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환
서진환 현대차증권 강남프리미어PB센터 책임매니저
연재 중
격이 다른 자산관리
7개의 칼럼 #재테크
  • 격이 다른 자산관리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해소,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여러 호재에도 불구하고 한국 주식시장은 쉽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수급과 환율, 기업 실적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특히 한국 경제 성장률의 둔화가 증시를 끌어 내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망치 대비 0.1% 성장에 그치며 크게 하회했고, 지난 2분기 성장률은 -0.2%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0월에 발표한 극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에 따르면 2025년 한국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2.2%로 예상된다. 만약 한국을 하나의 주식이라 본다면, 이러한 성장 둔화는 매도 요인이 될 수 있으며 반등이 어려운 이유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국장을 떠나야 할까. 자본시장에서 수익률만을 좇아 한국 주식을 매도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해외 주식만을 고수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볼 수는 없다. 주식 시장은 시점에 따라 상황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 대한 평가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애국심에 의존해 국내 기업에 투자하자는 것은 아니다. 지금 국내 기업 중 성장성이 높고 투자할 가치가 있는 기업들은 분명히 존재하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관점에서도 역사적으로 매우 저평가된 국면에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국내 시장이 전반적으로 저평가된 국면이라고 했을 때, 훗날 지나고 보았을 때는 기회의 순간인 것이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 변화가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 지수는 비중이 높은 반도체 업종의 하락으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지만, K-조선, K-우주·방산, K-바이오 업종은 시장의 흐름과 분명한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대선이 막 끝난 지금, 변화에 더 유연하고 민감하게 대응할 시점이다. 지난해 K-이차전지, 올해의 K-반도체에서 K-조선·우주·방산·바이오와 K-Pop 등으로의 주도 업종 변화가 감지되고 있으며, 이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시기다. 확실한 주도 섹터가 나올 때까진 유연한 사고와 대응이 필요한 시장이다. 과거 주가 흐름과 실적이 좋은 주식이라고 하더라도 단순히 추가 매수하기보다는 새로운 시각과 주식으로 전환을 고려할 시점이다. 또 저평가돼 있는 국내 주식 비중은 조금 더 늘려도 좋은 시기다. 다만, 미국 주식을 팔아서 한국 주식으로 변경하는 것보다 현금이나 채권 비중을 줄여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연말에는 반전의 기회를 맞이할 국내 시장을 기대해 본다.
    2024.11.23 08:30:00
    유연한 사고와 대응이 필요한 K-주식
  • 격이 다른 자산관리
    미국의 금리 인하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우리나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설왕설래(設往設來)가 오가고 있다. 그러는 사이 미국 주요 증시는 연중 최고 수준을 갱신했고 중국은 경기 부양책으로 급등이라도 했지만 코스피는 어째서인지 별 반응이 없어 보인다. 왜 유독 코스피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가지 긍정적인 요인으로 인해 연말에는 밸류업(Value-up) 관련 자금 유입, 금투세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인한 코리아 밸류업을 기대해본다.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긍정적 요인의 첫번째는 금리 인하 기조와 경기 부양 기대다. 최근 미국과 한국이 나란히 1회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이는 기업들의 대출 비용을 줄이고 소비를 촉진시켜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금리 인하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번째 긍정적 요인은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한국은 중국과의 밀접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대중국 수출 회복과 산업재, 원자재 수요 증가가 KOSPI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마지막 세번째는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 해소다.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 대선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식 시장이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상승과, 코로나가 있었던 2020년 상승을 제외하더라도 2012년, 2016년 대선 이후 12월까지 약 5~6%정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이번 대선에서도 결과와 상관없이 불확실성 해소가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구간인 코스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위험 요인 중 첫째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다. 