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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전망 어둡게 하는 기업 수익성 악화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 추세여서 경기회복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기업의 실적악화는 구조조정 등 내핍경영을 불러 고용사정 악화→소득감소→소비위축→투자부진의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경기가 살아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548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9%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6%, 8.0%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떨어졌다. 열심히 내다팔아도 별로 남는 게 없는 실속 없는 장사를 한 셈이다. 실적부진은 특히 제조ㆍ수출 업종이, 1ㆍ4분기보다 2ㆍ4분기가 더 안 좋아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는 양상이다. 실적악화는 국제유가 고공행진, 원자재가 상승, 환율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나빠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ㆍ4분기 81.3에서 2ㆍ4분기에 75.1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역조건 악화는 추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 걱정이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유가는 최근 며칠 새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그동안의 동향을 보면 언제 다시 뛸지 알 수 없다. 최근 유가는 급등→일시조정→급등의 패턴을 보여왔다. 특히 하락 요인보다는 상승 요인이 압도적으로 많아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 분석이다. 환율도 과거와 같은 저(低)환율 시대 회귀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여기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백화점 등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잠시 반짝했던 내수도 다시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성장둔화는 이미 예측된 것이지만 하강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5% 성장 달성을 낙관하고 있지만 그렇게 한가해서 될 일이 아니다. 유가나 환율은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충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대외요인이 어렵다면 내부요인이라도 개선해야 한다. 시급한 과제는 과감한 규제완화로 투자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다. 기업들도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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