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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트럼프와 첫 통화… 28분간 관세·방위비 등 압박

한미 정상 전화 통화 5개월 만

한미동맹·대북정책 공조 재확인

'소통 물꼬'에도 협상 쉽잖을듯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총리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한미 정상의 통화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등을 근거로 상호관세 부과 및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은 이날 오후 9시(미국 동부 시각 8일 오전 8시)께 한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28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이 직무에 복귀한 지 16일 만에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양측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분명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권한대행은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미측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양측은 상호 윈윈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장관급 채널을 통해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이번 통화는 올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첫 한미 정상 간 통화다. 그런 만큼 양국 정상 간 소통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한국을 강력하게 압박했다고 밝혔다. 특히 알래스카 LNG 가스관 투자,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내 첫 임기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에 합의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파기했다. 아주 충격적인 일”이라고 적었다. 첫 통화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한 셈이다.

앞서 한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전 녹화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에) 맞서지 않고 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얼마나 우리의 이익을 관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한미 정상 간 통화는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 간의 통화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식 취임 이후 정상 간 통화가 어려웠던 이유다. 그 사이 장관급·실무진 간 소통은 계속됐으나 한계가 적잖았다. 일본의 경우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2월 7일 워싱턴DC에서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달 7일에도 두 정상이 재차 전화 통화로 관세 협상을 논의한 데 이어 조만간 미국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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