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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도 내년 슈퍼사이클…D램에 이어 'AI發 완판'

샌디스크 "내년 이후에도 호황"

고속·저전력 SSD 위주 상승세

삼성전자 등 공급가 10% 인상

차세대 솔루션 HBF로 중장기 성장

삼성전자의 V9 낸드. 사진제공=삼성전자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에서 낸드 제품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그간 D램에 비해 AI발 수혜가 한정됐지만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저장할 수 있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중심으로 낸드 가격과 판매량이 상승 궤도에 올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낸드 시장 5위인 미국 샌디스크의 데이비드 게클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내년은 데이터센터용 낸드 수요가 모바일 부문을 처음 추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낸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고 이 같은 흐름은 내년 말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주요 낸드 공급사들도 샌디스크와 유사하게 시장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낸드 업황과 관련해 “내년 자사의 생산능력(CAPA) 증대를 고려해도 고객 수요가 이를 초과해 공급이 수요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내년 낸드 물량이 ‘완판’됐다고 밝히면서 “장기 공급계약을 맺기를 원하는 공급사가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321단 QLC 낸드. 사진제공=SK하이닉스




낸드 공급과 수요 불균형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메모리카드와 USB용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128기가비트 MLC)은 9월과 10월 각각 10.6%, 14.9% 올랐다. 10년 만에 최대 인상 폭이다. 삼성전자와 샌디스크 등은 최근 낸드 공급가 10%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낸드는 AI 수요로 D램이 호황기에 접어든 때도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 폭이 작았다. 스마트폰과 PC 등 낸드 비중이 높은 수요처의 업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D램 대비 공급 업체가 많아 공급과잉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자 SSD의 장점이 부각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울러 낸드를 고대역폭메모리(HBM)처럼 쌓아올린 차세대 메모리 ‘HBF’도 주목받고 있다. HBM 특성은 유지하면서 낸드의 특성으로 HBM이 직면한 용량 한계 문제를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는 HBF 국제 표준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고 샌디스크는 HBF를 2027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HBF가 상용화되면 낸드 산업에도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 2027년 이후부터는 업황 개선과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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