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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가챠하러 가요" 이런 사람 많더니…완구 시장 1조엔 찍은 日 [지금 일본에서는]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입점한 가챠샵에서 방문객들이 자판기 뽑기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저출생을 직면하고 있는 일본에서 완구 산업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고가의 수집형 완구나 한정판 피규어 등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어른이’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일본 완구 시장의 성장세에 대해 소개했다. 일본완구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완구 시장은 2000년대부터 7000억~8000억 엔(한화 약 6조 6860억 원~7조 6411억 원) 대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2021년 8900억 엔, 2022년 9500억 엔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전년 대비 7.1% 증가하며 1조193억 엔(한화 약 9조 735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상위 상품 10가지를 살펴보면 2023년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분야는 카드 게임·트레이딩카드로 2774억 엔(전년 대비 18.1% 증가)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완구 시장의 27.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다음으로는 아동용 교육 완구(1812억 엔), 프라모델·피규어·철도 모형 등 취미 분야(1749억 엔)가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분야는 전년 대비 21.5% 성장한 하이테크 트렌드 완구, 20.7% 성장한 봉제 인형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일본완구협회는 성인들의 완구 소비가 증가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일본 완구 시장에서는 과거 인기 있었던 ‘추억의 완구’를 성인층에 맞춰 리뉴얼 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다이는 1997년 처음 발매한 ‘하이퍼 요요’를 지난해 10월 ‘하이퍼 요요 엑셀’로 업그레이드 출시했다. 1997년의 소비층이 이제 부모 세대가 되어 자녀와 함께 추억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에서도 대유행했던 다마고치는 2023년 와이파이 기능과 메타버스 시스템을 탑재한 신제품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1967년 3~6세 여자 아이를 겨냥해 출시된 인형 ‘리카짱’이나 동물 인형과 인형의 집으로 유명한 ‘실바니안 패밀리’는 성인 여성들에게 여전히 사랑받으며 키덜트 소비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일본 최대 완구 및 유아용품 전문점인 토이저러스는 지난해 10월 매장 절반을 키덜트 상품 전용 코너로 채운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본 완구 시장의 이러한 동향은 국내 콘텐츠 업계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일본 내에 K-팝, K-드라마, 웹툰, 애니메이션 등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완구 및 굿즈 시장 공략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현지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진출 기회를 모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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