이는 한국 경제와 코스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고는 있지만,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거나 유럽의 경기 악화가 겹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두번째는 가장 타격이 큰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고점 대비 많이 하락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이 높지만 반도체 시장은 여전히 공급 과잉 문제와 가격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메모리 반도체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면 이들이 쉽게 반등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외에도 유가와 물가 불안정성, 미국 연준의 통화 정책도 여전히 불확실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타나거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더 좋을 경우 연준은 금리 인하 기조 역시 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균형 잡힌 시각으로 투자에 임해야 될 때라고 볼 수 있다. 코스피 상승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들이 존재한다. 금리 인하, 중국의 경기 부양,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와 같은 긍정적인 요소들은 상승을 지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동시에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미국 통화 정책 변화, 유가 및 물가 변동성과 같은 리스크 요소들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들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신중한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투자 기회를 세우고 리스크가 부각될 때 마다 분할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
    2024.10.26 08:00:00
    지루한 박스피 속 세가지 기회
  • 격이 다른 자산관리
    8월 초 블랙먼데이 이후 변동성이 높아져 있다. 언론에서는 인공지능(AI) 거품론, 경기침체설 등 부정적인 기사가 쏟아진다. 최근 변동성을 확대한 요인으로는 엔캐리 자금 청산, 미국 대선 일정, 실업률과 물가 지표 부진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처럼 주식 시장이 하락할 때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는 주가의 바닥에서 사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주식 시장의 바닥은 언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주가의 바닥을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맞출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도 예상을 해본다면, 주식 시장이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부분의 리포트나 방송에서 부정적인 전망들 중심으로 나오는 지금이 바닥 부근이라고 판단한다. 주식을 투자하기에는 모두가 좋다고 말을 하는 경우보다 반대의 경우인 지금이 투자하기에는 더 좋은 시장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확대되어 있는 구간에서는 주식 시장의 바닥을 찾으려는 노력보다 투자의 정석인 분할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현명해 보이고 지금이 바로 분할매수를 할 때다. 올해 상반기의 증시 키워드는 ‘AI’ 와 ‘금리인하’였다. 2022년부터 이어진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은 AI혁신에 의한 경기호황으로 모습을 바꾸었고, 금리인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자산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특히, 나스닥 중심의 미국 주식 시장은 위 2가지 이유를 근거로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불과 몇 개월 전에는 상승의 이유가 됐던 것들이 지금은 하락의 이유가 되고 있다. 물가 안정에 의한 금리 인하보다 경기 하강에 의한 금리 인하로 모습이 바뀌면서 호재가 악재로 바뀌었고,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AI혁신은 가파른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의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결과는 그대로인데, 전제가 바뀌면서 전망도 바뀌었다. 전제와 전망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만약 다음 분기에 다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좋게 나오면 금세 장밋빛 전망으로 바뀔 것이다. 금리 인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과 AI의 성장이라는 결과가 변하지 않으면 지금은 주식을 사야 될 때다. 물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지금은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분할 매수로 접근해야 된다. 분할 매수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상승보다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단기 하락이나 상승에서 사고 파는 것을 반복하다가 결국 변동성 장세에서 버티기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일정이 정해져 있는 3분기 실적발표 시즌과 미국 대선 시즌 동안 분할 매수로 대응한다면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연말에는 다시 한번 랠리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주식과 다르게 채권에 대해서는 좋은 전망 위주로 나오고 있다. 지금처럼 금리 인하 시즌에 투자하는 채권은 초과 수익이 난다고 말을 하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지난 달까지는 지속적으로 장기 채권 비중 확대 의견을 냈지만, 이제는 오히려 조심해야 된다. 중장기 채권을 투자할 때는 만기 보유 전략 보다 트레이딩 관점으로 투자를 한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어 장기채권들은 가격이 많이 올라와 있다. 긴 호흡으로 본다면, 채권 투자를 하는 것이 맞지만, 지금은 채권 투자를 시작하는 시기는 아니다. 그리고 이미 비중이 높다면 1~2회 금리 인하 시점에서 분할 매도로 비중을 조금 줄이면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상승만 하는 채권도, 하락만 하는 주식도 없다. 가파른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선반영해서 상승하는 채권은 분할 매도로 접근하고, 경기침체에 대한 과도한 우려감으로 인해 하락하는 주식 시장은 분할 매수로 접근하여 자산 관리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좋은 투자로 보인다.
