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출신의 44세 여성이 자신의 눈물을 병에 담아 판매하며 크리스마스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리즈 리버는 매년 연말이 되면 작은 병을 손이 닿는 곳에 두고 눈물을 모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그는 "눈물을 팔지 않았다면 올해도 최소한의 준비만 해서 크리스마스를 보냈을 것"이라며 "판매 수익 일부는 별도로 적립해 가족의 연말을 위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눈물병의 가격은 한 병에 600달러(약 90만원)로, 구매자는 대부분 남성 고객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즈가 눈물 판매를 시작한 것은 수년 전으로, 초기에는 연간 2~3병만 팔렸지만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100병을 넘어섰다. 작은 병 하나를 채우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충성 고객층이 형성되면서 꾸준한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즈는 10대 시절 자녀를 출산한 후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21년간 성인 콘텐츠를 제작·판매해왔다. 현재 29세, 28세, 23세, 17세의 네 자녀를 부양 중인 그는 "아이들도 어느 정도 내 직업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눈물병 판매는 그의 사업 중 일부로, 고객 요청에 따라 맞춤형 우는 영상, 눈물로 젖은 휴지나 베갯잇, 낡은 신발이나 양말까지 판매한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일부 고객은 옷을 입은 채 20분간 우는 영상을 요청하거나 눈물 묻은 베개 커버 구입을 원하기도 했다.
리즈는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라 이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고 무엇보다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목걸이에 달 수 있는 '마이크로 눈물병'을 출시해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즈는 "이 일 덕분에 올해는 플라스틱 트리 대신 살아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하고 가족 모두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됐다"며 직접 만든 양말을 선물하고 영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며 연휴를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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