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할 돈이면 직구로 사죠"…'알리'서 웨딩드레스 사는 MZ신부들

[혈중MZ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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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결혼 준비의 필수 코스로 불리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이 치솟으면서 예비 신부들 사이에 드레스 직구가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올해 2·3분기 한국지역 웨딩드레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웨딩 베일, 브라이덜 숄, 플라워 부케 등 액세서리류 거래액도 직전 분기보다 40% 넘게 늘었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에는 약 3000종의 웨딩드레스가 등록돼 있으며 최저가 제품은 4만원대부터 시작하고 가장 인기 있는 제품군은 6만~8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실제 구매 후기를 남긴 소비자 다수는 “가격 대비 품질이 좋다”거나 “사진보다 낫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국내 드레스 숍에서는 직접 입어보고 고르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은 훨씬 적다”고 덧붙였다.

알리익스프레스 갈무리

국내 중고 드레스 시장의 열기도 뜨겁다. 당근마켓에서 웨딩드레스를 검색한 횟수는 지난해보다 23.8% 증가했으며 ‘1만원대 드레스’, ‘무료 대여 나눔’ 같은 실용적 거래 게시물도 수백 건에 달한다. 드레스뿐 아니라 머리띠·왕관·면사포 등 결혼 소품 거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성비 웨딩드레스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결혼식 당일부터 모바일 청첩장, 스냅사진, 브라이덜 샤워 등 여러 벌의 드레스가 필요한 예비 신부에게 저가 드레스가 매력적인 선택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평균 결혼식 비용은 올해 8월 기준 2160만원으로 두 달 새 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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