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승 없는 선수 중 가장 상금 랭킹이 높은 선수는 ‘장타 1위’ 방신실이었다.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3회를 포함해 톱10에 9차례 들면서 상금 랭킹 10위에 올랐다. 정상 문턱에서 많이 고배를 마시면서 더욱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12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iM금융오픈 2025’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선 방신실이 다시 우승을 정조준 했다. 2023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1년 반 만에 우승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날 방신실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면서 전날과 같이 공동 선두(12언더파 204타)를 유지했다. 같은 공동 선두에는 전날과 똑같이 박주영이 자리했다.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장타 1위에 올랐던 방신실은 여전히 압도적인 장타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도 드라이브 거리 1위에는 방신실 이름이 올라 있다.
물론 달라진 점도 많다. 그 중에는 캐디를 바꾼 것도 있다. 그가 올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캐디는 지난 해 윤이나와 같이 동행했던 양원철 씨다. 지난 시즌 상금왕 등 주요 부문 3관왕을 차지한 윤이나를 도왔던 베테랑 캐디다.
방신실은 2라운드를 마치고 “(양원철) 캐디 삼촌과는 전에 두 차례 함께 한 경험이 있다. 제가 캐디 삼촌에 대한 믿음이 크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방신실의 3라운드는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클 듯하다. 전반 9홀에서는 버디만 4개를 잡았지만 후반 9홀에서는 보기만 2개를 범했기 때문이다.
‘무빙 데이’인 이날 가장 크게 움직인 주인공은 ‘버디 폭격기’란 애칭을 갖고 있는 고지우다. 무려 버디 9개를 잡은 고지우는 보기 1개를 곁들이면서 8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방신실을 1타 차로 압박했다. 리슈잉(중국)도 공동 3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5타를 줄인 김민주가 단독 5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고 4타를 줄인 마다솜도 단독 6위(8언더파 208타)에서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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