    2024.09.28 08:36:06
    금리인하기 달라진 주식·채권 투자전략
  • 격이 다른 자산관리
    블랙먼데이로 기록된 지난 8월 5일, 평소 연락이 없던 고객 두 분에게서 연락이 왔다. 한 분은 주식을 전부 팔아 달라고 했고, 한 분은 지금까지 투자를 미루었던 채권을 사달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그날은 주식을 팔지도 않았고 채권을 사지도 않았다. 투매에 가까울 정도로 급락하는 날에 주식을 팔거나 급등하는 날에 채권을 사면 다시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예정에 없던 투자를 급하게 결정하는 것은 좋은 결과를 가져 오지 못한다는 과거 경험에 의한 판단이었다. Bad is Bad & Good is Good 8월이 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지금까지의 시장은 ‘Bad is Good(나쁜 소식은 (주식시장엔) 좋은 소식)’이라는 역설적인 문구와 함께 금리는 차츰 인하되고 주식은 견조한 상승을 이어 나갈 것이라는 경기 낙관론이 팽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8월초 발표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실업률은 ‘Bad is Good’에서 ‘Bad is Bad’로 분위기를 바꿨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면서 주식시장의 단기 급락을 불러왔다. 막연한 기대감은 경계해야 되지만, 현재 확인된 몇가지 지표를 가지고 노랜딩 혹은 소프트랜딩(연착륙)에서 갑자기 하드랜딩(경착륙)을 논하기에는 이르다. 경기 국면이 변화하는 시기에는 ‘Bad is Good’ 이후 ‘Bad is Bad’를 통과하고 ‘Good is Good’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주요 인공지능(AI)·테크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몇 개의 지표 부진, 일본중앙은행(BOJ)의 깜짝 긴축으로 인한 엔캐리트레이드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 변동성을 높였다고 본다. 이미 높아진 변동성을 다시 낮추기에는 쉽지 않지만, 5일 하락 후에도 실적이 좋은 기업과 업종은 지수보다 빠른 회복을 보여줬다. 지금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이지만, 당분간 어느 쪽으로 작용할 지 모를 경제 지표와 미국 대선 시즌 동안은 시장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부정적인 모습을 예측해 투자하는 것 보다는 좋은 실적과 전망을 보이는 개별 업종과 종목에 무게를 두고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 비중은 중장기채 중심의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 경제지표가 좋을 경우 완만한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지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가파른 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두 경우 모두 인하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시기와 횟수를 맞추려고 하는 것보다 변하지 않는 인하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2024.08.24 07:30:00
    블랙먼데이에 온 2통의 투자 관련 전화…그 내용은
  • 격이 다른 자산관리
    올해 대한민국 장단기 국채 금리는 4월 말까지 상승했다가 5월부터 다시 하락해 연중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 ‘2024년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가지 못했던 이유는 미국 물가 및 고용 지표 호조, 유가의 상승 등에 따라 인하 시점이 계속 지연됐고 횟수도 점점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들로 인한 주식시장 호조도 큰 몫을 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캐나다가 성장률 둔화와 물가 하락 등의 이유로 기준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임박했다는 판단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점점 설득력이 높아지는 이유는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던 고용과 물가지표가 하락 전환한 데 따름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도 9월 전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금리인하가 시작된다면 최소 1년 이상의 인하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다. 이는 채권 투자의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식시장 역시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플레이션 완화 추이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받치고 있고, 빅테크 기업들의 이익 성장은 과거 버블 시기와 달리 상승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국내 증시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높다. 기업가치 밸류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기업들이 부응하고 있어서다. 밸류업 관련 이벤트로 3분기부터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신규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크다. 최근 엔비디아 납품 테스트 이슈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높아져 있지만, 가장 중요한 실적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메모리 가격의 상승과 반도체 부분의 수익성 개선 폭이 기대치를 넘어섰다는 것, 영업적자를 기록해왔던 비메모리 부문도 적자 폭이 축소됐으며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자산관리의 관점에서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될까. 