘텐츠의 주요 내용이다. 이들은 선발된 직후 블로그 등에 ‘다시보는 서울포럼 SSF’ 등 지난해 포럼에 대한 리뷰, ‘서울포럼 2022 기대평’을 기사·카드뉴스 등 여러 형태로 작성해 게시했다. 포럼 당일에는 행사의 구체적인 장면을 기록하고 각종 플랫폼을 통해 독자에게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기조강연과 특별강연뿐만 아니라 유스포럼 등 각종 부대 행사에 대해서도 상세히 취재하고 기록한다. 또 4인씩 3개 팀을 꾸려 카드뉴스·영상·기획기사 등의 콘텐츠를 제작한다. 포럼 종료 이후에는 서울포럼에 대한 리뷰와 활동 소감문을 공유한다. 기자단 활동에 성실하게 참여한 모든 단원은 활동 증명서를 받는다. SSF 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황유진(홍익대 불어불문학과) 씨는 “우리나라가 누리호 등 위성발사체를 쏘아 올리고 달 탐사에 나선다는 뉴스를 접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SSF 기자단에 지원했다”며 “항공우주산업을 알리는 데 남다른 기여를 하는 유니콘 같은 학생기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채영(단국대 경영학과) 씨는 “매년 권위 있는 연사들과 함께 과학과 경제 이슈를 다루는 서울포럼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우주경제에 대한 저의 열정과 호기심을 기자단 활동에 녹여내겠다”고 했다. -
온·오프·메타버스로 '우주지식 향연'…유스포럼 등 부대행사도
산업 기업 2022.05.23 17:31:38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는 밑바탕인 ‘기초과학’의 현주소와 발전 방안을 짚어보는 지식의 현장 ‘서울포럼 2022’가 ‘대한민국 신성장전략 : 담대한 도전-우주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6월 15일과 16일 이틀간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다. 2010년 첫 회를 시작으로 국내외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기술과 교육, 기업가 정신 등 대한민국의 성공 방정식을 모색해온 서울포럼은 올해 13회째를 맞아 한층 깊이 있고 색다른 내용으로 청중과 독자를 찾는다.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볼 수 있는 ‘유스포럼’과 국내 최고 과학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기초과학 역량 제고에 일조하는 과학기술계 최고 권위의 상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시상식도 부대 행사로 열린다. 온·오프라인에 메타버스 결합 이번 서울포럼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예정일과 같은 날에 개막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절반의 성공에 그친 1차 발사의 실패를 딛고 위성을 안착시키면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 번째로 1톤급 실용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 강국이 된다. 모형 위성이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에는 성능 검증을 위한 실제 위성과 함께 서울대·KAIST 등 국내 4개 대학 연구팀들이 개발한 소형 위성 4기가 탑재된다. 누리호 2차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반 만에 이뤄지는 첫 우주 이벤트인 만큼 성공시 우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한층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서울포럼은 누리호 발사라는 대형 이벤트와 맞물린 만큼 총 800여 명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역대급 규모로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크게 완화됐지만 방역 동참 차원에서 현장 참여 인원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랜선과 메타버스를 통해 참가자를 늘렸다. 현장 참가 제한으로 직접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관중들은 랜선이나 메타버스를 통해 국내외 석학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현장 방역은 철저하게 이뤄진다. 우주거버넌스·한국판 스페이스X 다뤄 첫날인 15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세계적 우주공학자인 로버트 주브린 파이오니어애스트로노틱스 회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우주산업의 중요성과 선진국의 우주개발 전략을 조명하고 한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주브린 회장은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한국 정부와 기업에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법적·제도적 인프라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둘째 날인 16일 열리는 세션 행사는 △우주 컨트롤타워와 인프라 구축 △우수한 인재 양성과 정부의 정책 지원 △국방우주, 안보와 방산 경쟁력의 핵심 등 3개 주제로 구성됐다. 세션에 앞서 국제우주연맹(IAF) 회장이자 국제우주대학 총장인 파스칼 에렌프로인드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우주 분야에서 성공을 꿈꾸는 학생과 전문가들에게 우주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김종암 한국항공우주학회장과 대담도 진행한다. 세션에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 랭글리연구소 수석연구원인 최상혁 박사와 천체물리학 분야 최고 권위자인 서은숙 메릴랜드대 물리학부 교수, 송경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회장(KT SAT 대표), 권병현 LIG넥스원 부사장, 최성환 공군 우주센터장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인다. 달탐사선·누리호 모형 전시도 올해 서울포럼은 온·오프라인 참석자들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행사장에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띄워 랜선 및 메타버스 참가자가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현장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누리호 발사체 및 달 탐사선 모형,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세대 중형 위성 모형이 전시된다. 우리 우주기술의 결정체이자 우주개척의 핵심 장비를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계, 손 소독제, 테이블 가림막 등을 설치해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며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 서비스도 제공된다. 부대 행사인 유스포럼에는 서 교수가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강연도 예정돼 있다. 둘째 날 세션 행사에서 대담자로 나서는 김 회장은 “우주산업은 그 자체로 뿐 아니라 우리나라 미래를 좌우할 6G,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발전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산업이 될 것”이라며 “서울포럼이 우리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IAF 회장 "우주기술과 AI·빅데이터 결합땐 새 비즈니스 기회 창출"
