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 자원 탐사에서부터 개발·생산·복구 등 광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 기관인 한국광해광업공단이 15일 공식 출범했다. 황규연 초대 공단 사장은 국가 핵심 광물의 수급 안정을 지원하고 자원 안보를 선도하는 전문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광해광업공단은 이날 강원도 원주시 공단 본사에서 출범식을 열고 탐사부터 복구까지 광업 전 주기를 지원하는 전문 기관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광해광업공단은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한국광물자원공사를 통합한 기관이다. 지난 3월 한국광해광업공단법 공포 후 6개월간 설립 준비를 거쳤다. 황 사장은 “공단 설립으로 광물 자원 탐사와 개발 기획 설계, 생산, 광해 방지, 광산 지역 발전 등 광업의 모든 과정이 하나로 이어지게 됐다”면서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국가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광산 지역 발전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광해 방지·복구와 석탄 산업 지원, 저소득층 연탄 보조, 폐광 지역 대체산업 융자를 포함해 민간 개발 지원과 개발자금 융자, 광물 비축·매매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또 해외 자원 개발에 직접투자를 하지 않는 대신 4차 산업의 원료가 되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충을 위해 희토류 등 희소 금속 및 전략 광물 비축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춰 희소 금속 19종의 비축 일수를 현재 56.8일에서 100일까지 늘려갈 방침이다.
부실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일은 앞으로 공단이 풀어가야 할 숙제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도 축사를 통해 “공단은 해외 사업 재평가를 통해 보유 자산 가운데 옥석을 가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달성해야 한다”며 “과거 차입에 의존한 대규모 투자로 발생한 부실을 해소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합 전 광물자원공사는 잇따른 해외 자원 개발 사업 실패로 6조 7,000억 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아야 했다. 이에 대해 황 사장은 “정부 산하 해외자원관리위원회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자산을 적기에 매각하는 한편 금융 유동성과 금융 비용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경영관리본부·광해안전본부·광물자원본부·지역산업본부 등 4개 본부 체제로 운영되며, 해외 자산 매각을 전담하는 해외사업관리단을 별도로 설치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데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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