지난 6월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은 미국 비중을 줄이고, 한국 비중을 늘리는 것을 제안했다. 2분기 삼성전자 깜짝실적에서 확인된 만큼 여전히 한국 주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싸이클을 확인하면서 투자해도 늦지 않다. 실적을 확인하고 분할매수를 하면서 조정 시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 채권 자산은 장기채 비중을 6월의 40%에서 확대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부터 분할매수로 비중을 확대하고, 9월 이후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비중을 늘리는 게 좋다. 기준 금리 인하와 주요 기업 실적 개선은 채권 시장, 주식시장 모두에 우호적인 여건이 되겠지만, 미국 대선이 다가올수록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높아질 것이고 높은 지수 레벨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의심도 나올 것이다. 그래서 한번에 100%를 투자할 때는 아니다. 전부를 투자하게 되면 시장의 조정을 하락 전환으로 의심하게 되고, 아예 비중이 없으면 포모(에 시달릴 수 있다. 전제가 바뀌지 않는다면 코스피와 장기국채를 중심으로 일부 편입 후 조정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할 수 있다. 올 하반기는 분할 매수 전략으로 여유를 갖고 다시 한번 삼천피, 10만전자를 기대해본다.
    2024.07.27 08:00:00
    ‘어게인 2021’?…삼천피·10만전자 시대 다시 올까
  • 격이 다른 자산관리
    바야흐로 인공지능(AI)과 엔비디아 시대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기준 전세계 3위기업으로 올라가고 애플과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AI열풍과 엔비디아는 테슬라의 전기차 시대보다 더욱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쉽게 모방할 수 있는 전기차보다 AI반도체는 시장에서의 독점력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3일, 오픈AI는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AI모델인 ‘GPT-4o’를 발표하여 세상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도감이 부족했던 애플 또한 AI경쟁에 제대로 뛰어들 것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모두가 AI 경쟁에 뛰어든다는 것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경쟁력과 기술력을 가진 한국과 코스피에 호재이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우리나라도 AI 열풍에 SK하이닉스와 일부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보였지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대표 지수(나스닥, 스탠더드앤드포어스(S&P)500지수 등)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연초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과 반도체 실적개선으로 2750선으로 올라오기도 했지만, 반도체와 일부 실적 개선이 있는 섹터 외에는 부진했기에 추가 상승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 시장의 상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AI 투자는 이제 시작이고 한국시장의 밸류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및 자본시장 선진화 제고를 위한 과제로 핵심은 기업 수익성과 성장성 개선을 통한 코스피 지수의 레벨업이다. 지난 2월 말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공개했고, 지난달 2차 세미나에서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다. 3분기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및 발표, 4분기에는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와 금융상품들이 출시 예정이다.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밸류업 관련 이벤트는 새로운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밸류업 프로그램 가동으로 기업들의 배당 절차 개선 및 배당 확대는 기업 가치 제고로 평가받고 신규 자금 유입으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시장을 견인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투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전체 주식 비중 내에서 미국 주식을 줄이고, 한국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주식과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한국 주식과 비교에서 저평가돼있는 한국 주식이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미국은 3분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상승도 ‘매크니피센트7’(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구글, 애플,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 5월 발표한 컨퍼런스보드 주가 상승 기대지수는 48.2포인트(p)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며, 대장인 엔비디아 액면분할에 대한 개별 이슈 등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편 채권 자산은 장기채 40%와 단기채 60%의 비중을 유지해야 된다는 판단이다.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인하 횟수 예상은 줄어들고 있고 시기는 늦춰질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 인하라는 전제가 바뀌지 않는 한 장기채를 줄이는 전략은 좋지 않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는 것이 보일 때까지 늘리는 전략도 좋지 않다. 지금은 가능성에 배팅하는 것보다 숫자를 확인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맞는 시장이다.