증권 IB&Deal 2022.05.23 17:29:09뉴스페이스의 등장은 새로운 우주산업 비즈니스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중심의 우주개발에서 벗어나 다양한 민간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우주 기술과 인공지능(AI)의 결합 등으로 무궁무진한 새 사업 모델들이 쏟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우주 전문가들은 뉴스페이스에 대한 우리나라의 역할도 크다고 강조한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한화·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 등 몇몇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국제 협력과 정부의 금전·비금전적 지원을 통해 우주산업을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23일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국제우주연맹(IAF) 회장은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전 세계 1700개가 넘는 우주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았다”며 “뉴스페이스의 등장으로 우주 기술과 AI 등이 결합된 분야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우주개발 민간 회사들이 태동하고 자금을 받으면서 기존에 없던 우주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6월 16일 ‘서울포럼 2022-대한민국 신성장전략:담대한 도전-우주에서 길을 찾다’에서 ‘인재 양성과 정부 지원’을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선다. 뉴스페이스는 정부 중심의 우주개발이 아닌 이익을 추구하는 위험 자본의 지원을 받고 우주에서 개발된 제품과 서비스로 이익을 창출하는 생태계를 말한다. 민간 인공위성 발사와 우주 관광, 달 탐사 등이 뉴스페이스 시대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꼽혀왔다. 하지만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인공위성 대량생산, 인공위성 궤도 서비스와 지리 정보 서비스, 빅데이터와 자율 시스템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뉴스페이스와 관련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뉴스페이스의 등장으로 우주 분야는 점차 다른 경제 분야와 통합되고 있고 혁신적인 우주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련된 인재들이 더욱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역할도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민간 우주산업이 아직 시작 단계에 있지만 한화그룹과 KAI·LIG넥스원 등 몇몇 기업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우주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을 위해 올해 우주 예산을 증액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은 확실히 새로운 우주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한 좋은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국내 뉴스페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언으로는 국제 협력과 정부 지원, 민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우주산업에서의 국제 협력은 중복된 노력을 배제하고 비용을 분담해 공동의 이익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제우주대회(IAC)와 같은 국제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국제 우주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와 민간의 협력 방안 마련, 우주 사업가들의 혁신도 주문했다. 그는 뉴스페이스를 실현하는 방안 중 하나로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을 강조했다. 공공 혹은 상업적 이익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는 PPP 방식이 사업화 촉진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은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지식과 노하우가 민간 기업에 전달되며 우주 스타트업의 생존률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우주 기업들에 대해서도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생산 사이클을 가속화하고 투자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
주브린 화성협회 회장 "韓, 민간 우주기업 육성에 성패 달려…美 SBIR 벤치마킹 필요"
산업 산업일반 2022.05.23 17:28:03최근 우주개발에 적극 뛰어드는 국가들의 면면을 보면 미국·러시아·중국 등 전통 우주 강국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룩셈부크르 등 작은 나라도 눈에 띈다. 이들 국가의 특징은 정부 주도로 우주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정치권 차원에서 강력한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UAE는 우주개발을 총괄하는 ‘우주청’을 설립한 후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다섯 번째로 화성 탐사 위성 발사에 성공했고 룩셈부르크는 우주개발로 확보한 자원에 대해 배타적 권리를 보장하는 ‘우주자원법’을 제정했다. 이 같은 제도를 바탕으로 전 세계의 우주 스타트업을 끌어모으고 있다. 로버트 주브린 화성협회 회장(파이오니어애스트로노틱스 회장)은 한국의 우주개발 역량과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주 연구, 행성 탐사, 국가 안보, 민간 스타트업 지원 등을 총괄하는 정부 차원의 우주 기관 설립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브린 회장은 세계적인 우주공학자로 1996년 파이오니어애스트로노틱스를 설립해 우주선 발사, 로봇 탐사 등 50개가 넘는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화성 탐사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화성협회(Mars Society)를 창립했다. 다음 달 15~16일 ‘대한민국 신성장 전략:담대한 도전-우주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리는 서울경제의 ‘서울포럼 2022’에서 글로벌 우주개발 동향과 미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주브린 회장은 “정부 우주 기관의 역할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민간 우주 기업을 키우는 것”이라며 “우주개발이 민간 기업 주도로 바뀌는 ‘뉴스페이스’ 시대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한국도 다른 우주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예산 지원으로 우주 스타트업 육성 체계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중소기업 혁신 연구(Small Business Innovative Research·SBIR)’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나사는 매년 예산의 1%를 적립해 우주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등에 지원한다. 