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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AI 투자 호황에 ‘깜짝 실적’…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

분기 순이익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AFP연합뉴스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인공지능(AI) 투자 열기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또 보유하고 있던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도 밝혔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2025회계연도 2분기(7~9월) 순이익은 2조 5000억 엔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4182억 엔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작년 동기(1조 2000억 엔) 대비로는 두 배 이상 이익이 증가했다.

실적 호조는 손 회장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기술 투자펀드인 비전펀드의 성과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비전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펀드 수익이 크게 늘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과 중국 차량공유 플랫폼 디디추싱의 가치 상승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비상장 기업인 오픈AI의 평가액 상승 또한 수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는 또 지난달 엔비디아 주식 3200만 주를 58억 달러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AI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운 소프트뱅크가 투자 차익을 실현해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보유 중이던 미국 통신사 T모바일 지분 일부도 92억 달러에 처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상장 주식의 4대1 액면분할을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고 투자 기반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에 대한 증권가 시각은 엇갈린다. CLSA의 올리버 매튜 애널리스트는 “오픈AI의 기업가치를 1조 달러로 가정할 경우 소프트뱅크 주가는 여전히 약 25%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MST파이낸셜의 데이비드 깁슨은 챗GPT 수요가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과 소프트뱅크의 과도한 투자 약정 부담을 이유로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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