    2024.06.15 08:00:00
    국장보다 미장? 하반기 코스피 비중 확대가 답이다
  • 격이 다른 자산관리
    2024년은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으로 시작했다. 경기전망이 좋지 않을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착륙(Hard Landing) 또는 연착륙(Soft Landing)의 시나리오를 그렸고 한국, 미국 등 전세계적인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물가는 금방 잡힐 것이며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모두가 내다봤다. 하지만 5월이 된 지금 시장은 어떤가. 불과 두 달 전인 3월만 하더라도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고 미국 빅테크들과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끝없는 성장, 엔비디아의 ‘천비디아’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4월에는 물가 상승과 AI 성장에 대한 불안,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유가 상승 등으로 금리인하 시기가 불투명해진 것은 물론 경제성장세 지속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모두가 한 방향을 볼 때 느껴지던 불안함은 4월의 조정을 겪으며 비로서 안도감으로 바뀌었다. 투자 상담의 결과와 답은 늘 정해져 있다.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분산 투자’하라는 것이다. 자산배분 전략의 기본은 주식과 채권, 기타 자산으로의 분산이다. 5월에는 주식과 장기 채권 비중을 늘리고 단기채권 비중을 다소 낮춰야 한다는 판단이다. 주식 내에서도 한국 및 미국 등 글로벌 주식을 분산해 투자하고 한국 주식 내에서도 테마와 업종별로 나눠 투자하는 게 좋다. 주식비중 40%, 장기채권 20%, 단기채권 30%, 기타자산 10% 비중이 바람직하다. 예컨대 반도체 투자에서 성과가 난 것을 일부 수익실현해 지난 달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바이오 섹터 비중을 늘리는 식이다. 반도체 섹터 내에서도 중소형주 비중은 줄이고 대형주 비중을 확대하는 게 좋다. 시장 하락을 전망해 주식을 모두 내다 팔거나 금리 상승을 예상해 채권을 전부 매도하는 건 전략이라고 볼 수 없다. 텐배거(Ten bagger, 10배 수익률)라는 확신이 드는 기업이 있어도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정도의 일부만 투자해야 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지혜와 절제가 필요하다. 대안과 절제가 없는 투자는 투자가 아닌 투기일 뿐이다. 자산배분전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예측하지 않는 것이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 수 있는 게 전망이다. 혹자는 은행 예금에 넣어두면 만기까지 가만히 두고 지켜볼 수 있는데 왜 자산관리를 하냐고 물어온다. 답은 간단하다. 주가지수와 부동산 등 주요 투자자산들의 가격은 장기적으로 보면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승의 과정에는 끊임없는 등락이 수반된다.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2023년까지 애플 주가는 무려 45배 올랐지만 그 사이 시장가치의 30% 이상 하락하는 시기가 4번이나 있었다. 전세계 시가총액 2위 애플도 자산의 3분의 1이 사라지는 등락이 이어졌다는 의미다. 자본시장에 투자한 자산은, 심지어 국공채에 투자해도 시기에 따라 끊임없는 매매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격이 다른 포트폴리오 전략의 핵심은 두가지다. 먼저 조금 더 싸고, 좋고, 상승 여력이 있는 자산의 비중을 끊임없이 늘리고 줄이는 게 첫번째다. 그리고 나의 전략이 항상 틀릴 수 있다는 것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최대한 좋은 상품으로 구성하는 것,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게 두번째다. 중요한 것은 투자 성과가 아니라, ‘안정적인’ 투자 성과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4.05.18 06:00:00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의 핵심전략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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