그는 “미국 기업들은 매년 나사 기금을 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며 “이 같은 방식은 새로운 특허 기술을 개발하고 우주 관련 스타트업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우주산업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려면 우주 서비스 기관 설립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가 제시한 모델이 바로 ‘국제우주채굴권특허청’이다. 1967년 제정된 우주조약에 의해 어떤 나라도 우주에서 배타적인 주권을 주장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행성이나 달 탐사에 성공한 국가에 채굴·개발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는 “한국이 이러한 채굴권을 상호 인정하는 권리 사무소를 설치하고 우주 선진국으로부터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한다면 전 세계 우주산업에서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브린 회장은 로켓, 인공위성, 달·화성·소행성 탐사 등 우주개발이 미래 인간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로켓으로 인간의 개척 영역을 지구에서 우주로 넓히는 데 성공했으며 재사용 로켓은 대륙 간 여행 시간을 단축해 지구상 어느 곳이라도 1시간 내에 갈 수 있게 만든다”며 “우주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은 날씨 예측, 자원 원격 감지, 통신 고도화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민간 기업의 발전 속도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등이 우주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재사용 발사체를 도입해 우주에서 먹는 점심을 훨씬 저렴하게 만들었고 대형 위성통신 발사를 통해 우주인터넷 같은 사업 계획을 실용화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민간 우주정거장에서 단단한 진공(Hard vacuum)과 무중력의 특성을 이용한 제품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보 강화 측면에서 우주개발 기술이 더욱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주 기술이 국가 안보를 좌지우지하는 결정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유도 미사일을 발사해 러시아 군함을 격침시킨 바 있다. 주브린 회장은 “미국이 걸프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우주개발 기술을 활용했고 현재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버티는 것도 스타링크 통신, 미국 정찰위성, GPS 유도탄 등 우주 자산 덕분”이라며 “미래의 전쟁에서는 우주력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주개발에서 국제 협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우주 강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와 서방세계 국가들 사이의 우주 협력은 현재 거의 단절된 상황이다. 그나마 미국이 캐나다·유럽·일본을 포함한 우방국들과 함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등을 통해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주브린 회장은 “한국도 전 세계의 우호국들과 국제 우주 임무에 참여하고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며 “한국의 원자력 기술이 달·화성 탐사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알립니다] 서울포럼 2022-대한민국 신성장전략:담대한 도전-우주에서 길을 찾다
산업 기업 2022.05.18 18:49:51서울경제신문이 올해 창간 62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글로벌 포럼을 개최합니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대한민국 신성장전략:담대한 도전-우주에서 길을 찾다’입니다. 인류의 꿈인 우주개발은 정부 주도의 ‘올드스페이스’에서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국방·안보 중심의 우주개발이 민간의 혁신 정신, 창의성·효율성과 만나 우주산업으로 진화한 것입니다. 우주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한 단계 도약해야 하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에 ‘인류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우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법과 제도 개선, 인재 양성,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려 합니다. 올해로 열세 번째인 ‘서울포럼 2022’는 6월 15~16일 이틀간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개최되며 주요 연사의 강연과 토론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서울과 프랑스를 라이브로 연결해 여러 전문가·청중과의 질의응답 자리도 마련합니다. 첫날에는 세계적인 우주공학자 로버트 주브린 파이오니어애스트로노틱스 회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우주개발의 잠재력과 세계 우주산업 동향에 대해 설명합니다. 둘째 날에는 △우주 컨트롤타워와 인프라 구축 △우수한 인재 양성과 정부의 정책 지원 △국방우주, 안보와 방산 경쟁력의 핵심 등 3개 세션에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국제우주연맹(IAF) 회장, 최상혁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랭글리연구소 수석연구원, 서은숙 메릴랜드대 물리학부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서 뉴스페이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과 비전을 공유합니다. 이번 포럼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우주산업 육성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보는 열띤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아울러 청소년들의 과학적 상상력을 일깨우는 ‘유스포럼’과 우리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격려하는 ‘상반기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시상식’도 열립니다. 날짜:6월 15(수)~16일(목) 장소: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 문의:서울포럼 사무국(070-7462-1108), 홈페이지(www.seoulfor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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